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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항생제를 만든 사람들

고관수 | 계단 | 2023년 09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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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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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00g | 143*215*23mm
ISBN13 9788998243234
ISBN10 899824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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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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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은 스트렙토마이신을 맞은 최초의 스코틀랜드인이다. 영국에서 스트렙토마이신에 대한 임상 시험이 이뤄질 때 나이가 많아 처음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미국에서 직접 약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약 구매 대금은 미국에서 팔린 《동물농장》 인세가 들어 오는 미국 계좌로 치렀다. 스트렙토마이신을 맞고 처음에는 좋아졌으나, 곧 심한 약물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 치료가 중단되었고, 조지 오웰은 결국 사망했다.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약으로 다른 두 여인이 목숨을 건졌다.
--- p.162

어떤 발견에 대해 결정적인 기여를 한 젊은 공동연구자(주로 대학원생에 해당할 것이다)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된다. 노벨상을 비롯하여 많은 과학 관련 상에서 젊은 공동연구자가 배제되는 경우는 많다. 연구에서 그 공헌의 정도를 따지는 것은 매우 힘든 문제다.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많고, 연구의 과정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지도 교수와 대학원생의 공헌 정도를 잘라서 말하기도 어렵다. 특히 중요한 업적의 경우는 그것이 장래의 평가와 많이 관련되기 때문에 누구의 공을 더 많이 인정할 것이냐를 두고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 p.179~180

식물학자로 오랜 기간 활동했고 또 높은 지위까지 올라갔지만 그가 기억되고 있는 건 1940년대 그의 나이 일흔에 주말농장의 토양에서 분리한 항생제 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을 발견한 업적 덕분이다.
--- p.195

그라미시딘-S는 개발되자마자 소련군 병원에서 세균 감염 치료에 사용되어 많은 사람을 살렸다. 실제로 페니실린 다음으로 임상에서 널리 사용된 두 번째 항생제다. 1944년에는 소련의 보건부가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영국으로 보내기도 했다. 정확한 구조를 알아내기 위한 공동 연구 차원이었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영국과 소련은 연합국의 일원으로 독일에 맞서 함께 싸우고 있었다. (……) 이 구조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사람은 1964년에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도러시 호지킨이었다. (……) 호지킨과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관계에 대해 썼는데, 대처가 마거릿 로버츠이던 시절 연구한 물질이 바로 소련에서 보내온 물질 그라미시딘-S 였다.
--- p.200~201

“항생제에 관한 나의 연구는 이전에 내가 수행했던 생존 투쟁과 자연 선택에 관한 연구의 논리적인 진전이었다. 항생제는 자원 경쟁에서 미생물을 보호하는 중요한 생태학적 역할을 한다.” (……) 그는 미생물의 항균 작용 자체를 그의 관심사였던 생물들 사이의 ‘생존 투쟁’으로 여겼던 것이다.
--- p.206

가우제가 생태학 이론을 연구하다가 항생제 개발이라는 실천적 연구로 돌아선 이유 중 하나로 스탈린과 리센코를 지목하기도 한다. 물론 그가 자발적으로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연구를 선택했을 수도 있다. 그 덕분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항생제 개발로 연구 주제를 전환한 후 가우제는 정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그리미시딘-S를 비롯한 항생제 연구가 너무도 중요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래도 그라미시딘-S를 영국으로 보낸 것 때문에 영국 간첩으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1986년 5월 그가 세상을 떠날 무렵 그리미시딘-S는 소련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항생제였다.
--- p.208

20세기 중반에 항생제 개발은 전공 분야를 막론하고 뛰어들 만큼 인기 많고 매력적인 영역이었다. 물론 국가적으로도 많은 지원이 있었고, 개발에 뛰어들어 성공한 제약회사와 연구원들은 큰 돈을 벌고 명예도 얻을 수 있었다. 이 장에서 살펴본 과학자들은 자연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과 인간의 관계를 폭넓게 살필 수 있는 생태학적 배경을 항생제 개발에 충분히 활용했다.
--- p.212

고유의 전문성은 물론이고, 이제는 폭넓은 시야와 여러 분야에 걸친 긴밀한 협력이 항생제 개발의 필수 요소가 된 것이다. 이렇게 여러 분야가 얽히고 많은 사람들이 관여하면서, 일반인들에게 과학자는 더욱 낯선 사람이 되고 있다. 조직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지고, 시간과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으면 끌고 갈 수 없는 연구가 대세가 되었다. 조직의 이름은 알아도 그 안의 사람을 일일이 알 수 없는 세상이고, 사람의 역량만큼이나 거대한 자본의 뒷받침이 없으면 연구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커다란 과학적 업적과 대단한 기술의 산물이, 그걸 만들어 낸 사람의 이름은 상표 뒤로 빠르게 숨겨 버리는 그런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 p.213

과거 개발도상국의 생물자원을 이용하여 선진국이 이익을 본 사례는 부지기수다. 지금이야 ‘도둑질’이라는 표현까지 쓸 수 있지만, 식민지 침탈 시대는 물론 현대로 넘어와서도 생물자원은 공공재로 여겨졌다. 자원은 그냥 널려 있는 것이니 자원의 가치를 찾아 낸 사람이 그걸 이용해 이익을 얻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기술이 있는 선진국의 회사나 개인이 특허를 신청해 이익을 독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에리트로마이신의 사례가 딱 그랬다. 그런데 나고야 의정서로 그런 관행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 p.226

플레밍이 1945년 노벨상 수상 강연에서도 얘기했듯이, 항생제에 대해 내성이 생겨날 것이라는 것은 필연적이었다. 그리고 당시 이미 페니실린에 내성이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때 등장한 항생제가 바로 메티실린이다. 메티실린은 페니실린과 구조가 유사한 베타-락탐 계열의 항생제다. 메티실린은 페니실린의 베타-락탐 고리를 변형한 구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항생제인데, 페니실린보다 효과는 조금 떨어졌지만, 페니실린 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1960년 임상에 바로 도입되었다. 메티실린은 도입되자마자 큰 인기를 누렸다. (……) 하지만 곧 문제가 생겼다. 메티실린을 쓰고 일 년도 채 되지 않아 메티실린에 내성이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타난 것이었다. 게다가 이런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 즉 MRSA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대부분의 항생제에 대해서도 내성을 갖게 되었다. 특히 병원에서 발견되는 MRSA가 그랬는데, 1980년대 들어서면서 병원에서 감염되는 대부분의 MRSA가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되면서 이제는 쓸 수 있는 항생제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 p.228~229

일라이릴리의 에드먼드 콘펠드가 이끄는 연구팀이 인도 네시아의 보르네오 섬에서 보내온 흙에서 방선균을 찾아냈고, 오랜 연구 끝에 이 세균에서 항생물질을 추출해 냈는데, 그게 바로 반코마이신(vancomycin)이다. ‘화합물 05865’라는 라벨이 붙여졌던 이 물질은 녹이면 걸쭉한 갈색의 액체가 되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두고 ‘미시시피 진흙(Mississippi Mud)’이라고 불렀다. 반코마이신 이라는 이름은 ‘vanquish’라는 단어에서 왔는데, ‘정복하다’라는 뜻 그대로 감염병 정복에 대한 염원을 담아 지었다고 한다.
--- p.230

현재 항생제 내성 문제와 관련하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인용하는 문서가 된 오닐의 보고서에는 세균학자나 감염학자, 또는 보건 전문가 외에 경제학자의 입장이 반영된 항생제 내성의 충격적인 미래가 담겨 있다. 오닐과 그의 팀은 지금 이 상태로 간다면 2050년에는 전 세계에서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 세균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년 서울 인구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항생제 내성으로 죽는다는 얘기였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자체에 의한 사망자 수가 아니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 세균 혹은 바이러스에 의해서 죽는 숫자가 기본적으로 있고, 거기에 항생제 내성 문제로 추가로 사망하는 숫자를 말한다. 또한 그는 경제적으로 2014년 기준으로 2050년까지 100조 달러의 손실을 예상했다.
--- p.300

그들의 예언 혹은 기대가 완벽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금 우리는 알고 있다. 버넷과 스튜어트를 어리석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은 뛰어난 업적을 남겼고, 존경할 만한 일을 많이 했다. 그들이 그런 기대를 할 만한 충분한 근거도 있었다. 그만큼 항생제는 놀라운 약이었다. 하지만 사람들 모두 뭔가를 놓치고 있었다. 진화의 원리는 세균과 항생제의 관계에도 작용하고 있었고, 세균의 능력은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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