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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기×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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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20*205*20mm
ISBN13 9791169091459
ISBN10 116909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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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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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최대한 빨리 끝낸 뒤 테스트 프린트를 하거나 믹스시디를 구웠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간에, 회사 일이 아닌 다른 짓을 해야만 직성이 풀렸다. 무언가를 촬영하고 편집해 조악한 비디오 시리즈를 만들기도 하고, 회사에서 믹스를 만든 적도 있으니, 말은 다 했다고 보면 된다. 돌이켜보니 대단한 배짱이다. 약간은 필사적인 느낌마저 든다. 여러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까지 그처럼 뜬금없고 어처구니없는 활동(?)들을 하고 싶어했으며, 또 실제로 행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그렇게 했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니었다면 그 지루하고 힘든 회사 생활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또 그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에 회사 일만 했다면 얼마나 시간 낭비였을 텐가?
--- p.17, 「영 다이, 「How tall is Yeong Die?」」중에서

이러한 변화의 궤도에 특이점들이 있다면, 내가 정체성을 제도에 온전하게 의탁하지 않는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훈련을 시작한 점, 그리하여 스스로 고안한 위치를 마침내 긍정하게 되었다는 점, 기세를 몰아, 이 여정에 몰입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압축해서 다음과 같이 쓰곤 한다. 위지영은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음악가이다. 제도와 비제도 사이에서 픽션을 쓰고, 클럽과 미술관 사이에서 사운드를 다룬다. 2019년부터 리스닝 이벤트 ‘비애클럽 서울’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한국)문학에 온전히 삶을 내주리라 다짐했던 시절에는 도저히 적용할 수 없던 사이클이었다.
--- p.47, 「위지영 「Sound fart: 확신 없는 경종」」중에서

음악은 언제나 평정심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었다. 한번은, 안내로 모자라 제어받는 느낌이 든 적도 있다. 음악에게 조종받는 느낌이다. 음악은 이만큼 대단한 것인데, 그 대단한 것을 나눌 수 있는 직업은 정말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는단다. 분명 나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음악을 만들었는데 그게 어쩌다 내가 배타적으로 느끼는 시스젠더들한테 가닿았는지, 정말 신기할 노릇이다. 그런데 좋은 것은 나누면 더 좋은 것이고 나에게 손해가 되는 일도 아니라, 그대로 두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자 한다. 이처럼 누구를 위로도 하는 나는 어쩌면 정말 멋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았다.
--- p.94~95, 「키라라, 「여성 전기 음악 키라라」」중에서

과거의 내게는 노래하며 살고 싶다는 소망이 너무 컸다. 초등학생 때 쓴 글인 「나의 비밀」을 10년 정도 후에 발견하고서야 내가 스스로에게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숨겼음을 알게 됐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영화 관련 일을 하겠노라고 했고, 엄마를 포함한 이들은 내가 글 쓰는 일을 할 것 같다고 했었다. 10년 동안 음악 동아리 활동을 했지만, 음악을 너무나 원했기에 오히려 실제로 내 음악을 하며 살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 p.14, 「애리, 「구구절절」」중에서

당신들은 이제 앞으로 얼마간 내가 무대에 서 있기에 생겨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공기라는 것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 듯 호흡을 한 번 멈추고, 몇백 년을 미동 없이 서 있었던 바위의 첫걸음처럼 아주 정성스럽게 또 천천히 몸을 움직여 부동 상태를 벗어난다. 한 번도 숨을 쉬어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혹은 평생 숨쉬기만을 업으로 삼아온 사람처럼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내쉬는 숨과 악기에 가닿은 손이 공중에 소리를 직조하기 시작한다. 나는 내 몸 밖으로 나오는 소리와 몸 안에서 울리는 소리를 동시에 듣는다.
--- p.160, 「조율, 「단 하나의 곡을 듣고 그 곡을 만든 이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가」」중에서

그래서 나는 1977년 뉴욕 정전과 음악의 관계를 떠올리는 일이 좋다. 미국에서 극장 산업이 번성하기 시작한 19세기 말, 비좁은 오케스트라 피트에 모든 타악기 주자가 들어갈 수 없어서 한 사람이 모든 타악기를 연주하는 방법을 고안하다가 20세기 초가 되어 킥, 스네어, 하이햇, 탐 등으로 이루어진 현재의 드럼 세트가 표준화되었고 TR-808은 드럼 세트를 구성하는 타악기 소리를 전자 음향으로 모방해 만들어졌으며 TR-808이 없는 사람들이 입으로 808 사운드를 모방하다가 비트박스라는 기법이 발명되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인 비요크가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앨범 《Medula》(메둘라)를 만들기 위해 비트박싱의 선구자 중 한 명인 라젤과 만났다는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걸 생각하는 게 좋다. 모든 역사가 현재를 준비하느라 이런 단계를 밟아온 것인 양.
--- p.221, 「황휘, 「자동기계와 음악하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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