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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72g | 138*203*14mm
ISBN13 979115740379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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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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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快?.”
선원은 불분명한 발음으로 그렇게 말했다. 절반이 뜯겨나간 입술에서 음성이 흘러나오는 모습은 그것 자체로 기괴했다.
“뭐라고? 얘 뭐라는 거야?”
박 경사가 물었다. 젠장. 이게 벌써 몇 번째 질문이야. 어째 일이 점점 더 꼬여가는 느낌이었다. 머리가 달아나서 죽은 시체, 이런 참극에 일조했을 날붙이며 공구 들, 게다가 정체불명의 드럼통까지. 잊고 있던 편두통이 태풍이 불기 전의 저기압처럼 슬금슬금 몰려왔다. 게다가 금방 죽어도 시원찮을 저 중국인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
---「표류선」중에서

대현은 말없이 앉아 있었다. 선배의 사연은 뭐냐고 물으려다가 참았다. 알고 있었다. 혜진이 철민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철민을 바라보는 혜진의 눈빛은 자신이 혜진을 바라볼 때의 그것과 아주 똑같았다. 대현에게 철민은 넘어야 할 벽이었다. 벽을 넘어 혜진의 눈길을 자신에게로 향하게 만들고 싶었다. 철민의 사연을 들었다가는 벽을 넘는 일이 더 힘들어질지도 모른다고, 대현은 생각했다. 돌풍이 불어왔다. 배가 크게 출렁였다.
“조심해.”
철민이 무심하게 말했다. 배가 솟구치는 것과 동시에 대현의 위장도 다시 뒤집어졌다. 대현은 손으로 입을 막고 난간으로 달려가 네 번째 구토를 했다.
---「영생도」중에서

“야. 저 현수막 좀 봐.”
승복이 캠코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대현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대현은 전봇대 사이에 걸린 대형 현수막을 바라봤다.
환 〈미레대학교 방송국 학생들!〉 영
미레가 참 어둡구나. 대현은 한숨을 쉬었다. 시작부터 무언가가 어그러지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고백은 물 건너간 걸지도 몰라. 대현은 육지에서 점점 멀어지는 지민의 물건들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제3종 근접 조우」중에서

최 영감의 목덜미에 코를 박고 있던 형태가 고개를 들고 곽수를 바라봤다. 그는 짐승 같은 소리를 냈다. 송장산에 숨어 살며 닭이나 오리를 잡아가는 야생 고양이들이나 낼 법한 소리였다. 언제부턴가 불어난 야생 고양이들은 영생도의 골칫거리였다. 낚시꾼들이나 마을 주민들이 버린 고양이들이 산에 들어가 무리를 이루었고, 이제는 대낮에도 병아리들을 낚아채 갈 만큼 대담해졌다. 곽수는 형태를 보며 고양이를 떠올렸다. 입가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고 아직도 무언가를 우물우물 씹는 중이었다. 형태가 혀로 입술을 핥았다. 다음 먹이를 찾았다는 듯.
---「아수라장」중에서

“영생도에 온 걸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무도 모르지. 안 그래도 지금 막 애 엄마한테 국제전화라도 때릴까 했어.”
오른쪽으로 눈이 몰린 가자미는 절대 왼쪽을 바라볼 수 없다. 성만은 만사 오케이라는 듯 실실 웃었다. 곽수는 미리 준비한 망치로 그 얼굴 가운데를 정확히 내리쳤다. 순간 성만의 얼굴이 우스꽝스럽게 찌그러졌다. 코가 팍 주저앉고 입술이 터졌다. 그는 신음을 뱉을 틈도 없이 바위 위에 쓰러졌다.
“이 새끼가, 재수 없게 왜 자꾸 반말이야!”
---「마을회관」중에서

“로즈마리는 오늘 우리 섬에 오는 일정이 아니잖아요?”
곽수가 종신을 향해 물었다.
“로즈마리 선장이 이상한 무전을 했어.”
종신이 대답한 순간 평수가 소리를 질렀다.
“어어!”
로즈마리 호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선착장으로 진입했다. 붕! 뱃고동을 울리며. 그건 구해주겠다는 신호가 아니었다. 구해달라는 신호였다.
---「대탈출」중에서

“불같은 그 성격 좀 죽여요. 급하게 서두르는 것도.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속에서 막 열불이 날 땐 조용히 중얼거리는 거예요. 슬로우, 슬로우, 퀵, 퀵. 나랑 왈츠를 춘다고 생각하고.”
세현에게 말은 안 했지만, 종신은 종종 그렇게 했다. 고기가 안 잡혀 화가 날 때도, 곽수가 속을 뒤집어놓을 때도, 해경이 단속을 한답시고 트집을 잡을 때도 혼자서 중얼거렸다. 슬로우, 슬로우, 퀵, 퀵이라고.
---「라스트 댄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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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는 성한 사람이 없다. 즉 아프지 않거나 탈 없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어디서부터 사회화에 실패한 것일까 싶은, 날것 그대로의 인간 군상과 괴물들이 뒤엉킨 장면 속에선 누가 적인지, 뭘 위해 싸울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고 등을 돌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어슴푸레해진다. 작품 속에서 좀비는 무력한 군상 중 하나라는 클리셰적인 의미만을 표방하지 않는다. 쉽게 카타르시스로 이끌지 않는다는 점이 이 장르의 클리셰를 마음껏 주무르면서도 틈새를 파고드는 베테랑 작가의 관록이구나 싶다.
- 황모과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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