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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혁명 2

: 천당과 지옥

김탁환 | 해냄 | 2023년 09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11건 | 판매지수 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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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756g | 140*205*30mm
ISBN13 9791167140678
ISBN10 1167140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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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착각하지 마. 징제비의 문초가 하도 혹독해서, 지옥의 영원한 고통을 맛보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는 변명들을 나도 꽤 들어왔지. 하지만 틈이 전혀 없는데도 내가 아무 데나 쑤셔대는 걸까? 아니지. 너희를 무너뜨린 건 저 형구들이 아니라 오만함이야. 너희가 조금만 더 겸손했다면, 그래서 스스로를 돌아봤다면, 그래도 결국 내가 너희를 골라냈겠지만, 좀더 고민을 했을 테고 시일이 걸렸을 거야. 사람이란 게 참 묘한 짐승이라서, 숨길 여유가 있더라도 전부 다 숨기지 않고 꼭 한두 개씩을 놔둬. 딴것들은 찾더라도 이건 못 찾을 거야, 이딴 오만을 품는 거지. 그런데 또 웃기는 사실은 옹기꾼 천주쟁이들이 지닌 그런 오만의 방식이 엇비슷해. 자, 그게 뭘까?”
---「十」중에서

“천주에 대한 믿음을 논파하려면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사람에 대한 믿음을 깨는 건, 이 잔을 부수는 것보다도 쉽고 간단합니다. 의심과 실망. 저는 주로 그 둘을 이용합니다. 신유 대군난 세 친구를 예로 들어볼까요. 처음에 세 사람은 천주에 대한 믿음과 친구에 대한 믿음 둘 다를 지키려 합니다. 둘 중에서 친구에 대한 믿음만 먼저 살짝 흔들어줍니다. 야고버에겐 베드루가 널 많이 걱정한다고 하고, 베드루에겐 요안이 널 많이 걱정한다고 하고, 요안에겐 야고버가 널 많이 걱정한다고 합니다. 친구가 자신을 걱정한다는 이야길 들으면 한편으론 고맙지만, 다른 한편으론 내 믿음이 훨씬 강한데 왜 그딴 걱정을 할까 하는 생각이 아주 조금은 생기는 법입니다. 그다음엔 베드루가 한 이야기를 야고버에게 들려주고, 야고버가 한 이야기를 요안에게 들려주고, 요안이 한 이야기를 베드루에게 들려줍니다. 그 말이 맞느냐 틀리냐 따지지 않고 그냥 들려만 주는 거예요. 세 친구는 각자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나랑 생각이 조금 다르네. 이건 내 기억엔 없는데, 왜 그렇게 말했을까. 틈이 만들어졌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아주 미세하지만, 틈이 전혀 없는 벽과 실금이라도 희미하게 있는 건 아주 큰 차이죠.”
---「울음에 대하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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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맞았지만 죽은 이는 없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믿음의 불꽃이 흔들렸다.”

오래전, 세 친구가 있었다. 이오득, 소인정, 공원방은 한 사람이라도 붙잡히는 날엔 남은 두 사람의 은신처를 불어 한날한시에 치명하기를 약속했다. 신유년(1801년) 봄, 세 사람은 좌포도청에 끌려갔고, 모두 배교했다. 포도군관 금창배에게서 이오득과 소인정이 자신을 배신한 사실을 듣게 된 공원방은 그날부로 천주교인을 잡아들이는 첩자, 간자가 되었다. 사람 발길이 드문 산속으로 들어간 이오득과 소인정은 다시 마을을 꾸리고, 공원방의 딸 공설이를 맡아 키우게 된다.

2년 만에 덕실마을에 옹기를 내는 날, 한천겸은 술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리고, 싸움이 번져 억울하게 맞은 주원은 관아에 고하여 교인 스물세 명이 옥에 잡혀 들어간다. 금창배는 옹기에 새겨진 문양을 토대로 교인을 색출한다. 군관 장비와 관우가 딱 죽지 않을 만큼만 문초하자 열여덟 명이 배교하여 풀려나고, 굳게 입을 다문 다섯 사람만이 남는다. 교인들의 발설로 아기엄마 최언순, 화공 진목서, 소리꾼 월심, 상본을 새기는 명이덕, 어부 고덕출, 무녀 금단이 순서대로 잡혀 들어온다. 이들의 입을 열기 위해 다양한 심문이 반복될수록 자신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진실과 거짓말을 뒤섞어 펼쳐놓는데…… 이들 중에 간자가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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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변화 가능성이라는 희망을 담은 김탁환의 암중모색

이 작품을 읽으면서 ‘생태계의 수호성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떠올렸다. 이 성인은 자연의 가치를 존중하며 섬겼고, 특히 소외된 삶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고자 했다. 또한 우리 그리스도교 선조들의 삶을 떠올렸다. 조선 시대 순교자들은 진리에 대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하나뿐인 생명을 포기함으로써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증명하려 했다. 김탁환 작가는 이 책에서 암흑과 같은 생태환경 시대에 필요한 등대와 같은 길잡이를 제공한다. 또한 신앙인들의 믿음과 우리 민족의 의로움에 대한 절개를 잘 조화시켜 한 편의 대서사시를 선보인다. 이렇게 깊이 있고 아름다운 글로 우리 선조들의 신앙과 삶을 재현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 김희중 (대주교, 전 천주교 광주 대교구 교구장)
대가가 대작으로 돌아왔다. 김탁환 소설가의 작품은 언제나 인본의 기골 위에 지어졌는데, 『사랑과 혁명』은 그 존엄의 범주를 살아 있는 모든 존재로 넓힌다. 흙에서 움트는, 꿈꾸다 스러지는 만물을 헤아리다 보면 새로운 감각이 깨어난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1827년 정해박해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탄압과 기만, 신념과 진실이 격돌하는 지점을 짚는다. 2백 년이 지나 끝내 남은 쪽은 어느 쪽인지 물음을 나누다 보면 구하지 않았던 답들마저 주어질 듯하다. 허망한 반복처럼 보이는 싸움 틈에서도 다음을 향하는 몸짓이 비롯되리라는 격려로 읽혔다. 각 권마다 굽이치는 흐름이 순자강처럼 위험하고 아름답다.
- 정세랑 (소설가)
“내가 아무리 멋진 이야기를 만들더라도 세상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을 품에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꾼이 여기 있다. 그에게 피할 수 없는 굴레는 아무리 깊은 절망 중에도 쓸 수밖에 없는 운명, 나의 이야기를 읽고 누군가는 삶을, 그로부터 세상을 변화시킬지 모른다는 한 가닥 희망이다. 『사랑과 혁명』은 1827년 곡성에서 일어난 정해박해를 비롯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지속된 천주교박해를 배경으로 한다. 조선 말기 봉건질서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단지 개화파 지식인만의 것이 아니었다. 민초들 역시 민란과 봉기를 일으켰고, 서구의 종교를 수용하는 사상혁명을 시도했다. 역사소설이되 역사소설이 아니고, 종교소설이되 종교소설이라 할 수 없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현실의 변화 가능성이라는 희망을 담은 김탁환의 암중모색을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의 온갖 억압과 차가운 절망을 견뎌내고, 혁명할 수 있는가?
- 전성원 (『황해문화』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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