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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빨간 지붕 병원

: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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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45*210*20mm
ISBN13 9788958743927
ISBN10 895874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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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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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지지 않는 왼쪽 눈을 안대로 가리고 고용량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 시험 공부하며 익혔던 약의 부작용을 내 몸에서 그대로 확인했다. 얼굴이 붓고, 속이 쓰리고, 잠이 줄고, 예민해졌다. 딱 한 가지 좋은 점은 있었다. 이제껏 잠이 많아 불가능했던 새벽기도를 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 하나님…….”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서늘한 새벽 공기에 몸을 떨며 예배당 맨 뒷자리에 앉아 그저 하나님을 불렀다. 아프지 않았으면 드릴 수 없는 기도였다. 병을 고쳐주신다는, 살려주신다는 응답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기도할수록 뚜렷해지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렸을까 하는 원망은 아니었다. 병든 나에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 즉 그분의 목적은 무엇일까였다.
--- 「1장. 죽음 앞에서는 단순해집니다」 중에서

다음 날, 병원은 난리가 나 있었다. 간밤에 밀려온 백여 명이 넘는 부상자들로 북새통이었다. 울부짖는 사람들의 상처에서 흐르는 피로 침대는 흠뻑 젖어 있었다. 폭발로 인한 처음 보는 상처에 놀랐지만 닥터 아딜과 함께 응급처치와 수술을 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으나 일곱 명이 죽고 많은 청년들이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크리스천 지역의 시장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폭탄 테러는 조스시가 이슬람 테러 단체의 표적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조스는 나이지리아 중부 플라토주의 주도로 해발 1,200미터 고지에 위치한다. 날씨가 선선하고 멋진 돌산이 있어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며, 여러 선교단체의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플라토주의 모토는 “평화와 관광”인데 폭탄 테러로 무색해지고 말았다.
--- 「2장. 피의 크리스마스」 중에서

소중한 자녀가 학교에 가다가 총에 맞아 죽고, 부모가 예배를 드리다가 폭탄 테러로 죽고, 친구가 길을 가다가 맞아 죽었는데도, 예수님은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치안을 책임지는 군인과 경찰이 오히려 나쁜 짓을 하는데도 주님은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참 어려운 일이다.
이슬람과 기독교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고난과 고통에 반응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슬람은 성전(聖戰)을 주장하며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논리를 내세우고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해할 수 없는 박해와 고통을 당할 때, ‘더 큰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기독교의 진정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조스의 많은 크리스천들은 전쟁터 같은 일상 가운데서도 인내하며 핍박을 감당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평강으로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길 기도한다.
--- 「3장. 더 큰 사랑을 선택하라」 중에서

한 사람을 살렸다는 나의 자존심은 한 시간 만에 곤두박질쳤다. 죄책감이 밀려왔다.
‘더 빨리 치료했더라면…… 수술을 더 깔끔하게 했더라면…… 심폐소생술을 더 했더라면…….’
닥터 갈라디마의 마지막 호흡이 떠나는 순간, 몇 년 전에 남편을 잃고 딸마저 보내는 어머니의 애끓는 기도가 들려왔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과 논쟁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했고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드려야 할 기도였다. 침울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오늘 밤 자고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다시 병원에 가서 일할 용기가 생기길 기도했다.
--- 「4장. 하나님과 논쟁할 수 없습니다」 중에서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렸다. 오늘 말씀은 출애굽기 4장, 모세를 부르시는 하나님이었다. 하나님은 모세의 지팡이같이 그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일하시지만, 말이 둔한 그의 단점을 통해서도 일하셨다. 산지가 질문했다.
“잘하는 걸 통해 일하시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못하는 걸로 하나님의 일을 하시나요?”
무슨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했다.
“산지야, 아빠가 여기서 선교사로 살고 있는데 아빠가 제일 못하는 약점이 뭘까?”
아들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영어요.”
“그래, 아빠는 나이지리아에서 몇 년 넘게 살면서 영어를 잘 못해 때로는 창피하고 힘들단다. 그런데 오히려 영어를 못하는 덕분에 말을 적게 하고, 상대방의 말을 더 듣게 되고, 말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기도할 수 있어. 하나님은 이렇게 아빠의 부족함도 사용하신단다.”
“저는 영어도 한국말도 잘 못해요.”
“그래. 그리고 수학과 과학은 잘하는데 운동은 못하지. 지금은 잘 이해할 수 없겠지만 산지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거야. 잘하는 것은 더 열심히 하고,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면서 가면 된단다. 나중에 완벽한 인격자는 될 수 없을지 몰라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아들과 나 자신에게 하는 말로 대화를 나누었다.
--- 「5장. 소금과 빛은 어디에 있는가」 중에서

간호사인 닥터 우쉐의 아내는 겜부병원에서 여성과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어느 날, 임신 9개월인 임산부가 왔는데 아기 옷을 하나도 준비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슬픈 대답이 돌아왔다.
“이곳 사람들은 아기를 낳으면 우선 포대기로 싸놓고 두 주를 기다립니다. 그때까지 살아 있으면 옷을 사지요.”
우쉐의 아내는 마음이 아팠다. 영아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이런 미신이 생겼을 것이다. 문제는 고산지대인 추운 겜부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가 저체온증으로 더 위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녀는 아기 옷을 구입해 산모가 아이를 낳으면 무조건 입히기 시작했다. 아기들이 죽지 않고 살아나는 것을 보고 지금은 산모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아기 옷을 주는 병원으로 아주 유명해졌답니다.”
닥터 우쉐의 아내는 이제 아무 불평이 없다.
“잠시 머무는 지상보다 영원히 머물 하늘의 집이 더 멋지길 기대합니다. 복음 증거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믿어요.”
나는 이 진료팀과 함께 겜부에서 다시 한 시간 반 동안 산을 타고 올라가 쿠 마을에 도착했다. 새벽부터 이동진료를 준비하며 엄청 큰 스피커를 차에 싣는 데이비드 목사에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오늘 아주 마을을 흔들어 놓으려 하는군요.”
그가 머리를 저었다.
“아니, 우린 마음을 흔들 것입니다.”
--- 「6장. 우린 마음을 흔들 것입니다」 중에서

직원들 가운데 아팠던 사람들이 꽤 있었다. 코로나인지 말라리아인지 아무도 모른다. 단지 사망이나 심각한 경우가 없었다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국경이 폐쇄된 3월, SIM은 고위험군과 고령자는 본국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렸다. 그런데 가장 위험한 심장 기저질환자인 두 선교사가 끝까지 남아 본부 사역을 지켰다. 공항이 열린 11월, 안식년을 마치고 돌아온 대표 부부 선교사가 바통을 이어받아 뛰고 있었다. 이런 헌신이 SIM 나이지리아 120년의 사역을 이어간다. 대표의 아내인 하이디가 이렇게 말했다.
“다 철수할 수는 없잖아요. 지금은 코로나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치명적이지 않다는 걸 알고,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알아서 다행입니다. 보이는 한 걸음만큼 걸어갔는데 앞에 계신 주님이 뒤돌아보며 미소 지어주시는 것 같아 위로가 됩니다.”
--- 「7장. 하나님이 당신들을 사랑하는 걸 알겠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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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보면, 나이지리아 진한 황톳길 한 모퉁이에 서 있는 우리를 발견한다. 한 생명을 구하려는 수술실 숨가쁜 선교현장이 어느 새 우리 곁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듯하다.
- 김경술 (선교사, 한국SIM국제선교회 대표)
단숨에 읽었다. 이 선교사가 글을 잘 쓰기도 하는 데다가 색다른 문화에서 의사로 사는 경험이 흥미롭기도 하고, 스릴 넘치는 에피소드와 감동을 주는 다양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 김민철 (전 SIM 나이지리아 선교사, 전 예수병원장, 인터서브 이사장)
선교사의 삶의 고민과 그 속에 항상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추적하고 곱씹으며 다듬어낸 멋진 작품이다. 읽고 있으면 어느새 나이지리아에 오래 살다온 느낌이 든다.
- 김준규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교수)
평범한 의사의 길을 가는 대신, 예수님의 부르심에만 온전히 순종하고 그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기쁨으로 만족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 김혜순 (소아과 교수, 이화의료원 로제타홀 의료선교센터장)
책을 읽는 내내 눈물을 흘렸지만 마음속에는 환희가 샘솟는다. 고난 없이 맛볼 수 없는 기쁨이 페이지마다 숨겨져 있으니 그 보화를 발견하는 주인공이 되길 축복한다.
- 박상은 (샘병원 미션원장, 아프리카 미래재단 대표)
이재혁 선교사의 글에는 추상적인 단어가 별로 없다. 나이지리아 생생한 현장에 마치 함께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중단할 수가 없다.
- 박진용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 소장)
그의 삶은 언젠가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피는 것을 보게 되리라는 믿음 없이는 불가능하다(사 35:1). 성령의 북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이 너무 멋지다.
- 변진석 (한국선교훈련원 GMTC 교수)
저자는 주님의 눈으로 그들의 아픔을 보며 자신의 한계를 기도로 아뢴다. 깊은 묵상으로 주님과 함께하는 의료선교 이야기는 풍요로 나태해진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또 다른 주님의 음성이다.
- 성혜옥 (이화여자대학교 총동창회 전 선교부장 )
한결같은 열정과 헌신으로 이슬람과 기독교의 충돌 경계선에서 외국인 의료 선교사로 온갖 어려움을 마주하며 살아낸 현장의 영성 깊은 고백을 많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 심재두 (알바니아 의료선교사, 한국누가회 이사장, 한국 로잔전문인사역위원장)
그는 주님 앞에서 감추는 것이 없고, 아까운 것이 없는 선교사다. 오로지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는 그는 우리에게 보물 같고, 보석 같은, 우리 선교사다.
- 이경렬 (동광교회 담임목사, 파송교회)
이 책은 오늘도 하나님께서 아프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사랑하신다는 값진 이야기다. 또한 성경 역사와 연결되는, 하나님께서 쓰게 하신 기록이다.
- 이은호 (옥인교회 담임목사, 협력교회)
나이지리아인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선교사의 삶을 읽으면서, 그 모습에서 누구나 하나님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요일 4:12).
- 임영국 (미래한국병원장)
보통 사람은 한 번 경험하기도 힘든 일을 거의 매일 겪는, 상상할 수도 없는 한 선교사의 13년 삶이 ‘아주 조금’ 이 책에 담겨 있다. 그 담백한 행간에 살아계신 하나님이 보인다.
- 정애리 (탤런트, 더투게더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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