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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의 대화

태양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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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05*160*30mm
ISBN13 9791190434485
ISBN10 119043448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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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태양: 안녕, 아핏차퐁. 오늘 나랑 얘기하러 와 줘서 고마워.
아핏차퐁: 물론이지, 너랑 얘기하는 건 언제나 즐겁거든.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할까?
태양: 음, 네가 요즘 만들고 있는 영화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어. 굉장히 재미있어 보여서 궁금해하던 참이었거든.
아핏차퐁: 그럼, 당연히 얘기해 줘야지. 이번 영화는 태국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어느 가족에 대한 영화야. 가족들은 생계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아버지는 일자리를 찾고 있지. 그 와중에 어머니는 건강 문제로 고생하는 중이야."
--- p.11

"쿤티: 이 서점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싶어.
틸다: 서점 주인은 손더스 부인이라는 여자였어. 책을 사랑하고 또 아주 친절해서 손님들과 대화도 곧잘 하고는 했지. 그러던 어느 날, 손더스 부인은 밤중에 책장에서 책이 사라진다는 걸 알아차렸어. 처음에는 단골손님 중 한 명이 말도 없이 책을 빌려 가나 보다 했는데, 사라지는 책들은 하나같이 아무도 빌려 가겠다고 한 적이 없는 책들이었지. 부인은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책을 가져가는 사람을 잡아 보려고 서점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했어. 아니나 다를까, 부인은 어느 날 밤늦은 시간에 서점 구석구석을 쏘다니며 가방에 책을 한가득 담아가는 작은 생명체들이 찍힌 영상을 보게 됐지! 캐스퍼스 부인은 그 생명체들을 쫓아내려고 퇴치사를 불렀지만,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왜 책을 훔쳐 가는지는 끝내 밝혀내지 못했어.
쿤티: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네! 책을 훔치던 생명체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해 줄 수 있어?
틸다: 한 15센티미터 정도 되는 작은 생명체들이었어. 몸에는 털이 북슬북슬했고 꼬리는 길었어. 그리고 아주 잽싸게 움직였는데, 영상에서는 발이 안 보일 정도였다니까. 손더스 부인은 쥐가 아닐까 했다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책장을 기어오르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쥐는 본 적이 없었지.
태양: 나는 그 생명체들이 뭐였는지 알아. 슈가글라이더라고 하는데, 호주에 분포하지. 엄밀히 말하면 쥐는 아니지만, 밀접하기는 해. 슈가글라이더는 야행성 동물이어서 손더스 부인이 밤에만 볼 수 있었던 거야. 그리고 몸에 난 털과 긴 꼬리는 활공할 때 도움이 되지. 그래서 이름도 슈가글라이더고. 책을 훔치던 이유는, 아마도 단 냄새나 과일 향이 나는 것들에 이끌리기 때문일 거야. 그래서 커피의 달콤함이 그들을 애초에 가게로 끌어들였을 테고!"
--- p.70

"정말 흥미로운 건 AI가 학습하는 방식이에요. AI는 인간 언어의 확률적 표상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데, 이걸 빈도와 동시 발생에 기반한 지도로 생각해 볼 수도 있죠. 이 지도는 거대한 텍스트의 말뭉치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AI는 인간이 프롬프트를 주면 어떤 방향으로 새로운 문장을 생성해야 할지를 알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 “아핏차퐁과 팻 사이의 대화를 지어내라”라고 하면 AI는 아핏차퐁과 팻에 대해 인터넷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대화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죠. 우리는 모델의 정교함을 보고 아주 놀라워하지만, 결국에는 온라인상에 떠돌던 내용의 확률적 지도일 뿐이에요. 이 모든 패턴을 학습할 수 있는 커다란 메모리를 지녔을 뿐이죠. 그리고 AI는 단어를 조합하는 구체적인 방식도 학습하는데, 그런 식으로 대화 내용을 생성하고는 하죠."
--- p.103

"아핏차퐁: 예를 들면, 이런 프롬프트를 줬어요. “태양은 틸다에게 이야기를 지어내는 게 아니냐고 물어본다. 둘은 옥신각신한다.” 그러면 GPT-3가 스스로 대화를 생성했죠. 그러고는 이런 프롬프트를 줬고요. “그러고는 아핏차퐁이 태양에게 꿈 얘기를 들려준다.” 그러면 같은 맥락에서 또 다른 글이 생성됐죠. 그러고는 이런 프롬프트를 줬어요. “그들은 다른 주제로 얘기를 계속하는데, 잡담은 아니다.” 때로는 “진지한 대화”나 “심오한” 같은 말을 덧붙이기도 했어요. 기계는 거기에 응답했고요. 요구 사항이 복잡하면 생성하는 데에 시간이 좀 더 걸려요. GPT-3가 “생각한다”라는 인상을 받기도 했죠.
그래서 감독하는 것과도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전통적인 의미의 연출은 아니고, 마치 배우들에게 대사를 알려 주지 않고 서성이는 것 같았죠. 훈련이라고 하기도 힘들어요. 마치 빛을 특정한 각도로 비추려는데, 어느 물체를 향해 2~3도 더 비춰서 어떤 반사 효과를 내는 식으로 어떤 반응을 얻으려는 것 같았어요."
--- p.106

"팻: 이 작업을 시작하면서 말씀하셨던 것 중 하나는 모델이 생성한 텍스트를 편집하지 않고, 인간 편집자나 인간의 영향력을 배제하는 거였는데, 그렇게 해서 생성될 흥미로운 결과물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이런 작업이 갖는 의미를 찾으려고 좀 다른 방식으로 실험해 봤어요. 제가 보여드린 도표에는 다양한 수준의 개입 방식들이 명시돼 있어요. 첫 번째는 모델과 교류하며 대화가 생성되는 방향성을 설정하는 아핏차퐁(진짜 아핏차퐁)이죠. 두 번째는 모델에게 아핏차퐁이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 상상해 보게 하는 거예요. 세 번째는 다른 기계가 기계를 제어하도록 하는 거죠. 마치 모델과 교류하는 아핏차퐁의 유령을 점차 사라지게 하는 것과도 같겠죠.
아핏차퐁: 점점 더 복잡해지네요.
팻: 네, 점점 더 복잡해지죠. 아핏차퐁이 기계와 대화하고, 아핏차퐁이 기계와 대화하는 모습을 기계가 상상하도록 하고, 그리고 기계가 다른 기계와 대화하도록 하는 게 계속해서 반복되는 루프와도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희는 그 결과물을 보려고 매개변수를 조정했죠. 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떠오른 건 상상의 공동체라는 개념이었어요. 베네딕트 앤더슨을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아핏차퐁: 물론이죠.
팻: 다른 기계와 소통하는 기계는 기묘한 폐쇄 루프와도 근접해요. 연속적이고, 끝이 없고, 영원하죠. 저희가 두 번째로 얘기한 것, 그러니까 아핏차퐁을 상상해 내는 기계는 사실 베네딕트 앤더슨에게서 영감을 받았는데요, 마치 존재하지 않는 걸 상상해 내는 것과도 같죠. 마치 기계가 상상해 낸 유령과도 같은데, 기계는 어떻게 아핏차퐁을 자체적으로 구성한 대략적인 개념으로 상상해 내는 걸까요? 게다가 기계를 감독하는 유령 아핏차퐁도 있죠. 그래서 이건 마치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뱀과도 같아요."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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