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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이야기 (큰글자책)

모든 것의 이야기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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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이야기
[도서] 모든 것의 이야기
김형규 저 나비클럽
10% 13,500
모든 것의 이야기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210*290*20mm
ISBN13 9791191029826
ISBN10 119102982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있잖아, 내가 되게 무서운 사람이거든. 사람들은 나를 많이 무서워해. 미는 내 얼굴과 반창고를 붙인 팔뚝을 흘긋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내가 집에만 들어가면, 들어가서 문을 닫으면, 곧바로 눈물이 막 쏟아져.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언제나 그래. 엉엉 울어. 무서운 것도 없는데 무서워서 온몸이 덜덜 떨려. 추워서 덜덜 떨려.
미는 측은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미가 내 다친 팔뚝을 따스하게 쓰다듬는다.
냄새를 맡고 싶어.
네?
네 냄새를 잔뜩 맡고 싶어.
그게 무슨 말입니까?
---「모든 것의 이야기」중에서

대림동은 분지예요. 아무 건물이나 옥상에 한번 올라가서 보세요. 신도림동, 신길동, 신대방동, 구로동의 고층 아파트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요. 거인의 성벽처럼요. 대림동은 아파트가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그 성벽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누가 뭘 하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지 못하는 거예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거죠. 제대로 된 이름도 없고요. 조선족, 중국 동포, 그런 이름들도 웃기잖아요.
---「대림동에서, 실종」중에서

가리봉은 여전히 바깥세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숨어있는 노동자들의 도시다. 그런 점에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가리봉의 선한 사람」중에서

‘보이지 않는 데 있어야 하는 건데, 바닥에 굴러다니는 쓰레기처럼 말끔히 치워져 있어야 하는 건데, 그런 청소노동자들이 한국 최고 대기업을 다니는 자기들 출근길에 보란 듯이 나와 있으니까….’
---「코로나 시대의 사랑」중에서

모두 혁명 이후에 일어난 변화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던 그해 12월, 무직자들의 혁명이 있었다. (…) 혁명은 한 달여 만에 대타협으로 마무리되었다. 헌법이 개정되어 기본소득이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되었다. 새로 제정된 기본소득법은 직업이 없는 모든 성인에게 중위소득의 20퍼센트에 해당하는 기본소득을 지급하도록 했다. 주택과 교육과 의료 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되었다.
---「구세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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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모든 것의 이야기』는 참여문학의 계보를 잇는 현실적이고 사회비판적인 소설집이다. 과거와 현재를 고찰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상상력과 인간에 대한 차분한 시선이다. 지금 한국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장면들이 거칠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현실이 그렇게 거칠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청소노동자 농성장 앞을 행진하면서 서로 환호하던 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행진으로 대림동을 지나던 일을 떠올렸다. 지금 나는 구미산업단지에서 공장을 지키기 위해 농성하는 분들 사이에 앉아 추천사를 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 싸움이 무엇 하나라도 변화시키기를, 더 나은 미래를 우리가 붙잡을 수 있기를, 투쟁.
- 정보라 (소설가, 『저주토끼』 저자)
이 책은 사람의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민자, 노동자, 무직자, 예술가, 모두는 시스템 속에서 외로워지고 만다. 그들을 비추는 것은 결국 사람, 태양만큼 밝거나 뜨겁지 않지만 자유의지를 가진 빛이다. 이 사회의 시스템과 같은 태양은 공전하고 자전하는 지구를 균일하게 비출 뿐이지만, 사람은 문 바깥으로 나아가 그림자 뒤의 사람을 발견하고 그를 밝힌다.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외로움의 물결, 그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는 것 역시 사람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사랑하면서, 연결되면서, 싸우고 실망하기도 하면서, 결국 문을 열고 나아가는 모든 것,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 김민섭 (사회학자,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저자)
‘법률가’ 김형규가 일하는 세상은 흑과 백만 존재한다. 그곳에서는 유죄와 무죄만 의미 있다. 하지만 삶은 그럴 수 없다. 우리는 무수하고 촘촘한 회색 사이를 유동한다. 그러니 어떤 이야기는 쓰지 않을 수 없어서 탄생한다. ‘소설가’김형규는 현실의 테두리를 성실히 따라가며 이야기 다섯 편을 지어 올린다. 가난과 노동을 멸시하고 기어이 노동자와 노동자를 싸우게 만드는 세상이라 다짐하듯 쓴다. “그래도 더 나아가, 여기는 끝이 아니야”라고. 그 목소리에서 나는 세계에 대한 ‘통증’을 느낀다. 통증을 염증으로 바꿔 읽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럼에도’를 상상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다음으로’ 나아감은 소설이 세계를 감당해 온 방식이기도 하다.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가 『모든 것의 이야기』 안에 담겨있다.
- 장일호 (시사IN 기자, 『슬픔의 방문』 저자)
『모든 것의 이야기』는 김형규의 ‘첫’ 소설집이다. 노동자, 소외 계층, 계급 문제로의 귀환, 김형규의 소설은 여전히 등껍질로 달라붙어 있는 계층과 계급 등의 문제를 정면에서 부각하고 있다. 더 첨예해지고 복잡해진 자본의 논리로부터 문학적 상상력으로도 놓쳐버린 그 무엇에 그의 ‘첫' 칼날은 향해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거대 담론의 지배 논리와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체제 안에서 환대받지 못한 자들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고발이며 삶을 지속하기 위한 제의적 이야기다. 마지막에 실린 〈구세군〉은 지금까지 SF 문학이 본격적으로 접근하지 못했던 미학적 리얼리즘 서사의 지평을 열어갈 새로운 ‘문’이 될지도 모르겠다.
- 최성실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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