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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온몸으로 웃는다

: 시 읽는 수의사의 더불어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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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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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140*210*30mm
ISBN13 9791187904410
ISBN10 118790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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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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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이였다, 개원한 동물병원의 첫 손님인 강아지 이름은. 돌돌이 보호자님은 강 건너 미사리라는 카페촌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분이셨다. 한강 산책길이 아름다워 이사오셨다고 하셨다. 이 부부의 바람은 서울에서 다소 떨어진 양평 쪽에 작은 카페를 마련해 자신의 카페에서 공연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없지만 앞으로 아이가 생기면 숲속 가까이에서 자유롭게 자라게 하고 싶어 하셨다. 어떻게 보호자분들과 이런 내밀한 사적 사연들을 나눌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보호자님과 수의사 사이에 돌돌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돌돌이는 오래전에 알았던 이웃처럼 우리들 사이를 이어주었다. 돌돌이 이후, 동물병원을 방문한 수많은 동물들은 처음 멀리서 바라보았던 마을의 아름다움 풍경 안에서 내밀한 사람들의 살내음을 향내 맡게 해주었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면 적어도 동물병원에서 그 섬은 우리들의 동물이었던 것이다. 동물병원 전자 차트 안에 수많은 동물이름들은 이런 작은 섬들의 이름들이었다.
--- p.4~5

사실 노래 부르는 개들은 많다. 아니 개들은 이미 선천적으로 가수다. 내 말이 의심된다면 개의 조상인 늑대를 보면 된다. 늑대 울음소리(Howling)를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라. 언제든 노래하는 늑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울음소리는 우는 소리가 아니라 울리는 소리이다. 즉, 일종의 음악이다. 늑대는 이런 울리는 소리로 자신 감정의 여러 가지 상태를 표시한다. 만일 우리가 늑대의 하울링(Howling)을 노래로 인정한다면, 늑대 사회는 자연을 무대로 한 오페라의 공연이 매일 완벽하게 실연되는 시공간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p.211

만일 내 권유대로 별이에게 안락사를 시행했다면 별이의 마지막 6개월은 사라졌을 것이다. 그리고 보호자님의 죄책감은 평생 남았을 것이다. 물론 별이의 6개월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나타난 습관적인 반복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6개월 동안. 별이는 우리가 모르는 방식으로 삶을 영위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 사건 이후 다시는 보호자가 먼저 말씀하시기 전에 안락사를 미리 권고하지 않을 것을 결심했다.
--- p.224~226

번식업자 입장에선 애꾸는 상품가치가 없는 애물단지였다. 이런 아이를 먹이고 키우는 사료값이 아까웠을 것이다. 번식업자는 내게 안락사를 부탁하며 녀석을 두고 병원을 나가셨다. 차마 살겠다고 조물조물 뒤척이고 있는 녀석을 안락사시킬 수는 없었다. 일단 초유를 먹이면서 간호사와 같이 키워보기로 했다. 수컷인 녀석은 한쪽 눈이 발육되지 못한 채 애꾸로 태어났지만, 다른 곳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같은 연령인 다른 강아지들보다 건강했다. 그리고 성품도 순하고 사람을 잘 따랐다. 속상하게도 녀석은 자라면서 성한 한쪽 눈을 마치 눈치 보는 것처럼 쳐다보는 것이었다.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것을 아는 듯 다른 강아지들 사이에서도 한쪽 눈을 옆으로 뜨면서 주변 눈치를 살폈다.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녀석을 보면 왠지 마음이 불편했다. 언제 녀석이 다른 아이들처럼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볼 수 있을지 염려되었다. 녀석은 다행히 빨리 입양됐다. 강아지를 구입하러 애견숍에 가시던 젊은 부부가 먼저 우리 병원 입양 게시판을 본 것이었다. 무료로 입양한다는 말에 혹했을까? 어린 사내아이를 둔 젊은 부부는 병원 안으로 들어왔다. 이 사내아이는 애꾸눈의 강아지를 보더니 단번에 “후크 선장이다!” 하면서 가까이 다가갔다. 사람을 좋아했던 애꾸눈의 강아지는 사내아이의 손길을 허락하며 맹렬히 짧은 꼬리를 흔들었다. 이 부부는 그렇게 후크를 입양해 가고 후크라는 이름은 그렇게 생긴 것이다
--- p.24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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