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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복직한 김 과장에게

: 구조조정, 경력 단절을 딛고 일어서 미국 공인회계사가 된 40대 워킹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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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84g | 140*210*18mm
ISBN13 9791169979993
ISBN10 1169979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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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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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자신의 커리어 쌓기와 육아를 병행하며 그녀가 내린 결론은 ‘엄마가 자신의 커리어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다’는 것이다. “커리어 성공은 (여성이)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게 한다. 개인의 꿈과 야망을 좇는 과정에서 워킹맘들은 자신의 강인함, 독립성, 능력을 아이에게 보여준다.” 엄마가 야망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이 좋은 부모로서 결격사유가 된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충분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엄마가 워킹맘이어도 아이들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 p.39

전업맘이 느끼는 죄책감이 있다. 이는 워킹맘의 죄책감이 아닌 또 다른 유형의 감정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더 잘해주지 못한다는 죄책감.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만의 시간을 보내느라 아이를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 전업맘으로서 나는 스스로 더욱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만 할 것 같았다. 그런데 그렇지 못했기에, 내가 여전히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생각에 괴로웠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엄마가 되는 걸까? 아이와 하루 종일 함께하면서 매 순간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는 없다. 엄마도 엄마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매 순간 좋은 엄마가 되려고 하기보다, 단 한 번이라도 아이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전업맘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육아는 양보다 질이다.”
--- p.47

워킹맘으로 정신없이 지내온 지 1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정말 정신없이 앞만 보며 달려왔다. 돌이켜보면, 내가 완벽한 슈퍼맘이 되려고 하면 할수록 결과는 항상 그렇지 못했다.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잔소리할 때는 아이들의 잘못보다 나의 스트레스가 더 큰 원인이었다. 그러고 나서 나 스스로 화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시달리곤 했다. 이제는 깨닫게 됐다. 진정한 슈퍼맘이 되려면 나 자신을 먼저 돌봐야 한다는 것을. 정성스레 아이들을 돌보는 만큼 엄마인 나 자신도 돌봐야 한다.
--- p.54

나는 내 아이가 모든 면에서 완벽하길 바라지 않는다. 어차피 워킹맘인 나는 물리적으로도 아이에게만 온전히 집중할 시간이 없다. 대신 나는 내 아이가 어떤 지능을 타고났는지 관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의 타고난 지능을 발견하게 되면 그 지능을 온전히 꽃피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아이의 부족한 지능을 채우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자. ‘신체운동지능’이 발달한 아이를 ‘논리수학지능’이 발달한 아이로 만들려고 한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 불행해지지 않겠는가?
--- p.106~107

아이가 간절히 원할 때 아이의 요구를 우선순위에 두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시간을 최선을 다해 행복한 마음으로 즐겨보자.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주위 사람들의 조언에 휘둘리며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엄마만의 육아 철학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말자. 내 아이가 원하는 걸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엄마다.
--- p.115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집안일을 놀이처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아이는 다양한 집안일을 경험해볼 수 있다. 집안일을 함께함으로써 아이도 가족 구성원의 한 사람이라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소속감을 느낀 아이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책임감을 가진 아이가 성장하면,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서 제 몫의 집안일을 해내는 날이 온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워킹맘일수록 순간의 편안함보다 미래를 생각해보자. 아이가 어릴 땐 엄마가 혼자 집안일을 하는 것이 편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한 후, 엄마 없이 자연스럽게 집안일이 돌아가는 미래를 상상해보자. 워킹맘에게 그보다 더 값진 투자는 없을 것이다.
--- p.149

엄마와 아이는 적이 아닌 동지가 되어야 한다. 엄마는 아이가 어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를 동반자로 대하려면 엄마 스스로 아이와의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 한다. 사랑을 주고 함께 놀아주던 유아기 시절의 엄마에서 벗어나야 한다. 워킹맘인 나는 지금부터가 진짜 나 자신이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사춘기 내 아이가 변해가는 모습보다 나의 삶, 나의 성장에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와는 별개로, 부모인 나 스스로의 삶을 행복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갈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멋진 남자로 성장한 내 아들이 든든한 동반자로 내 곁에 서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나는 기대한다.
--- p.165

아이는 커가면서 점점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간다.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갈수록 엄마인 나는 관객이 되어간다. 관객인 나는 아이가 주인공인 아이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점점 기대가 된다. 스스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아이가 본인의 인생을 온전히 즐기며 살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아이의 인생을 온전히 아이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열혈 팬의 한 사람이 되어 아이 인생의 관객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장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나는 이제 아이에게 쏟았던 시간과 에너지를 조금씩 나를 향해 돌리고 있다. 나도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을 그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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