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엄마는 내게 “품질을 모르면, 가격을 보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만큼 비싼 것이 제값을 한다는 것이 당시 사람들의 지론이었다. 하지만 경제가 발전하고, 수많은 회사들이 경쟁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가격만으로 제품의 질을 판단하기 어렵다. 오늘날 제품의 질은 평준화되고 있고, 소비자들에겐 기업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 그리고 고객 및 사회에 대한 진정성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 p. 5, 「프롤로그, 비싼 화장품은 만능일까?」 중에서
화장품을 통해 피부 관리를 한다는 것은 피부 구조적 관점에서 표피에 한정된다. 표피 아래 진피부터는 화장품으로 관리할 수 없다. 진피가 진짜 피부라고 했으니, 내 몸의 영양소가 잘 전달되도록 건강에만 신경쓰면 되는 거 아닐까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진피는 진피대로 영양이 잘 공급되어야 하고, 바깥의 표피는 진피의 영양분이 피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잘 관리해줘야 한다. 표피의 관리 수단이 화장품이고, 우리가 표피를 잘 관리할 수 있는 화장품을 선택해서 올바로 사용해야 진짜 피부가 빛을 발할 수 있다. 즉 표피 관리도 무척 중요하다는 뜻이다.
--- p.21, 「화장품으로 관리가 가능한 영역은 표피 뿐」 중에서
화장품 광고를 보다 보면, 보기만 해도 내 피부가 좋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대부분의 화장품 광고에서는 자신들이 광고하는 화장품이 피부 흡수가 용이해서 콜라겐을 생성하고, 엘라스틴을 촉진하며, 히알루론산을 공급하여 피부를 몰라보게 변화시킨다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장품은 피부에 흡수가 안 된다. 뭐야? 그럼, 피부에 흡수도 안되는데, 우리는 이런 화장품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어떤 것을 써야 할지 고민하고 비교 분석하고 있단 말인가?
--- p.33, 「화장품의 피부 흡수에 대한 진실」 중에서
사용하는 화장품의 개수를 줄이는 화장품 다이어트는 의외로 간단하다. 화장품의 원리만 알면 된다. 피부에 수분 주고, 기능적 효과가 있는 성분 넣고, 마지막에 기름 성분으로 덮어주는 것!
--- p.59,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화장품 다이어트」 중에서
피부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화장품을 전부 사용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피부 타입과 상태에 맞춰서 고르고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원료들을 이해하고 이들이 함유되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름과 미백이 걱정된다면, 스킨이나 에센스를 주름과 미백 2중 기능성 화장품으로 선택하고, 많이 건조해서 보습이 잘 되는 화장품을 찾는다면, 에센스의 기본 베이스가 보습 원료로 된 것을 찾으면 된다. 로션이나 크림도 기능성이 된 것이면 좋겠지만, 기능성이 아니더라도 이미 스킨과 에센스에 기능 성분이 들어갔기 때문에 보습막을 잘 형성해주는 것만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로션과 크림은 굳이 2개를 다 바를 필요는 없다. 본인이 발라봤을 때, 마음에 드는 제형을 선택해 하나만 바르면 된다. 그래도 건조하다? 그렇다면 한 가지 화장품을 2~3번 정도 덧바르는 것을 권장한다.
--- p.63, 「기존에 쓰던 화장품에 새로운 기능 더하기」 중에서
지금도 새로운 앰플, 세럼, 에센스가 하루에 수십 개 또는 수백 개가 출시되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실질적인 피부 개선 효과보다는 무난한 성분에 예쁜 용기, 촉촉한 사용감, 좋은 향기 등을 내세워 대중의 취향을 저격한다.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니 소비자는 제형과 유효 성분에 관계에 대해서 이해하고, 자신의 피부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직접 선택해보길 바란다.
--- p.91, 「에센스에 적신 마스크팩」 중에서
노화의 진행 상황은 다르지만, 얼굴 외의 피부에도 노화는 찾아온다. 나이가 들며 수분과 탄력이 줄고, 건조해지며 피부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60대 이상이 되면 자주 몸이 가렵다고 호소하는데 이는 노화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유분이 감소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일차적 관리는 몸 구석구석 바디 로션을 꼼꼼히 잘 챙겨 바르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권장한다. 우리 몸은 매일 시시각각으로 노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얼굴뿐만 아니라, 바디도 최대한 노화를 지연시켜 전체적으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다.
--- p.99, 「바디 제품의 종류와 특징」 중에서
세안할 때 피부에서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해야 개운하게 씻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부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좋은 세안법이 아니다. 피부에 있는 각질층의 기본 보습 성분까지 다 빼앗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잘못된 클렌징은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키고, 피부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p.129, 「클렌징의 중요성」 중에서
매일 우리는 여러 종류의 화장품을 피부에 사용하고 흡수시키며 살아가므로 화장품 속에 어떤 원료들이 포함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음식을 선택할 때 건강을 위해서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것과 같다. 화장품은 화학 성분의 혼합물이다. 천연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 비건 화장품 등 여러 가지 천연 원료와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100% 자연 원료는 아니다. 화장품이라는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이미 화학적인 성분이 포함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천연 또는 자연 유래 성분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좋기만 하다고 할 수 없다. 사람의 피부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 p.141, 「화장품 성분이 중요한 이유」 중에서
건강한 피부의 기본 상태는 적절한 유수분이 유지되는 상태다. 즉, 보습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분과 보습은 비슷하게 들릴 수 있지만, 약간 다른 의미를 가진다. 아무리 피부에 수분을 많이 올려놓아도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면 피부에 남지 않고 증발되어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하다. 반면 보습保濕은 단순 수분과 달리 ‘피부에 함유된 수분을 보호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수분 성분만 올려놓는다고 끝이 아니라, 수분 성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피부 표면을 보호해주는 유분 성분도 중요하다. 보습 관리는 즉, 유수분 밸런스 관리를 뜻한다.
--- p.146, 「보습이 중요한 이유」 중에서
일단 화장품에 미백 성분이 포함된다는 것은 피부에 부작용이 없다는 것, 즉 피부에 작용하는 효과 또한 경미하다는 뜻이다. 기미, 주근깨를 없애주지는 못하지만 옅여진 듯한 느낌 같은 느낌을 가져다주게 된다. 그러므로 미백 화장품만으로 백옥같이 하얀 피부를 만든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니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용하는가 묻는다면 이유는 말할 수 있다. ‘계속 칙칙한 피부로 사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밝은 피부가 더 낫지 않겠나?’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래서 나도 아침저녁으로 미백 성분이 든 화장품을 열심히 바르고 있다.
--- p.153, 「미백 성분과 미백 화장품」 중에서
피지는 피지선에 의해 분비되는 기름의 혼합물이다. 피지를 피부 트러블의 원흉으로만 생각하는데 실제 우리 피부에 착한 일도 많이 한다.
--- p.190, 「피지에 대한 오해」 중에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알고, 피부를 관리하다면, 그 효과와 만족도는 높아진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화장품 회사가 생겨나고, 화장품의 종류도 많아졌다. 하지만 자신의 피부에 맞고 피부를 잘 가꿀 수 있게 해주는 화장품을 찾고, 매의 눈으로 좋지 않은 제품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 소비자가 똑똑할수록 제조사들도 똑똑해져, 더 좋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p.236, 「건강한 피부를 위한 또 다른 제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