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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378g | 130*190*30mm
ISBN13 9791167371201
ISBN10 116737120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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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가강을 기준으로 세계는 둘로 나뉜다. 볼가강의 왼쪽 강가는 낮고 노랗고 평평하게 펼쳐져 스텝 지역과 맞닿아 있었는데, (…) 강 오른쪽은 높은 산들이 우뚝 솟아 있었고, 그 끝은 마치 칼로 자른 듯이 반듯하게 수직으로 뻗어서 물속으로 사라졌다. (…) 교사 야코프 이바노비치 바흐는 검은 물결이 몰아치는 볼가강의 정중앙에 있는, 이 보이지 않는 경계를 느끼고 있었다.
--- p.15~16

전쟁은 그 후로도 반년을 더 끌었다. 그해에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먼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기계들이 파괴되고 뭔가 야만적인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바흐는 그해를 ‘광기의 해’라고 불렀다.
--- p.150~151

신앙, 학교, 마을 공동체, 이 세 가지는 그나덴탈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인데, 제분업자 바그너의 집과 가축을 앗아 갔듯이 그들에게서 이 모든 것을 앗아 갔다. (…) 이제 소련이라는 명칭이 붙은 새로운 그나덴탈은 반쯤 폐허가 되다시피 했고 사람들은 희망을 상실했으며 가축들은 말라갔다.
--- p.268~269

“내가 그나덴탈에 머무른 수개월 동안 나는 여기 사람들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어. 하지만 그게 정확히 뭔지 알 수가 없었지. 그런데 자네 덕분에 이제 알게 되었어……. 손에 잡히지 않는 행복을 갈구하는 순진한 아이의 마음. 맞아, 바흐, 자네 말이 천만 번 옳아! 이보다 더 정확할 순 없어…….”
--- p.292

“이렇게 섬세하고 사실적인 묘사는 도대체 어디에서 영감을 얻은 건가? 너무 정확해서 소름이 돋을 지경이야. 나는 이 모든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단 말일세! 자넨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셰익스피어야! 더벅머리 실러라고! 그 덥수룩한 머릿속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 있는 건가? 어? 악마라도 들어가 있는 건가?”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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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문화를 아울렀던 위대한 거장들의 대열에 들어왔다.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작가)
구젤 야히나는 러시아 문학계뿐만 아니라 세계문학계에 한 획을 그었다. 이 책은 구성적으로 좀 더 탄탄하다. 오히려 더 강렬하고 흥미진진하고 정직하다.
- 옐레나 코스튜코비치 (작가, 번역가)
풍요로운 서사시. 스탈린의 잔인한 집단화와 억압의 수십 년과 함께 러시아의 다민족과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감동적인 초상화로 그려냈다.
- 뉴요커
야히나의 볼가강은 마르케스의 막달레나강과 합쳐진다. 마술은 사실주의보다 우선한다.
- 월스트리트 저널
민족 기원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 바탕에 금빛 실로 수놓아 재구성한 가슴 아픈 서사시.
- 일리브리오
‘정확한 역사적 이정표’를 통해 위대한 러시아 소설의 전통에 새로운 프레스코화를 그려냈다.
- 모드 마비야르 (번역가)
러시아의 위대한 소설 전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르피가로
20세기 가장 거대한 비극에 갇힌 개인의 삶에 대한 장엄한 프레스코화.
- 더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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