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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드주의 총력전

글로벌 포드주의 총력전

: 나치 독일, 소비에트 러시아 그리고 산업화를 향한 경쟁

너머의 글로벌 히스토리-05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4건 | 판매지수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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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634g | 153*224*26mm
ISBN13 9788994606811
ISBN10 899460681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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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식으로 전간기를 다시 읽으면, 마침내 우리는 20세기를 전반적으로 재고할 근본적인 질문들과 마주하게 된다. 첫째, 최근 20세기는 “개발의 시대”로 불리거니와, 그것을 문명화의 사명이든 전문성의 자애로운 수여로 표현하든 간에, 개발을 세계로 수출하려는 서구의 노력이 특징적으로 나타난 시대였다. 이러한 노력은 서양의 제국주의 계획이라는 긴 역사 안에 쉽게 배치될 수 있으며, 포드주의의 확산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서술되곤 한다. 그에 반해 전간기 개발 경쟁 내에 [배치된] 국가가 후원한 포드주의의 역사는 개발의 세기에 대한 사뭇 다른 전경을 보여준다. 개발의 세기에 나타난 산업 고도화는 미국이라는 제국의 명령이 아니라 오히려 이에 맞서는 반란에서 기인한 것으로, 자발적 성격을 띤다. 개발의 열망은 중심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반半주변부에서 출현했다. 또한 그들의 프로젝트는 온정주의적으로 부과된 근대화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 질서의 조건을 두고 다툰 국가들의 정책에서 도출되었다.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우리는 1930년대의 적극적 국가를 과거 해밀턴, 리스트, 메이지 유신의 중상주의와 전후 일본, 한국, 오늘날의 중국 같은 개발국가와 연결 짓는 산업 정치의 계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지형도는 아직 완성되지 못한 채 역사학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 p.42

“모두가 포드주의의 중대한 중요성을 인정했지만, 정확한 평가는 반란군들의 다양한 경제적 이데올로기에서 포드주의가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달라졌다. 우파들에게 포드주의는 경제 부흥의 비결이자 정신적 타락의 해독제를 제공했다. 미국의 부상에 따른 실존의 위협에서 벗어나려고 국가의 핵심 구성요소들을 모방하고자 했던 히틀러는 영토와 포드주의에서 그 모범답안을 보았다. 그람시는 근대 산업 생산이 노동자들의 더 수준 높은 문화와 자기 통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랐다. 비록 유기적 엘리트들의 “헤게모니” 문제가 다루기 힘든 상태로 남아 있더라도 말이다. 한편, 소비에트 논평가들에게 포드주의는 자본주의적 합리화와 사회주의 종파 사이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한 수많은 수수께끼를 던져 주었다. 급진적 스탈린주의 근대화론자들에게 포드주의는 그들의 이데올로기적 감수성에 가장 큰 상처를 준 러시아의 극심한 경제적 후진성과 노동자들을 사로잡은 문화적 조잡함을 치유할 방법을 약속했다. 이렇듯 다양한 개발의 지평이 1930년대 나치와 소비에트가 주도한 대서양 횡단 기술 이전에 영향을 주었다.”
--- p.166~167

“1929년 소비에트 지도부는 서양 기업들의 러시아 직접 투자 유치를 중단하고 서구의 기술을 대규모로 수입하는 공격적인 전략에 집중했다. 이러한 전환은 산업화를 둘러싼 정치투쟁에서 스탈린과 최대강령주의 분파들이 승리를 쟁취하는 동시에 이뤄졌다. 서양 기술 수입은 1929년에서 1931년 사이에 엄청나게 확대되었다. 이러한 폭발적인 증가세는 소비에트 경제 정책의 과격성을 적나라하게 증언했다. 기술 수입 비용을 지불하려는 외화 조달에 경제 자원들은 그야말로 무자비하게 동원되었다. 1931년 외환위기는 기술지원에 토대한 원대한 꿈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포드자동차회사와의 끈끈한 연대를 포함해 그들이 중요 목표로 삼은 서양 기업과의 연결은 1930년대 중반까지 지속되었다. 포드자동차회사와의 계약은 제1차 5개년 계획 기간에 수많은 서양 기업과 체결한 기술지원 계약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포드 협정은 상징적인 의미만 풍부한 것이 아니었다. 회사의 포퓰리즘에 뿌리를 둔 생산자주의에서 나온 포드사의 기술 공개 원칙 덕분에 소렌슨과 그의 임직원들은 소비에트 엔지니어들에게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 그들은 소비에트 측에 광범위한 복제와 관찰 기회를 제공했으며, 기계 수급·인적 교류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다이베츠가 디트로이트에서 러시아 중서부로 보내온 방대한 문서들은 가즈의 토대가 되었다.”
--- p.231

“미국 중서부의 포드주의에 대한 나치의 전유는 바로 이러한 정치·경제적 맥락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이러한 전유는 세 가지 주요 경로를 따라 이뤄졌다. 첫째, 나치 정권은 독일에 투자한 다국적 기업인 포드사와 GM사를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여기에는 미국 기업의 현지 지사를 독일의 정치·경제 안에 묶어두고, 그들의 독점 기술을 공개하고 생산 규약을 이전하도록 유도하는 압력이 포함되었다. 또한 미국인 경영진과 독일 정부의 관료, 나치당 간부들 사이에서 개인적 외교 활동도 놀라울 정도로 활발히 벌어졌다. 두 번째 경로는 국가가 후원하는 폭스바겐 공장으로, 이는 루즈 공장을 복제해 만들어졌다. 이 장에서는 이상 두 가지 경로를 자세히 살펴본다. 마지막 세 번째 경로는 1937년 가을, 윌리엄 베르너의 디트로이트 임무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표적 산업 정찰 활동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5장에서 그 영향력을 살펴보고, 베르너가 자동차회사 경영진에서 독일 전쟁경제의 최고위층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추적해 본다.”
--- p.251

“그렇다면 소비에트의 군비 복합체가 그들의 적 독일을 능가한 까닭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소비에트의 통제 경제는 대량생산이 융성할 조건을 강제하는 데 독일보다 유능했다. 소비에트연방은 독일보다 더 일관된 방식으로 질과 양을, 군수용 다양성과 생산에 적합한 균질성을, 기술향상보다는 순수 생산량을 선택했다...결국 소비에트의 이점은 “계획”경제의 특성이 아닌 “통제”경제라는 측면에서 나왔다. 즉 자원을 효율적으로 할당하는 정권의 능력이 아닌 자원을 무자비하게 동원하는 능력이었다. 소비에트 국가는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자원을 지휘할 수 있었으며, 조직적인 반대를 거의 만날 가능성 없이 지역과 관할권을 가로질러 그것들을 뒤섞을 수 있었다.”
--- p.356

“포드주의가 어디서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는 세계적 산업 질서를 둘러싼 치열한 갈등의 결과에 따랐다. 전간기 포스트 자유주의자들은 헨리 포드의 대량생산에 대한 포퓰리스트 이데올로기에서 정치적·경제적 부활에 대한 강력한 약속을 추출했다. 1930년대 내내 그들은 미국을 모방하고, 미국의 기술을 사용해 자국의 군사-산업의 확장을 지원함으로써 미국에 도전하고자 했다. 나치의 반란군은 비록 그 유산으로 서독 산업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그 반대자들의 손에 의해 붕괴되었다. 소비에트연방에서 포드주의 반란군은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 전쟁에서 승리할 만큼 강력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산업의 우위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약했다. 냉전 시기 미국이 서유럽에서 온건한 재건 정책을 펼치는 사이에 소비에트연방은 기축통화가 된 달러의 메커니즘 바깥에 놓이게 되었고, 각각의 포드주의는 중대한 변화를 맞았다. 이러한 역사에 한 가지 분명한 교훈이 있다면 성장은 언제나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 구조가 가진 근본적인 힘의 불균형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성장을 단지 하나의 국가 안에서 이해하고자 한다면 결코 그것에 접근할 수 없다. 팽팽하고 양가적인 전 세계의 연결망은 경쟁의 논리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후기 개발 국가들은 기술과 자본이라는 측면에서 그들이 모방하고 도전하고자 하는 국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세계화의 역사는 지정학적 관계라는 변화무쌍한 정치 구조 속에서 실제 끊임없이 논쟁거리가 되어온 기술, 자본, 상품, 정보에 관한 주장들을 “흐름”으로 착각하지 않도록 이러한 교훈을 잘 새겨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20세기 포드주의를 전 세계로 퍼뜨린 개발 경쟁 형태는 계속 우리와 함께할 것이며, 결코 끝나는 일 없이 경쟁적인 세계 경제 질서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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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의회민주주의의 미국, 파시즘의 독일, 공산주의 소련은 불과 물과 기름처럼 상극이었으나, 이들을 묶어내는 끈이 있었으니 바로 포드주의였다. 포드주의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런 마술과도 같은 일을 해냈을까? 당장 펼쳐 들고 읽어야 할 책이다.
- 류한수 (『유럽 1914-1949』,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추격형 산업화를 이뤄낸 한국과 동아시아 세계도 포드주의에 빚을 졌다. 저성장과 기후위기인류세의 덫에 빠진 21세기의 우리는 포드주의를 어떻게 회고하고 현재적 맥락에서 전유해야 하는가? 그 실마리가 『글로벌 포드주의 총력전』에 있다.
- 양승훈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글로벌 포드주의 총력전』은 포드주의에 대해 ‘다 아는 사실’ 너머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포드주의의 탄생과 확산이 과연 세계사적 필연이었을까? 강대국의 지정학적 경쟁 전략이 얼마나 기술 이전의 역사를 좌우하였는가? 일독을 권한다.
- 이종식 (『리센코의 망령』,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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