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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파타고니아에 미치다

안데스 파타고니아에 미치다

美치다-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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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612g | 150*220*17mm
ISBN13 9791187731412
ISBN10 118773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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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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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는 자연의 소리를 느낌으로 받아들이며 고요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 소리, 나뭇잎과 풀들의 살랑거리는 소리,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 그 침묵의 자연 속을 정적을 벗 삼아 풀과 바람과 꽃과 교감하며 혼자서 걸어보라. 눈과 가슴으로 들리지 않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육감을 포함한 모든 세포가 자연이 내는 소리와 파동을 받아들이며 나와 자연과 침묵이 하나가 된다. ‘걷기 예찬’의 저자인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는 것은 침묵을 횡단하는 것’이라 말한다. 침묵에 침잠하며 걷다 보면 또 다른 나와 만나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인도 요가 경전인 요가수트라는 “의식에서 요동치는 잡념을 잠재우고 고요와 침묵에 이르면 영혼은 수정처럼 맑아진다.”고 말한다.

누가 말했던가? “자연과 더불어 걷는 일은 자기 자신과 함께하는 소풍이면서 자신만의 은신처를 소유하는 것이다”라고. 자연은 생명의 원천이다. 자연의 품에 안기면 우리는 마치 자신의 근원에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 든다. 자연은 꾸밈이나 가식이 없고 있는 그대로여서 자연스럽다. 자연은 고향마을 같고 어머니 품속 같다.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안기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만큼 아늑하고 편안하고 평화롭다. 숲속 나뭇잎 사이로 내비치는 빛 내림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풀벌레 소리, 바람에 파르르 떠는 나뭇잎, 상큼한 초록숲 내음,,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 자연이 만들어 내는 온갖 빛과 소리와 냄새와 그림자, 색채는 원초적이라 그런지 완벽하다. 질리지 않는다. 자연 친화적이라는 말은 곱씹을수록 편안함이 깊어진다. 청정한 자연의 품에 안겨 걸으면 움츠러들고 메말랐던 온몸의 감각이 되살아나고 뒤엉켰던 생각들이 제자리를 찾는다. 걷다 보면 자연 속의 싱그러움과 고요와 침묵이 내 몸 안으로 들어와 숨겨졌던 나의 자아를 깨우고 심신을 안정시킨다.

한때 세계의 배꼽으로 남미대륙을 호령하며 잉카제국의 영고성쇠를 한 몸에 안았던 쿠스코. 잉카의 파괴된 유적과 몇백 년 된 성당, 현대식 건물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오늘을 맞고 있다. 쿠스코의 영광은 스페인 정복자에 의해 무참하게 파괴되고 짓밟히면서 성당 밑 주춧돌로 전락해있다. 비극적인 잉카의 상처와 한이 채 아물지 않은 채 숨죽인 인고의 신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듯하다. 쿠스코는 옛 잉카의 흔적이 상처처럼 남아있는 남미에서 오래된 고대도시 중의 하나다. 문자와 기록이 없어 역사와 전통, 전설, 신화가 서로 넘나들고 어우러지면서 여행객들을 신화의 세계로 이끈다. 아직도 살아 숨 쉬는 신화 속의 도시다.
고대와 현대가 함께 공존하는 쿠스코. 왕궁 등 고대 잉카 건축물을 파괴한 자리에 주춧돌을 기초 삼아 다시 세워진 식민시대 건물들. 그 숨겨진 비극성 때문인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예사롭지 않고 자꾸 눈에 잡힌다. 생채기로 얼룩진 복잡한 역사적 상징성으로 가슴이 애잔해진다. 그러면서도 경이로움과 신비성, 다양성 등 미묘한 감정이 여행객의 여심(旅心)과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잉카의 과거는 기록이 없거나 훗날 정복자에 의해 기술된 뭇 이야기들이 신화나 전설 수준에 머물며 역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기록은 기억을 이기고 시간보다 오래 남는다는 말이 있다. 기록으로 남은 정확한 기억(역사)은 본질로의 회귀이고 현재를 있게 해준 근원에 대한 인정이며 앞으로의 삶을 희구하는 동력이다. 한때 남미의 대제국이었던 잉카왕국이 불과 500년 전까지도 문자가 없어 기록을 남기지 못한, 역사가 없는 선사시대를 살았다는 게 선뜻 납득이 안된다. 유적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허전함이나 패망감과는 결이 다른 묘한 감정이 가슴을 아릿하게 한다. 수도였던 쿠스코에서 맛봤던 회한과는 다른, 쇠심줄 같은 잉카의 정체성이 한이 되어 폐허를 떠나지 못한 채 맴돌고 있는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일까? “과거에 머무는 자는 한눈을 잃고 과거를 잊는 자는 두 눈을 잃게 된다”는 러시아 속담이 있다. 잊히지 않는 과거 때문인가? 사라져 비어 있는 그 자리를 무언가가 채우고 있는 것 같은 묘한 감정의 뒤끝은 유적에서 풍기는 범접하기 힘든 유장미 때문인가? 유적지 위를 나르는 콘도르가 비극으로 막을 내린 잉카의 영광과 위대성을 말없이 항변하는 듯하다.

나에게 걷기는 삶의 일부분으로 나를 나답게 하며 삶의 질을 높여주는 재충전의 수단이다. 프랑스 철학자인 가브리엘 마르셀은 사람은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즉 걷는 자, 여행하는 인간이라고 규정한다. 천지개벽 이후 먼 옛날 몇백만 년 수렵 생활을 하며 걸어 다닌 인간의 DNA에는 걷기와 이동의 본능이 숨어있지 않나 싶다. 즉 여행하는 인간은 숙명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 항상 길 위에 서서 떠나고 돌아오고 방랑하며 사색하는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심해지는 아쉬움, 후회, 허전함, 목마름, 외로움 등을 떨쳐내는 데는 여행만 한 게 없지 않나 싶다. 나는 역마살, 즉 방랑기의 DNA를 타고났나 보다. “방랑은 찾을 수 없는 대상에 대한 그치지 않는 갈망, 잃어버린 어머니를 애타게 찾는 마음이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인 칼융의 말마따나 떠남은 주체 못 할 본능인 것 같다. 누군가 “걷기란 두 발로 다다르는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걷다 보면 일, 인연, 복잡하고 삿된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러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 자신이 시공간의 무구 속으로 빠져들어 파타고니아와 하나가 되면서 자연을 닮아가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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