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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공(墨攻) (1~8권) 세트

[ 완결/전8권 묶음도서 (박스세트가 아닙니다), 완결 ]
리뷰 총점9.0 리뷰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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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332쪽 | 128*188*70mm
ISBN13 9788952767127
ISBN10 895276712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싸우지 않고 이긴다.”
지금으로부터 약 2,300여 년 전.
대혼란의 춘추 전국 시대 중국 대륙은
서로의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침략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아비규환의 전쟁터를 잠재우기 위한 묵자 혁리의 공방전!
묵가의 비전비공非戰非攻을 수호한 전설의 사나이가 돌아왔다.
현대인의 필독 名作 만화, 기념비적인 재출간.

연나라의 국경에 가까이 위치한 양성은 조나라의 침략 전쟁에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다. 양성의 요청으로 조나라로부터 성을 지켜 내기 위해 찾아온 비루한 옷차림의 묵자, 혁리. 보는 이로 하여금 비웃음을 자아내는 행색을 하고 있지만, 그의 지혜와 수성술이 드러나면서 양성의 백성들은 조금씩 그를 신뢰하고 따르게 된다. 항엄중 대 혁리의 치열한 공격과 방어. 창과 방패의 싸움이 고요한 긴장감 속에서 시작되려 한다!


〈세트구성〉
『묵공(墨攻)』 1~8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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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가의 ‘겸애(兼愛)’와 ‘비전(非戰)’
〈묵공〉의 본문에 의하면 묵가는 평등하게 사람을 사랑하는 겸애와, 폭력을 반대하는 비전론을 부르짖은 사상가 묵자(이름은 묵적, 기원전 480~390년 경)의 뜻을 이어받아 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을 위해 봉사하며 성읍 방어전에 목숨을 아끼지 않는 집단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들은 신분 고하를 따져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검소하며, 본인이 죽으면 길거리에 시신을 버리는 ‘박장(薄葬)’을 달가이 여긴다. 남의 눈을 의식해 차림새를 중요시하기보다 인간의 생명 자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이타적 사상을 실천했던 그들은 중국이 하나로 통일되고 전국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역사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이 작품에서 묵가의 사상을 올곧이 실천하는 혁리라는 인물을 내세워 그들의 지혜와 봉사 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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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낱권에 등록된 리뷰 포함
파워문화리뷰 오랜만에 읽은 일본 만화 묵공(3차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목* | 2021.01.16 | 추천5 | 댓글2 리뷰제목
  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이 책은 모두 8권으로 된 세트이지만, 일단 5권만 빌려왔다. 안흥도서관에서는 1인당 5권까지 2주일을 기한으로 빌려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일본 작품은 정서에 맞지 않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하니 불편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1편만 읽은 뒤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머지는 그대로 반납을;
리뷰제목


 

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이 책은 모두 8권으로 된 세트이지만, 일단 5권만 빌려왔다. 안흥도서관에서는 1인당 5권까지 2주일을 기한으로 빌려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일본 작품은 정서에 맞지 않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하니 불편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1편만 읽은 뒤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머지는 그대로 반납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이상으로 흥미진진해서 사흘 만에 5권을 완독했고, 이어서 나머지 3권도 빌려서 바로 완독을 했다. 8권을 완독하고 떠오른 생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재미있는 책이다. 8권을 모두 읽기까지는 열흘 이상 걸렸지만, 실제로 읽은 날짜는 사나흘이다. 하루에 2권 이상 읽었는데, 각 권 280쪽 정도이니 하루에 500쪽 이상 읽은 셈이다. 아무리 만화라고 해도 나로서는 상당한 속독이었다. 더구나 이 책은 일본 만화이다. 일본 만화는 한국의 책과는 달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체제이다. 책장을 넘기기도 불편하고 특히 한 쪽에 두 칸 이상 있는 경우에는 대사를 읽을 때 혼동이 된다. 습관적으로 왼쪽을 먼저 읽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빨리 읽었다는 것은 그만큼 흥미진진한 책이었다는 증명일 것이다.

 

둘째, 일본판 슈퍼맨, 또는 새로운 바벨2세를 읽는 느낌이었다. 슈퍼맨은 우주 어디엔가 있는 크립톤 행성이 무차별적인 자원 개발로 멸망 위기에 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크립톤 행성 최고의 과학자 조엘은 갓 태어난 아들 칼엘을 지키기 위해 크립톤 행성의 꿈과 희망을 담아 지구로 보낸다. 그가 도착한 곳이 어디인가? 바로 미국이다.

 

묵공의 마지막 장면은 결국 혁리 일행의 실패로 끝난다. 진시황을 암살하려던 계획도 실패하고, 진으로부터 조나라를 지키려던 계획 역시 무산된다. 절망한 혁리는 그를 따르는 낭이를 데리고 중국을 탈출한다. 운형 역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혁리의 뒤를 따른다. 혁리와 낭이와 운형이 도착한 곳이 일본이다. 작품에서는 일본이라는 말은 안 나온다. '이 나라', '신천지'라고만 표현하지만, 산의 모양이 후지산이다. 그리고 수백 년이 지난 뒤 1974년 섬서 임동현(臨潼縣)에서 거대한 지하 통로와 방이 발견되고, 실물 크기의 무장한 수 천 명의 갑옷 병사들이 채색된 채로 발견되었다. 서로 다른 얼굴을 한 갑옷 병사들 속에는 혁리가 있었고, 그 순간 혁리도 환생한다.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이천 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혁리의 눈에 이 나라는 어떻게 비쳤을까?"

 

첨단 과학이 발달한 크립톤 별의 능력을 지닌 슈퍼맨이 하필이면 미국에 정착했을까? 작가가 미국인이기 때문이다. 혼자서도 진나라 대군의 막강한 전투력을 막으며 성을 지킨 혁리가 대륙에 붙어있는 대한민국이나 베트남이 아닌 먼바다를 건너 일본까지 온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작가인 사케미 케이치가 일본인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슈퍼맨이 미국에서 태어나고, 우주의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바벨의 꿈이 오랜 세월이 지난 후 그의 후손이 일본에 태어나는 것으로 그린 요코야마 미쯔테루의 연장에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그것을 굳이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닐 것이다. 만약 한국인이 이 작품을 썼다면, 혁리 일행은 일본이 아니라 한반도나 제주도를 선택했을 것이다. 공룡시대의 둘리가 1억 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서울까지 온 것처럼…….

 

셋째, 잔인함과 성적인 묘사는 역시 부담스러웠다. 이 작품에서 목이 잘려서 뒹구는 장면, 팔다리가 끊어져서 피투성이로 잘린 모습, 창이 배를 가르고 등으로 빠져나온 모습 등이 자주 등장한다. 사지를 묶인 채 거열형을 당해서 몸이 찧기는 모습도…….

 

여성의 신체도 가끔 등장한다. 조나라 간첩으로 진나라에 투입되었다가 체포된 낭이의 언니는 진나라 장수에게 능욕을 당한 후 옷을 벗긴 채 군중이 보는 가운데 거열형을 당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성적인 상상을 떠올리는 사람은 없겠지만 여체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표현된 것은 좀 부담스러웠다.

 

넷째,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상상력과 풍부한 지식이 놀라웠다. 성을 공격하고 수성하는 작전과 수단은 마치 전문적인 군사 교본을 보는 듯했고, 전국 시대의 여러 상황을 적절하게 인용하여 사실감을 높이는 것도 돋보였다.

 

다만 『묵공』에서는 진나라, 한나라, 조나라만 등장하는데, 전국시대에는 그밖에 위, 제, 연, 초나라 등 강국이 많았다. 또한 묵자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묵가가 큰 영향력을 발휘한 듯 묘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가, 법가 등의 사상이 더 큰 힘을 발휘했다. 진나라가 한나라와 조나라를 정복한 것은 진나라의 통일에 극히 일부일 뿐이다. 역사적인 사실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못했다는 한계를 보였으니, 역사물이라기보다는 판타지물로 보아야 할 듯하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러나 살인 장면이나 여성의 신체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 등의 장면이 간혹 등장하니, 중학생 이하는 읽지 않은 것이 좋을 듯하다.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다. 다만 사실과 일치하는 내용은 아니니 그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고, 전국시대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지식이 있는 독자라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 2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파워문화리뷰 오랜만에 읽은 일본 만화 묵공(2차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목* | 2021.01.01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이 책은 모두 8권으로 된 세트이지만, 일단 5권만 빌려왔다. 안흥도서관에서는 1인당 5권까지 2주일을 기한으로 빌려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일본 작품은 정서에 맞지 않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하니 불편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1편만 읽은 뒤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머지는 그대로 반납을 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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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이 책은 모두 8권으로 된 세트이지만, 일단 5권만 빌려왔다. 안흥도서관에서는 1인당 5권까지 2주일을 기한으로 빌려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일본 작품은 정서에 맞지 않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하니 불편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1편만 읽은 뒤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머지는 그대로 반납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이상으로 흥미진진해서 사흘 만에 5권을 완독했다. 여기까지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일본의 정서와 표현의 자유를 생각했다. 글쎄 일본의 정서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잔인함도 그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상대의 목을 잘랐을 경우에 잘린 목이 그대로 뒹구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팔이나 다리 등의 잘린 부분은 더 자주 나왔고……. 한국 만화에서는 잔인한 생략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작품에서는 아주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굳이 그렇게까지 세밀하게 묘사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소설의 특징 중에 하나는 성적인 묘사인데, 여성을 겁탈한 뒤에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까지도 너무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은 끔찍한 생각도 들었다.

 

표현의 자유도 있으니 작가가 어떤 부분에 대해서 세세하게 묘사하는 것이 자유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묘사를 본 독자들의 감성도 무뎌지는 것이 아닐까? 조선시대에는 여성이 그네를 뛸 때 살짝 보이는 버선을 보고도 남정네들은 마음이 설렜다고 한다. 가톨릭에서 여성들이 미사보를 쓰는 이유 중에는 성적인 매력을 가리기 위해서도 있다고 들었다. 지금 여성의 버선(양말)이나 머리를 보고 그런 마음을 느끼는 남성은 많지 않은 듯하다. 더 큰 자극을 주는 소재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잔인한 묘사는 살벌함에 대해서 관대하게 하는 부정적인 요소가 아닌가 싶었다.

 

둘째, 뒷부분이 궁금할 정도로 흡인력이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혁리가 1부에서는 영웅적으로 성을 지킬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역사에 나오지 않는 장면이니 수성에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것 모두 작가가 허구로 꾸밀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진시황의 암살을 시도하는 것이 배경인데……. 역사에서는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하니 어떤 암살도 성공하지 못했다. 작가는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했을지 궁금했으나, 그 대목은 6권 이하에 실렸을 테니 더욱 궁금했다. 보면 볼수록 뒷부분을 읽도록 유도하는 흡인력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셋째, 개인적으로 향수를 느꼈다. 책장을 넘기면서 느낀 것은 어린 시절에 읽었던 만화를 펼친 듯한 향수였다. 나는 사케미 켄이치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었고, 이 책은 아마도 2000년을 전후해서 발간되었을 것이다. 즉, 나의 추억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수를 느낀 이유가 무엇일까?

 

책의 판형이 어린 시절의 만화처럼 소형인 탓도 있고, 그림체가 친숙했다. 그림체가 친숙한 이유가 무엇일까? 사케미 켄이치와 한국의 만화가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기보다는 70년대 이전의 한국 만화가 일본 만화의 영향 아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린 시절에 내가 읽은 만화 중에는 일본 작품을 그대로 표절했거나 번안한 작품들이 많았다. 그로 인해 예전의 만화 독자들은 일본 작품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아직 완독을 하지 않았지만, 절반 이상(8권 중 5권) 읽었으니 이 책의 수준이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러나 살인 장면의 세부적인 묘사 등 잔인한 장면이 간혹 등장하니, 중학생 이하는 읽지 않은 것이 좋을 듯하다.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몰입하면서 읽으면서 역사적인 상식 등에서도 얻는 것이 많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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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오랜만에 읽은 일본 만화 묵공(1차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목* | 2020.12.31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사실 일본 만화는 그리 즐기지 않는다. 일본어의 특징 때문이겠지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는 편집이 익숙하지 않고, 대사도 읽기 힘들다. 내용 역시 한국인의 정서와 같은 듯하지만 다른 것이 잘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안흥도서관에 있는 한국 작가의 만화는 대부분 읽었고, 이 책은 일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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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사실 일본 만화는 그리 즐기지 않는다. 일본어의 특징 때문이겠지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는 편집이 익숙하지 않고, 대사도 읽기 힘들다. 내용 역시 한국인의 정서와 같은 듯하지만 다른 것이 잘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안흥도서관에 있는 한국 작가의 만화는 대부분 읽었고, 이 책은 일본의 역사가 아니라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니 역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일단 5권을 빌린 뒤에 버스를 타고 오면서 1권을 완독했고, 쉬지 않고 책장을 넘겨서 이틀 만에 3권까지 독파했다. 여기까지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길 정도로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배경은 전국시대 묵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역사적인 사실과는 관계가 없는 듯하다. 전국지를 여러 판본을 걸쳐서 읽었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혁리나 항엄중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들은 적이 없다. 그러나 연나라 양성 성주의 부탁을 받고 성을 지키는 혁리와 공격을 하는 조나라 항엄중 장군의 공방전이 흥미진진했던 것이다. 순식간에 3권까지 독파하기는 근래에 없던 일이다.

 

둘째, 사명감과 자존심을 넘어 의지를 확인했다. 이 책은 8권까지 있지만, 1~3권을 1부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조나라 대군이 침입하자 양성 성주는 묵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묵가의 혁리는 혈혈단신으로 성으로 왔다. 단 한 명뿐인 혁리가 믿음직하지 않았지만 달리 대안이 없었던 양성 성주는 혁리에게 수성의 전권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혁리와 조나라 장수 항엄중의 대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혁리는 성을 지킬 의무가 없었고, 국내 사정으로 철수 명령을 받은 조나라 장수인 항엄중은 굳이 성을 점령해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사명감과 자존심을 넘어 인간 본연의 의지를 느꼈고,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3권에서 승패가 결정 나고, 4권부터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음 이야기를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셋째, 이름 없는 영웅들의 활약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느꼈다. 이 책에는 혁리와 항엄중 외에도 양성 성주의 아들인 양괴와 양적, 항엄중의 부장인 미상, 혁리를 따르는 채구 등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만 영웅이 아니었다. 항엄중과 미상을 믿고 철수 명령을 거부한 2천 결사대, 양성에 침투해서 마지막까지 사명을 다하는 10명의 자객 모두 매력적인 영웅이었다. 어느 한 사람이 아닌 모두가 영웅인 작품이라고 할까?

넷째, 어쩔 수 없이 일본 만화에 대한 매력을 확인했다. 나는 일본 만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어린 시절에 본 아톰과 밀림의 왕자, 성인이 된 뒤에 본 드래건볼과 바벨2세 등 읽은 작품들이 대부분 몰입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책 역시 일본이 왜 만화의 왕국인지 확인하는 작품이 될 듯하다. 아, 나는 한국만화도 사랑한다. 일본의 영향을 받고 발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강풀, 이두호, 고우영 등의 작품들에 대한 애정은 이 책을 포함한 일본 작품들보다 적지 않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아직 완독을 하지 않았지만, 1부(1~3권)만으로도 이 책의 수준이 짐작된다.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잔인한 장면이 간혹 등장하지만 그 정도는 넘어갈 수 있을 듯하다.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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