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필수는 곤란해

: 한국 사람이 좋아서 한국 영화가 끌려서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582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78g | 128*190*12mm
ISBN13 978896090853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누군가 혹은 어떤 것에 대해 아무리 많이 안다 해도, 새로운 것을 계속 발견하려고 노력하면 신비함과 열정은 식지 않는다. 최고의 영화도 마찬가지다. 이런 영화들은 아무리 뜯어보고 분해하고 이야기해도 새로운 해석, 새로운 이론, 새로운 느낌을 준다. 나는 대학교 졸업논문으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대해 썼는데, 15년이 지난 지금 느끼기로는, 그 후로 다시 볼 때마다 떠오른 새로운 아이디어만 갖고도 완전히 새로운 논문을 쓸 수도 있다(다시 본 것만 스무 번 정도 될 것이다).
--- p.23~24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와 자유로운 생각 표현을 억압한 정부 덕분에, 한국의 영화감독들은 어떤 것에 대해 에둘러 말하는 방법을 오랜 시간에 걸쳐 터득하게 되었다. 그래서 중요한 영화들은 서브텍스트를 이어 붙여 작품으로 만든 경우가 많다.
--- p.24

한국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영화에 대한 내 ‘덕통사고’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에서 비롯되었다(당시 나는 일본 영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였는데, 실수로 이 영화를 골랐다). 영화 속 잔인함에 충격이 심했지만 이미지들이 뇌리에 남았고, 몇 주 후 다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여전히 갈피를 못 잡았지만, 다시 보니 의도는 느껴졌다. 이렇게 마법처럼 한국 영화에 대한 열정이 시작되었다.
--- p.25

한국 영화에 빠져드는 것은 기쁨이었다. 장르에 관계 없이, 이야기에 층이 정말 많았다. 나는 로맨스 영화를 보고 자라지 않았지만, 한국 로맨스는 좋아했다. 특히 연인이 시간, 장애나 병 등으로 인해 헤어지는 〈시월애〉 〈…ing (아이엔지)〉 〈내 머릿속의 지우개〉 같은 영화가 좋았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지만, 당시 나는 이 영화들이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분단의 은유라고 상상했다.
--- p.27

최면에 걸린 듯했고, 몸이 서늘했다. 영화를 보고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날 밤, 공포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포는 마음속과 깜깜한 밤의 그림자일 수도, 과거와 미래의 유령일 수도 있다. 영화는 가장 깊은 곳의 공포를 비추고, 마주하고, 끌어안게도 해준다.
--- p.32

나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더블린 개봉 날에 처음 보았고, 관객은 대부분 한국 교민이었다. 영화에서 합동 장례식 때 가족이 드러누워 뒤엉켜 우는 장면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웃었다. 며칠 후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또 보러 갔는데, 그때는 관객이 모두 아일랜드 사람들이었다. 아무도 그 장면에서 웃지 않았다. 내가 속한 문화의 우스꽝스러운 면을 보고 웃을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누군가가 죽으면 우리는 검은 옷을 입고 엄숙한 표정을 지어야 한다.
--- p.70~71

서구 영화에도 술이 넘치지만, 한국 영화(와 드라마) 역시 좋은 의미에서 술판이다. 한국 미술감독들의 단골 메뉴(이자 홍상수 감독 영화의 기본 재료)는 당연히 초록색 소주병이다. 식당과 거실 바닥에 늘어져 있는 소주병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상록수’ 같은 상징물이다.
--- p.146~147

정서경 작가가 작품에서 그리는 여성들의 연대에는 근본적이고 독특한 특성이 있는데, 특히 TV 드라마에서는 이것이 더 잘 드러난다. 정서경 작가는 여성들의 연대를 설명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생생한 모티프와 상징에 담는다. 〈작은 아씨들〉 속 푸른 난초꽃도 그러한 상징이다.
--- p.17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국 사람과 악수할 때 잘도 굽신굽신하지만 알고 보면 아일랜드 사람 필수 씨는 누가 정해준 기준을 따르는 고분고분한 사람이 아니다. 누가 뭐래도 나름대로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필수 씨는, 무슨 일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요당하면 몹시 곤란해할 사람이다. 그래서 ‘필수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바로 그래서 우리 한국인이 필수 씨 말을 경청해야 하는 것이다.
- 박찬욱 (영화감독)
피어스는 평소에 pun(말놀이)을 즐긴다. 이 책을 쓰면서도 분명히 pun을 애용했을 텐데 번역을 거치는 과정에서 일일이 다 살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나는 이 점이 낯선 나라에서 다른 언어로 살아가는 피어스의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 아 그리고, 별 기대 없이 책을 읽었다가 무척 재미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다는 얘기는 차마 내 입으로 말 못 하겠다. 누가 내 말을 믿겠는가. 팔불출 아내의 소감으로밖에 안 보일 텐데. 내 마음이야 객관적으로다가 100퍼센트 진심이지만!
- 이경미 (영화감독)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