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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사랑하게 된 스쿠버다이버

: 황량함 속 황홀함으로 풍덩, 중앙아시아 3국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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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28*188*20mm
ISBN13 9791169104296
ISBN10 116910429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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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한 곳에 마음 붙이지 못하고 방황할 바에는, 이왕이면 멋지게 떠돌아 보자, 초원의 유목민, 노마드처럼.

- 여행자들끼리 하는 대화는 특별한 주제가 없어도 그냥 즐겁다. 특별한 사람이 아니어도 그저 신기하고, 나와의 공통점을 찾으면 더 신기하고, 또 모두가 나랑 너무 달라 새롭다.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선율의 삶을 들으며 그 악보에 나를 잠시 집어넣어 보기도 한다.

- 톈산산맥에 직접 담겨 바라본 풍경은 내가 생각하는 자유로운 영혼과 가장 닮아 있는 모습이었다. 오른쪽에서는 윤슬처럼 반짝이는 모래알이 나를 사막으로 끌어당겼고, 왼쪽에서는 찬란한 윤기를 뽐내는 말들이 나를 초원으로 안내했다. 가슴 속 깊이 수 놓이는 톈산산맥의 별빛, 옥색 빛깔이 번지는 청아한 호수, 이 모든 것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장면들이었다.

- 사막과 초원은 해저의 수압보다 더 강한 힘으로 우리를 끌어당기지만, 그 힘을 견딜 필요는 없다. 빨려 들어갈까 봐 두려워할 필요도, 공기가 부족할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냥 그 속에 몸을 맡기고 마음껏 흐드러져 안기면 된다. 그 속에서 안락함과 포근함을 즐기면 된다.

- 여행 중에는 여행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사랑하고 싶은, 마음속 깊은 곳에 보관해 둘 만큼 소중한 장면을 찾아 나선다. 인생 역시 내가 사랑하는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행이 아닐까 싶다.

- 우리는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자 하지만, 진정으로 보고 싶은 것은 어쩌면 내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그저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서, 행복한 나의 모습을 찾아 나선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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