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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섭 평전

: 한국미술사의 선구자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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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68쪽 | 670g | 128*188*35mm
ISBN13 9788935678556
ISBN10 8935678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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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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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고유섭이 없었다면 민족의 정신문화는 얼마나 더 황폐했을지 여러 번 생각했다. 그는 민족의 예술혼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다가 힘이 다해 떠났으니 불멸의 혼이 되었을 것이다.
--- p.12

아호 ‘우현’(又玄)은 1930년대 전반부터 사용했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제1장에 있는 말로써 ‘그윽하고 또 그윽하다’ 또는 ‘오묘하고 또 오묘하다’라는 뜻을 품었다.
--- p.21

우현이 집에서 쉬던 두 번째 해는 1919년이었고 3·1운동이 일어났다. 우현은 겁 없이 태극기를 여러 개 그려 동네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만세를 부르며 골목길을 내달렸다.
--- p.49

우현은 태극기 사건 때문에 공립학교에 갈 수 없어 사립고보로 간 것이다. 만세시위와 경찰서 감방 경험은 우현이 민족정기를 높이기 위해 미술사 연구에 앞장서고 그것을 문화 독립운동으로 여겨 평생을 밀고 가는 정신 내면의 동인(動因)이 되었다.
--- p.52

고보에서 대학까지 이어졌던 기차통학은 우현의 문학적 소양을 한껏 높여주었다. 어머니가 쫓겨나고 서모가 들어와 집안 살림을 해나가는 불행한 현실에서 소년 고유섭은 문학으로 감정을 분출했다. 우현이 문학 습작을 쓴 계기는 기차에서의 독서와 경인기차통학생친목회 문예부 멤버들과의 합평이었다.
--- p.64

1920년대에 경성은 폐결핵이 청년층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었다. 우현도 폐결핵을 두려워하면서도 요절하는 천재의 생애를 자기 인생에 투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낙서처럼 쓴 네 가지 삶의 길 중 ‘짧고 굵은 일생’을 살았다. 뒷날 폐결핵이 아닌 다른 병에 걸려 요절하듯이 떠났고 세상은 천재를 잃었다고 했다. 마치 운명을 예감한 듯하다.
--- p.160

21일에는 71원 80전 6급봉 월급을 받았다. 대학교 연구실 조수가 후한 대접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1930년 공립보통학교 훈도(訓導, 교사) 초봉이 월 26원이었고, 은행원은 31원, 일반 관리직은 17~20원이었다.
--- p.173

그러나 아들 병조가 다시 아팠고 11월 5일 세상을 떠났다. 인천 북망산에 아기를 묻었다. 현재의 인천 남구 도화동 옛 인천대 캠퍼스 북쪽 구릉을 북망산이라 불렀다. 첫 아이였으므로 관을 멘 인부를 따라 우현이 그곳까지 걸었을 것이다. 그가 1926년 3월 『조선일보』에 발표한 「경인팔경」 제7연 ‘북망 춘경’의 배경인 그곳, 10년 뒤 이태준이 쓴 단편소설 「밤길」에도 등장하는 묘지 산이다. 「밤길」의 주인공은 우중에 죽은 아기를 안고 주안 쪽으로 걷는다. 같은 길이다.
--- p.184

동행한 사진사 엔조지 이사오는 소중한 협력자였다. 두 사람은 충남의 온양, 보령, 대천, 청양, 공주, 논산을 거쳐 전라도로 넘어가서 김제, 전주, 광주, 능주(오늘의 화순), 보성, 장흥, 강진, 영암, 구례를 답파했다. 문헌 기록을 눈으로 확인하고 거기서 빠진 유적과 유물 들을 찾아 실측하고 탁본하고 촬영했다. 탑이란 탑은 발품을 팔아서 모두 돌아보았다.
--- p.189

위창은 우현보다 41세 위였다. 조혼을 하던 당시 관례로서는 할아버지뻘이었다. 유홍준은 “한국미술사의 할아버지는 위창이고 아버지는 우현이다”라고 했다. 나이를 따지지 않더라도 둘 사이에 위창의 제자이자 우현의 스승인 춘곡 고희동이 있었다.
--- p.216

우현은 그렇게 쓰고 나서 “와서 보고 공부하고, 아이들을 보내야 많은 기부금을 내서 박물관을 지은 공덕이 살아난다”라고 호소하니 관람객들이 늘었다. 그의 친절하고 정성스러운 해설에 모두 고개를 숙이며 감사해했다.
--- p.222

1916년의 도난사건 뒤에 유점사 스님들이 목숨 걸고 막아서 45개 불상 낱낱은 도쿄제대와 교토제대 조사반도 촬영하지 못했고, 아마 총독부박물관도 하지 못한 터였고, 그래서 총독부박물관장이 사진 못 찍는다고 말리며 비웃었다는 것이다. (…) 우현은 기어이 촬영에 성공했다. 유일한 조선인 미술사 연구자로서 일본인들을 넘어서야 한다는 결의를 가졌던 것이다.
--- p.237

우현은 개성부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달려갔다. 농부가 웅덩이 물을 퍼내어 닦아낸 그것은 고려 때 석등(石燈)이 분명했다. 우현은 카메라로 촬영하고 개풍군수에게 우선 보존을 부탁한 뒤 박물관으로 돌아와 문헌자료를 샅샅이 훑어 고증해냈다.
--- p.285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의 기록을 근거로 논증을 펼쳐 미륵사지탑은 백제 무왕 때 것임을, 왕궁평탑과 정림사탑은 무난히 백제 말기 것임을 증명했다. 정림사탑이 통일신라 시기의 탑이라는 세키노 다다시 등 일본 학자들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했다.
--- p.355

이때 우현은 37세, 이중섭은 26세였다. 조선미술사 관련 우현의 글을 읽고 감화를 받고 찾아온 비범한 청년 화가가 우현에게 회화 기법을 배웠던 것이다. 이중섭의 특기인 은지화(銀紙畵) 기법이 이때 배운 고려청자의 상감 기법이나 금속공예의 은입사(銀入絲) 기법에서 터득한 것이라 하고, 고려청자에 그려진 동자(童子)의 모습을 연구해 작품에 반영한 것도 우현의 영향이라고 하니 우현의 가르침은 효과가 사뭇컸다.
--- p.433

우현의 태도가 인상적이다. 조선인 학자로는 처음으로 도쿄에서 열린 일본 최고 학술발표회에 초청되어 강단에 서서 조선탑파의 특색을 주제로 발표하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겠습니다” 하며 그는 조국 고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려 했던 것이다.
--- p.448

우현 관련 연구서나 논문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를 보면 도서 97권, 학위논문 7편, 기사(신문기사, 연구논문과 잡지 글 포함) 158편이다. 보성고보 선후배인 염상섭·현진건·임화는 문인이니 연구서나 논문이 많겠지만 국어학자와 철학자였던 동기생 이희승·박종홍보다 우현 관련 자료가 적다. 학위논문이 적고 생애사 기술은 거의 없다. 비판의 글도 더 나와야 한다. 그래야 이 나라 문화예술사가 풍성해진다.
--- p.524

우현은 가장 비범했고 가장 열정적인 개척자였으며 가장 고독했던 문화독립운동가였다. 그는 민족혼을 지킨 불멸의 혼이다.
--- p.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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