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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아트

: 철학으로 미술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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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9쪽 | 145*200*30mm
ISBN13 9791167524157
ISBN10 116752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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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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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는 왜 당시의 관람자들이나 비평가들에게 과거에 저항하는 ‘파괴적인 화가’로 비쳐졌을까? 특히 그가 시대에 반항하는 ‘스캔들 속의 화가’로 평가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마네가 말없이 감행한 관습적인 형성규칙의 위반들이 타자에게 그만큼 낯설고 불편한 것으로 반사되었기 때문이다. … 그러면 회화에서도 생략의 문법과 소거의 논리를 통한 ‘희생의 경제학’에 주저 없이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마네가 어긴 위반의 구체적인 사항들은 무엇이었을까? ‘선한 신은 디테일에 있다.’는 소설가 플로베르의 언명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이미 중세의 성상(聖像)회화시대 이래 회화에서 신의 묘수와도 같은 환상적인 ‘깊이감’은 평면의 아킬레스건이나 다름없다. … 하지만 19세기의 화가 마네에게 회화에서의 깊이감은 더 이상 반드시 따라야 할 금과옥조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미술의 본질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그의 필로아트적 사유가 그것에 대한 출구로서의 위반을 자극해 온 탓이다.
--- p.57~58

눈속임하는 미술가이기보다 ‘생각하는 사람’, 즉 코기토(Cogito)를 표방하는 데카르트주의자이고 싶어 했던 마그리트가 평생 생각해 온 것은 무엇이었을까? 푸코가 그에 대하여 사상가라고 부르면서도 그 앞에 ‘시각적’이라는 단서를 붙인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마그리트의 반정립적이고 반어법적인 사유가 초현실세계를 지향하려는 사상과 이념(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 헤테로토피아처럼 낯선 환경을 시각적으로 끊임없이 표상화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마그리트에게는 헤테로토피아에 대한 자신의 형이상학적 의문보다 관람자를 시각적으로 낯설게 하려는 생각이 더 먼저 작용한 게 사실이다. … 기존의 존재론적, 인식론적 관계망들을 제멋대로 해체하거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헝클어뜨린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관람자가 시공을 막론한 지속적인 ‘환경변화’(depaysement)에서 오는 시각적 생경함으로 인해 심리적 긴장감에서 좀처럼 헤어날 수 없게 한다. 결국 그는 관람자의 긴장감마저 무뎌지기를 바라는 일종의 최면술사와도 같은 화가였다.
--- p.130~131

프랑스의 해체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그림엽서』(La Carte Postale, 1980)에서 묵시적인 의사의 전달을 위해 유통되는 그림엽서는 너무 크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것이 축소되어 우표가 되기를 바란다. 그는 우표로 대신한 도발적인 그림엽서에서 (특정한 편지의 내용에 대한 암시적 표현과 수취인의 부재로 인해) 언어적 메시지가 지금까지 누려 온 독점적 지위를 거부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거부와 도발의 감행은 데리다의 그림엽서와 같은 특정한 언어적 의사소통 매체에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 기호나 문자의 메시지가 내용과 형식의 다의성을 제한하거나 말(mot)과 사유(pensee) 사이에서 제목과 같은 확언적 서사가 ‘말 없는 사유’를 유폐시킨다고 믿는 많은 추상미술가들이 이미 그와 같은 도발과 반란을 줄기차게 시도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양식의 발작이나 탈정형화와 더불어 해석의 다의성이 요구될수록 그러한 도발의 감행은 더욱 두드러졌다. 이른바 ‘무제’의 반란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작품의 제목으로서 무제란 무엇인가? 거기에는 어떤 심리적 동기가 작용하는 것일까? 다시 말해, 미술가들은 왜 무제심(無題心)에 이르는 걸까?
--- p.161~162

도시화(urbanism)란 곧 반(反)생태화(anti-ecoism)다. 그 때문에 호프만의 〈널브러진 원숭이〉(2010)가 상파울로의 도로에 드러누워 시위하는가 하면, 나오시마섬의 베네세 하우스로 들어가는 입구의 바닷가에는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과 무당벌레가 웅변하고 있다. 또한 빨간 구두가 신겨져 있어서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된 이정윤의 〈슬픈 코끼리〉(2011)도 도심에 누워 눈물 흘린다. 오늘날 도시인들이 이른바 ‘에코결핍증’(ecoporosis)에 신음하고 ‘에코향수병’(eco-nostalgia)에 시달리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 건축과 공간디자인, 조소와 설치미술에서 공리의 극대화만으로는 유목적 삶에 목말라하는 새로운 노마드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들에게 인위적 공리의 극대화란 노마디즘 시대에 있어서 조형예술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 그러므로 반생태적 도시환경에 거주하는 도시인일수록 인간의 모성적 성으로서 코라(chora, 受容器)에 대한 그리움, 즉 에코향수병이 심할 수밖에 없다. 예술이 그 발원지(고향)로서 자연의 품을 그리워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 p.183~184

나에게는 ‘말로 하는 사유’(철학)보다 ‘말 없는 사유’(미술)가 ‘말’(mot)과 ‘사유’(pensee) 사이의 보이지 않는 질서를 발견하게 하고 그것들의 의미연관을 되새겨 보게 한다. “미술, 특히 회화는 가공되지 않은 우물에서 의미를 길어 낸다. 이러한 가공되지 않은 우물에서 순수하게 의미를 길어 내는 것은 오직 미술밖에 없다.”는 메를로-뽕티의 말에 나 역시 전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나는 그렇게 함으로써 필로아트의 질서와 영토를 구축한다. 내게는 그 질서의 발견이 곧 영토의 구축인 것이다. 이를테면 내가 일찍부터 가지적 세계(le concevable)의 맹주로만 군림해 온 철학과 철학자들의 성곽 밖으로 나가 말로 하는 사유와 말 없는 사유 간의 ‘사이세계’(intermonde)를 구축하기 위해 ‘제3의 사유’(La troisieme pensee)로 미술철학사를 썼던 까닭도 거기에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3의 사유’는 나로 하여금 ‘말로 하는 사유’가 요구하는 논리와 방법에 구애받지 않은 채 말없이 말하고 있는, 그래서 혹자에게는 비밀암호와 같을 수 있고 혹자에게는 은어와도 같을 수 있는 ‘말 없는 말들(mots sans mot)의 사유’를 지금, 여기에서는 『필로아트』로서 읽게 한다.
---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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