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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못하는 여자들

: 마르고 싶은 욕구로 오인된 거식증에 관한 가장 내밀하고 지적인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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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478g | 125*200*26mm
ISBN13 9791192465159
ISBN10 119246515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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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거식증은 모든 정신질환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으며, 의사들은 아직도 어떤 환자가 회복하고 어떤 환자가 회복하지 못할지 예측하지 못한다. 나의 주치의는 어머니에게 혹시 모를 나의 죽음에 대비하라고 말했다. 나는 죽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회복하지도 못했다. 나를 에워싼 잿빛 안개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래서 나 역시 이해하지 못했다.
--- p.15

거식증이 사실은 음식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온몸으로 말하려는 시도라는 것을, 성애화에 대한 공포이자 여성성에 대한 공포라는 것, 슬픔과 분노에 관한 것이자 자신은 완벽할 것으로 기대되는 존재이므로 슬퍼하거나 분노하는 일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믿음에 관한 것임을 그리고 세상에 의해 완전히 압도된 느낌이 들고 그래서 이해하기 쉬운 단 하나의 규칙(‘먹지 마’)만을 갖춘 새롭고 더 작은 세상을 만들어내려는 일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 p. 21

여자로 사는 일은 자기 몸을 상대로 끊임없이 싸우는 일 같아 보였고, 나는 일찍 시작함으로써 그 시스템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여겼다. 지금 한다면 최소한 내게는 엉덩이나 배나 턱이나 기타 없애버려야 할 여자의 신체 부위들이 없으리라는 생각이었다.
--- p. 40

거식증의 실제 원인은 더 뿌리가 깊고 감춰져 있으며 복합적이다. 즉 거식증 환자가 “나는 뚱뚱해지기 싫어, 마른 몸이 되고 싶어”라고 말할 때, 그들이 말하려는 바는 “나는 내가 아니고 싶고, 나인 것은 불행해. 나는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와 같다. 그리고 일단 이를 이해하고 나면, 핵심은 계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p. 48

굶기는 뇌의 화학작용에 변화를 일으켜 한층 더 우울하고 감정적으로 만들며 사고를 혼란스럽게 한다. 연쇄반응의 결과가 원인을 더 악화한다. 다시 말해 거식증은 심리 문제로 시작해서 신체의 문제가 되고, 그 신체 문제가 심리 문제를 더욱 악화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드는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p.111

세상은 내게 무서울 정도로 거대했고 그래서 나는 아주 어려서부터 세상을 더 작게 만들 방법을 찾으려 했다.
--- p.117

“대부분의 질병에서는 모든 사람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환자를 지원하는 데 반해, 거식증은 정말로 가족들을 갈라놓습니다.” 나의 주치의이며 오랜 세월 여러 거식증 환자를 치료한 닥터 케이의 말이다. “한쪽 부모는 ‘걔는 그저 관심 가져주기를 원하는 거야’ 하고 말하고, 다른 부모는 ‘얘는 아파, 아이에겐 내가 필요해’ 하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 사람은 참을성이 없어지고 다른 한 사람은 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주죠.
--- p.171

사람들은 거식증 환자가 남들과 다르게 세상을 본다는 건 알지만, 세상의 말도 다르게 듣는다는 것은 잘 모른다. 그들은 거식증 고글만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식증 보청기도, 그러니까 듣는 모든 말을 거식증 언어로 번역해주는 기기 같은 것도 착용하고 있다. “너 딱 보기 좋아!”라는 말은 “너는 비만이고 다시는 절대로 음식을 먹으면 안 돼!”가 된다.
--- p. 205~206

나는 나와 가까운 누군가가 나보다 더 적게 먹거나 더 많이 운동할 거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항상 그 두려움에 이끌려 내 행동을 조정했다. 만약 길에서 조깅하는 누군가를 보았다면 나도 조깅을 했다. 교복을 입고 있든, 부모님과 산책 중이든 상관없었다. 이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가 항상 나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엄청나게 고통스러웠다.
--- p.221

거식증이 통제 욕구라는 취지의 글이 많지만, 거식증은 또한 착한 여자아이는 화를 내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책과 교사와 부모에게) 받았던 여자아이가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 p.291

거식증은 분명 나의 본질이었다. 하지만 30대가 되어서도 토스트로 발악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을, 학교 공부를 계속하는 일이 마음에 든다는 것을 깨닫자, 어쩌면 내게도 다른 게 조금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서서히 찾아왔다.
--- p. 305

강박장애는 거식증의 본질만 남기고 껍데기는 다 벗겨버리기 때문에 아마도 거식증의 가장 자연스러운, 심지어 가장 순수한 동반자일 것이다. 이는 거식증이 사실상 음식과 관계가 없고, 불안 및 불행과 관련된 것임을 보여준다.
--- p.321

거식증이 어느 정도는 여성이 청소년기를 회피하는 수단이라면(내게는 확실히 그랬다), 거식증은 거식증 환자를 청소년기의 호르몬 변화와 신체적 변화는 피해가지만 그 변화를 영원히 불안해하는 상태에 가두어둔다. 이는 마치 비행공포가 있는 사람이 항상 공항에서 살면서 다른 모든 사람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면세점 주변만 초조하게 걸어 다니는 것과 같다.
--- p.338

매체는 변하지만 감정은 변하지 않으며, 거식증에는 〈보그〉나 인스타그램보다 더 깊고 오랜 역사가 있다.
--- p.363

내가 인생을 그렇게 고달프게 만드는 걸 정말로 그만두고 싶다면, 루크 페리나 기숙학교나 뉴욕이나 미심쩍은 영양사가 나를 고쳐줄 거라는 생각으로 회복을 외부에 위탁하려는 시도를 그만둬야만 했다. 회복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 p.394

거식증은 음식에 관한 병이 아니다. 정말로 그건 아니다. 하지만 그건 음식에 관한 일이 되고, 거기서 벗어날 유일한 길 역시 음식을 통한 길이다.
--- p.395

나는 우리가 그들에게 완벽해질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기를, 그러니까 때로는 사람들을, 심지어 부모님을 실망시키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이 거부와 외로움, 상실, 실망, 부당함, 고통을 경험하게 되겠지만, 그 역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수치스러운 일이 아님을 말해주면 좋겠다.
--- p.413

해방되기는 했지만, 그날들은 내 뇌에 영원히 남을 것이고, 회복하기는 했지만, 그 분열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을 것이다.
--- p.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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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과 저널리즘을 결합하여 십 대 여성의 거식증과 자기혐오라는 어두운 주제를 조명한다. 특유의 생동감과 위트로 써낸 이 책은 논의와 숙고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 카사 폴리트 (시인·〈더 네이션〉 칼럼니스트)
해들리 프리먼이 보기 드문 솔직함으로 들려주는 거식증 경험은 우리가 살아갈 의지를 찾아야만 하는 이유를 역설한다.
- 로렌 콜린스 (저널리스트)
거식증은 당사자와 가족에게 너무도 잔인하고 헤쳐 나가기 어려운 병이다. 프리먼은 이런 병을 안고 살았던 자기 삶의 이야기를 가차 없고 통렬하게, 그리고 심층적으로 들려준다. 프리먼의 글에는 희망도 담겨 있다. 그리하여 이 강렬하고 생생한 회고록은 탈출기가 되었다.
- 마리나 하이드 (《방금 무슨 일이 있었나요》 저자)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면서 거식증이 육체와 정신에 가하는 영향, 당사자들이 직면하는 차별과 편견, 그리고 길고 힘겨웠던 자신의 회복 과정을 이야기한다. 거식증 때문에 그의 자아 감각이 왜곡되는 과정은 마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위험해 보인다. 거식증의 세계와 거식증을 둘러싼 정신건강의 복잡함을 열어 보여주는 이 책은, 아직 제대로 된 연구가 너무 부족한 거식증의 복합적인 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저자 자신의 왜곡된 인식까지 포함하여) 거식증을 둘러싼 여전한 편견들도 보여준다.
- 수스와티 바수 (저널리스트)
딸이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부모들에게 이 책은 닫혀 있던 이해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필독서다.
- 케이틀린 모란 (《아마도 올해의 가장 명랑한 페미니즘 이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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