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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한편 13호 집 [2024]

[ 반양장 ]
편집부 편 | 민음사 | 2024년 01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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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127*182*20mm
ISBN13 9788937491658
ISBN10 893749165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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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속하는 동시에 배제하는 무리 동물의 습성에서 벗어나 단독자들 각자가 집과 집 사이 경계에서 만나는 세계를 상상한다.
---「영이, 내 영역」중에서

그는 집 없이 떠돌 것이다. 그의 숙소는 세상의 집들 사이에 있고, 그에게 가족은 이상화되는 동시에 회피된다. 이렇게 부랑아 장자크는 반체제 철학자 루소로 자란다.
---「김영욱, 장자크 루소, 집 없는 아이」중에서

21세기 우주주의자는 지구의 소외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머스크처럼 지구 밖으로 멀리 나갈 일이 아니다. 지구 위로 돌아와 그 안을 치밀하고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이지선, 21세기 우주인의 귀향」중에서

안전한 지구와 안전한 사회 없이 깨끗하고 안전한 집만이 존재할 수는 없다.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가 보장된 공간은 나와 우리가 어디를 딛고 있느냐에서 출발해야 한다.
---「박진영, 나의 깨끗한 집 만들기」중에서

이처럼 인종화된 텃세는 무슬림 주민들의 새 집 만들기를 방해한다. 이들이 한국에서 자신들의 안정적인 공동체를 만들고 한국 사회에 소속감을 가질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육주원, 이슬람 사원 짓기」중에서

방사능을 측정하고, 검사하고, 진단하고, 상담하고, 설명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을 그저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방향을 정하고 실천을 조직한다.
---「오은정, 후쿠시마의 주민들」중에서

부를 향한 질주에서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시간이었으니, 누가 종잣돈을 빨리 땅과 주택에 꽂느냐에 따라 부의 크기가 달라졌다. 여기에서 발생한 것이 한국 특유의 전세 제도다.
---「조원희, 전세 제도의 미래」중에서

곳곳을 공유하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세입자들의 머무름이 도시를 구성한다. 세입자의 머무름 없이는 현재를 말할 수 없고, 이 사회의 존속을 말할 수 없다.
---「지수, 집이 없어, 하지만!」중에서

나는 임대주택이 지어져 쪽방을 모두 떠나는 날 쪽방의 장례식을 치르는 상상을 했다. 이웃의 부고가 아니라 낡고 열악한 집의 부고를 알리는 모습을, 더 이상 방에서 죽어 간 이웃의 부고를 듣지 않아도 될 미래를 그렸다.
---「이재임, 쪽방의 장례식」중에서

“환자는 본인의 침대에서 편안하게 임종했다. 그녀는 자신의 공간에서 온전히 본인의 모습을 지킬 수 있었다. 아직 온기가 남은 환자의 몸을 가족들이 번갈아 가며 안아 주었다.
---「김호성, 마지막 둥지를 찾아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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