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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들 (큰글자도서)

목소리들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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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56g | 160*244*20mm
ISBN13 9788932042527
ISBN10 893204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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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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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이 사는 곳처럼 만들려고 했어요. 공가에 뭔가를 채우는 거요. 물건도 물건이지만, 사람이 살면 공가가 아니잖아요. 사람이 없으면 빈집이 되잖아요. 물건이 채워져 있어도 사람이 없으면, 그게 빈집이지 뭐예요. 그녀에 의해서 공가가 채워진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었던 게 맞아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녀가 집에 오는 게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어요.
---「공가空家」중에서

나는 입을 열지 못했다. 나는 왜 달아났던 것일까? 이유를 찾으려 했지만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말하지 못했다. 나는 왜 달아났을까? 그 이유를 그때는 알았을까? 그때는 알았던 것을 지 금은 모르게 된 것일까? 모르던 어떤 것은 어떻게 알게 되고 알던 어떤 것은 어떻게 모르게 되는 것일까? 구부러진 어떤 것은 어떻게 펴지고, 펴진 어떤 것은 어떻게 구부러지는 것일까?
---「전화를 받(지 않)았어야 했다」중에서

그녀의 눈은 사람의 얼굴을 향하지 않는다. 그녀의 눈은 사람의 얼굴 너머 허공을 향한다. 그녀의 시선은 눈앞의 물리적 대상을 투명하게 만들어 한없이 뻗어 나간다. 그녀가 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보이는 것은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 이 말은 옳지 않다. 허공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도 없기 때문에 그는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도 보지 않는다.
---「물 위의 잠」중에서

“이봐요, 안에 있어요? 어디 있어요? 어떻게 알고 왔는지 모르지만 당신은 여기 들어오면 안 돼요. 이 집 주인이 아니잖아요. 빨리 나와요.” 그의 목소리는 소파와 천장과 냉장고와 텔레비전과 식탁에 닿았다가 그에게 되돌아왔다. 그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은 그 말고는 없는 것 같았다. [……] 그러나 여전한 침묵과 고요가 을씨년스러운 공기를 퍼뜨릴 뿐이었다. “환장하겠네, 진짜.” 황 노인은 안으로 들어가려는 듯 몇 번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가 닫힌 방문을 노려보고는 어떤 기운에 눌려 들어가지는 못하고 돌아섰다. 찜찜한 기분이 남아 그 집을 나서는 그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났다.
---「귀가」중에서

……나는 잠을 자는 게 두려워. 잠이 들면 자꾸 꿈을 꿔. 꿈을 꾸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꾸어지는 걸 어떻게 해? 엄마는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을 때 쳐들어오는 생각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했잖아. 나한테는 꿈이 그래. 내 꿈은 내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쳐들어오는 점령군 같아. 그래서 잠을 안 자려고 버텨. 버티다가 어찌어찌 잠 속으로 들어가면 어김없이…… 힘들어. 엄마가 나에게 왜 이러는지 알 것 같아. 힘들겠지. 받아들일 수 없는 거잖아.
---「목소리들」중에서

옥상 난간에 발을 딛고 올라서서 기묘하고 희극적인 동작을 하고 있는 낡은 코르덴 양복 차림의 비쩍 마른 한 남자와 그 앞에 얼어붙은 듯 멈춰 서 있는, 마찬가지로 코르덴 양복 차림의 비쩍 마른 한 남자는 이를테면 베케트의 부조리극에 나올 법한 인물을 상상하기에 부족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나도 그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와 나는, 색깔만 다를 뿐 같은 옷을 입고 있고 체구도 비슷한 편이었다. 관객들이 두 사람이 쌍둥이처럼 꼭 닮았다고 여긴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역할을 바꾼다고 해도 알아차릴 관객이 아마 없을 것이다……
---「사이렌이 울릴 때― 박제가 된 천재를 위하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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