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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만드는 사람들 SunBuilders

: 토카막으로 만드는 핵융합 무한 에너지

나용수 | 계단 | 2024년 0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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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586g | 143*215*30mm
ISBN13 9788998243302
ISBN10 89982433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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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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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에 당면했을 때에는, ‘왜 그럴까?’라는 과학자의 이론이나 수학자의 계산보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지?’라는 공학적 접근이 필요했던 것이다. 아니면 예술가의 육감이라던지.
“혹시 모스크바 전력 기술 연구소에서 발전소 설계와 건설에 경험이 많은 나탄 야블린스키는 어떨까요?”
아르치모비치는 야블린스키에게 장치의 제작을 맡겼다. 야블린스키는 우리와 밀접하게 교류하며 장치 설계를 시작했다. 골로빈과 야블린스키는 토러스 축 방향의 자기장 세기가 둘레 방향의 자기장보다 크도록 설계의 방향을 잡았다. 이렇게 1958년에 첫 번째 토카막 장치가 완성되었다. 이름은 T-1이었다.
--- p.218

ZETA의 존재와 중성자 검출 소식이 조금씩 언론에 새어 나가기 시작했다. 공식적인 대응이 필요했다. 1958년 1월 25일, 소너맨은 《네이처》에 ZETA의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검출된 중성자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ZETA의 실험 결과에 언론은 대대적인 관심을 보였고, 하웰을 이끌던 콕크로프트가 기자 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회견 도중 기자들의 유도 질문에 휘말려 ZETA에서 검출된 중성자가 핵융합에서 얻어진 것임을 확신한다는 부주의한 발언을 하고 말았다. 이 소식은 곧 우리에게도 전해졌다. 아르치모비치를 비롯한 우리는 ZETA의 결과에 의문을 품었다. 5000만 도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스피처 또한 같은 의견이었다. (……) 이 사건을 계기로 안타깝게도 ZETA 에 대한 지원은 중단되고 말았다.
--- p.221~222

1957년 7월 29일에 IAEA가 결성되었고, 이듬 해인 1958년 9월 1일부터 1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2회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인 이용을 위한 UN 국제 학회가 열렸다. 여기에는 핵융합이 학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채택되었다. ZETA 결과가 《네이처》에 발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 아르치모비치는 소련 과학 아카데미의 대표로 나와 발표를 진행했다. (……) 두 번째로는 토러스 장치를 소개했다. 안정적인 플라즈마를 얻기 위해서는 토러스의 축 방향 자기장이 둘레 방향 자기장보다 커야 한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보였고, 0.2밀리미터 두께의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실험 장치(Experimental Arrangement)’로 이를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이 장치의 토러스 평균 지름은 1.25미터, 토러스 단면 지름은 0.5미터였다. 플라즈마 전류는 40만 암페어였고, 축 방향 자기장은 1.2테슬라였다. 전자의 온도는 아직 15만에서 25만 도에 불과했다. 아르치모비치는 온도가 높지 않은 원인을 플라즈마의 불안정성과 플라즈마를 가두고 있는 벽에서 나온 불순물에서 찾았다. 이 ‘실험 장치’가 바로 토카막이었다.
--- p.224

아직 토카막을 완전하게 믿지 못하고 있던 아르치모비치는 학회에서 ‘토카막’이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실험 장치’라고 소개했다. 소련은 스위스에서 토카막의 홍보보다는 당시 소련의 자랑이던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의 선전에 집중하고 있었다. 프린스턴의 스피처도 플라즈마의 온도를 측정하는 장치가 없던 토카막의 결과에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소련의 ‘실험 장치’가 훗날 핵융합의 판도를 바꾸리라는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 p.228

제2회 IAEA 핵융합 학회는 1965 년 영국 컬햄에서 열렸고, 4년 후인 1968 년 제3 회 IAEA 핵융합 학회는 소련에서 주최했는데, 철의 장막 가장 깊숙한 곳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열렸다. 노보시비르스크는 러시아 제3의 도시로, 인구로는 시베리아 제1의 도시다. (……) 학회에서 아르치모비치 소장은 우리가 그동안 성취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토카막에서는 전자 온도 1000만 도, 에너지 가둠 시간 0.01초를 얻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장치의 2 배에서 10배 정도 좋은 성능이 나옵니다.”
아르치모비치의 발표는 즉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일단 사람들은 이 놀라운 결과를 믿지 않았다.
--- p.244

학회 내내 아르치모비치와 우리들에게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고 끝도 없는 논쟁이 이어졌다. 직접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을 것 같아, 아르치모비치는 영국 컬햄 핵융합 에너지 연구소(Culham Centre for Fusion Energy)의 소장 서배스천 피스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건넸다. 토카막의 결과를 영국이 검증해 보라는 것이었다. 당시 영국에서는 ZETA 이후로 새로운 진단 장치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었고, 그 중 하나로 톰슨 산란을 이용해 레이저로 전자의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을 완성한 상태였다. (……) 냉전이 한창이던 1968년 12월, 모스크바 행 파키스탄 국제항공에 5톤의 장비를 싣고 영국의 신사들이 탑승했다. 소위 ‘컬햄 5인방(The Culham Five)’이라 불린 그들은 소련 핵폭탄 연구의 본거지인 쿠르차토프 연구소에 머물며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 p.245

영국에서 가져온 레이저 산란기를 장착한 T-3 장치는 이듬해 8월까지 총 88회에 걸쳐 플라즈마 실험을 수행했다. 몇번의 실패 끝에 이 장치로 토카막의 플라즈마 온도를 측정할 수 있었다. 측정값은 1000만 도였다. 아르치모비치가 일 년 전 선언했던 것과 같은 결과였다.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단단한 증거였다. 인류가 달에 첫 발걸음을 내딛고, 콩코드 여객기가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던 1969년에, 철의 장막을 뚫고 세계로 전해진 T-3의 소식은 핵융합 연구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 p.246

컬햄 5인방이 영국으로 돌아가자 컬햄 연구소의 스텔라레이터 장치 proto-CLEO는 토카막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스텔라레이터의 요람 미국의 프린스턴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 세계의 핵융합 장치들이 토카막으로 대변신을 감행했다. ‘소련 침공’, 소위 ‘토카막 열병(Tokamak Fever)’의 시작이었고, ‘토카막주의자(Tokamakist)’의 탄생이었다. 이후로 전 세계에는 ‘토카막의, 토카막에 의한, 토카막을 위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토카막은 훗날 국제 핵융합 실험로(ITER ·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의 방식으로 채택되어 핵융합 상용화를 위한 1세대 방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 p.249

이는 스텔라레이터의 입장에서는 크나큰 악재였다. 당시 독일의 막스플랑크 플라즈마 물리 연구소에 있던 스텔라레이터 방식의 벤델슈타인 II-A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플라즈마 가둠이 이론적으로 예측한 값과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기존의 모든 장치들은 실험 결과가 이론적인 예측값을 한참 밑돌고 있던 때 였다. 과학자들은 이를 ‘뮌헨의 수수께끼’라고 불렀다. (……) 역사를 말하며 ‘만약’이라는 가정은 큰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만약 스텔라레이터 연구가 계속되었더라면 어쩌면 ITER는 토카막이 아닌 스텔라레이터 방식으로 대체되었을지도 모른다.
--- p.212

카를 라크너 교수가 웃으며 말했다.
“프리츠, 또 풍선 타령이군. 한 마디로 플라즈마를 토카막 안에 자기장으로 가두고 싶은데, 압력은 가능한 높게 유지하면서 안정 적으로 오래 가두고 싶다는 거죠?”
막스플랑크 플라즈마 물리 연구소의 이론부장인 라크너 교수였다. 그의 말대로 풍선은 토카막의 자기장을, 풍선 안의 공기는 플라즈마를 의미했다.
--- p.259

1982년 9월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IAEA 핵융합 학회. 바그너 교수가 막스플랑크 플라즈마 물리 연구소를 대표해 연단에 올랐다. 그는 1968년 아르치모비치가 전 세계 핵융합 연구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처럼 놀랄 만한 선언을 한다.
“우리는 토카막에서 플라즈마 수송이 크게 줄어, 가둠 성능이 획기적으로 좋아진 새로운 플라즈마 상태를 발견했습니다. 이 플라즈마는 기존 플라즈마에 비해 압력이 두 배 가까이나 높습니다. 에너지 가둠 시간도 두 배 이상 깁니다.”
‘H -모드’의 발견을 선언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1980년에 운전을 시작한 막스플랑크 플라즈마 물리 연구소의 아스덱스 토카막 장치에서 얻은 결과였다. 바그너 교수는 기존 플라즈마 상태를 ‘L-모드(Low confinement mode)’, 즉 낮은 가둠 방식이라 부르고, 새로운 플라즈마 상태를 ‘H-모드(High confinement mode)’, 즉 높은 가둠 방식이라고 이름 붙였다. 에너지 가둠이 좋다는 말은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넣었을 때처럼 일반 물병에 넣었을 때보다 고온의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보통은 용기를 바꿔 보온성을 높이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동일한 토카막 장치에서 실험 조건만 바꾸었는데 보온성이 더 좋은 플라즈마를 얻었던 것이다.
H -모드의 발견은 핵융합계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전 세계 모든 토카막 장치가 H-모드를 구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곧 미국의 PDX 와 Doublet III, 유럽연합의 JET, 일본의 JT-60에서 H-모드가 재현되었다. (……) 아스덱스 토카막을 이끌던 바그너 교수는 1989년 스텔라레이터 장치인 벤델슈타인 7-AS의 책임자로 자리를 옮겨 스텔라레이터 연구를 이어갔다. (……) 1992년에는 벤델슈타인 7-AS에서도 H-모드가 발견되었다. 이로써 H-모드가 토러스 형태의 자기장 핵융합 장치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고, 그러면서 H-모드는 토카막 장치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일종의 ‘통과 의례’가 되었다.
--- p.263~264

1971년 유럽공동체(EC · European Community)는 유럽을 대표할 거대 핵융합 장치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선 프랑스 출신의 폴-앙리 레뷰를 수장으로 1973년부터 설계를 시작해 1975년 계획서를 완성하고, 당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토카막 장치인 JET(Joint European Torus)의 건설을 제안했다. (……) JET 프로젝트가 제안되자 이를 유치하기 위해 유럽 국가 간 경쟁이 시작되었다. 영국의 컬햄, 독일의 가르힝, 프랑스의 카다라쉬, 이탈리아의 이스프라, 벨기에의 몰이라는 다섯 개의 부지가 후보 로 올랐다. 곧 이 다섯 개의 후보지는 영국 원자력 연구소가 있는 컬햄과 막스플랑크 플라즈마 물리 연구소가 있는 독일의 가르힝으로 좁혀 졌고, 두 나라 간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이 펼쳐졌다.
--- p.230

1977년 10월 13일, 지중해 한가운데 있는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 독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 중 하나인 이곳에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마요르카의 수도인 팔마를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던 루프트한자 여객기 181 편이 이륙 30 분 만에 마르세유 상 공에서 납치된 것이다. (……) 10월 18일, 자정이 막 지난 시간, 서독 정부는 란츠후트를 되찾기 위해 연방경찰 제 9 국경 경비대(GSG 9)를 동원했다. GSG 9는 대테러 특수부대로, 1972년 뮌헨 올림픽 당시 검은 9월단에 의해 인질로 잡혔던 11명의 이스라엘 올림픽 참가자가 무참히 살해당한 참사를 계기로 창설된 부대였다. (……) 납치범 3 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해 사건 발생 5일 만에 86명의 인질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최초의 현대전 대테러 부대인 SAS 부대원을 파견하고 특수 무기까지 제공하여 독일이 테러를 성공적으로 진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 p.287

1977년, 이런 우여곡절 끝에 JET는 영국 옥스퍼드 근처의 컬햄에 건설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총 건설 비용으로 1 억 UC의 예산이 JET에 투입되었다. (……) 1 억 UC는 대략 5000억 원에 해당한다. 결과적으로 제트기jet 사건이 JET를 영국에 선물하게 된 셈이었다.
--- p.287

유럽연합의 JET, 미국의 TFTR, 소련의 T-15, 일본의 JT-60 등 거대 토카막 장치가 핵융합 상용화를 향해 진격을 시작하면서 핵융합 연구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나라 간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되었다.
--- p.294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핵융합 연료로 사용하는 유럽연합의 JET와 미국 프린스턴 플라즈마 물리 연구소의 TFTR은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경쟁에 돌입하고 있었다. 누가 먼저 Q = 1 을 달성하느냐였다. (……) 1988 년 유고슬라비아(현재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유럽 물리 학회에서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두 학자의 내기가 벌어졌다. TFTR의 로버트 골드스톤과 JET의 장 자키노가 ‘TFTR 과 JET 중 누가 먼저 핵융합 파워 10메가와트를 1초 이상 유지할 것인가’를 두고 내기를 한 것이었다. TFTR이 이기면 자키노가 TFTR 팀 전원에게 프랑스식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JET 가 이기면 골드스톤이 JET 팀 전원에게 맥도날드 햄버거를 보낸다는 것이었다.
--- p.296

하지만 승부는 플라즈마 단면 모양에서 판가름 났다. JET는 디버터를 설치하여 플라즈마가 불순물에 오염되는 것을 막아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게다가 아르치모비치와 샤프라노프의 연구를 참고해 플라즈마의 단면 모양을 원형이 아닌 알파벳 D의 형상에 가깝게 만들면서 플라즈마의 안정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반면 TFTR은 디버터가 없는 원형 플라즈마였다. (……) 1997년 JET는 플라즈마에 24메가와트를 투입하여 16메가와트의 핵융합 파워를 얻었다, 핵융합 에너지 증폭률은 0.67이었다. 경계면 불안정성이 없는 H- 모드에서 0.1초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계 신기록이었다. TFTR은 이 기록을 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결국 이 산을 넘지 못했다. 전쟁에서 패한 TFTR은 15년의 운전을 뒤로 한 채 1997년 장엄한 막을 내렸다. 대신 프린스턴에서는 TFTR의 뒤를 이어 일반 토카막보다 주반경과 부반경의 비율이 작은 구형(spherical) 토카막 장치인 NSTXNational Spherical Torus Experiment)를 건설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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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소설에서 만나는 핵융합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듯 멋지고 대단하지만, 그 실체를 조금이라도 알려고 들면 낯설고 어려워 가까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자는 핵융합의 원리와 구현 방법을 기초부터 하나씩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알려 줍니다. 핵융합의 원리를 발견하고 핵융합 장치를 개발하는 과정을 소설적 구성에 녹여내 역사 속 과학자들의 현장감 있는 목소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과학과 예술을 종횡무진 오가며 이야기에 재미를 불어 넣었고, 핵융합 개발 과정에 숨어 있던 놀라운 일화들을 끄집어내 흥미를 한층 높였습니다. 이렇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핵융합 전문가가 된 기분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 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
핵융합 이론과 시뮬레이션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는 픽션 형식을 빌려 핵융합의 원리와 구현 방법, 개발 이력과 남아있는 문제까지 재미있고 박진감 있게 풀어냅니다. 핵융합은 이미 1950년대에 수소폭탄으로 그 막대한 에너지 발생 능력을 입증한 바 있지만, 일정한 출력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현실적 에너지원이 되기에는 아직 극복해야 할 난제가 남아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탄소중립이 산업의 중심에 서게 될 2050년대에는 현재의 세 배 이상 되는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렇게 크게 늘어날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안은 현재로서는 고밀도 핵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한동안은 핵분열 반응을 이용하는 원자력 발전이 일정한 역할을 하겠지만, 이후에는 핵융합 발전이 그 뒤를 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핵융합에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있을까요? 아인슈타인이 E=mc2을 끄집어내자, 사람들은 수소 원자가 융합해 헬륨 원자가 되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내놓는다는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태양을 비롯해 수많은 별이 밝은 빛을 내놓는 이유가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인류는 이런 핵융합의 원리를 이미 오래전에 지구상에 실현했습니다. 바로 무시무시한 수소폭탄입니다. 문제는 그 엄청난 에너지를 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무한 에너지를 제어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해결은 쉽지 않았습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화석연료가 있는데, 언제 될지 알 수도 없는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화석연료가 한계를 보이는 데다, 이제는 우리의 생존과 미래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핵융합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핵융합은 미래의 훌륭한 에너지 대안으로, 우리는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흐르고 보니, 이런 물음이 자연스레 생깁니다. 핵융합을 제어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것은 왜 그렇게 어려울까? 우리는 핵융합의 성공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 것일까? 도대체 핵융합 발전은 어떻게 하는 걸까?

바로 이 책에 핵융합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질문의 답이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왜 핵융합의 실현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지, 그리고 지난 핵융합 개발의 역사를 통해 넘어야 할 난관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핵융합 기술의 완성을 위한 불꽃 튀는 노력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핵융합(fusion)은 오래전부터 깨끗하고 무한한 에너지로 불리며, 기후위기의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초 한스 베테가 “모두 저기로부터 시작했지요. 바로 저 태양으로부터”라고 외치며 태양이 어떻게 빛을 내는지 알아낸 이후 한 세기가 흐른 지금까지도 인류는 바로 그 물질 ‘플라즈마’를 길들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챗GPT의 샘 올트먼,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등이 핵융합 상용화 스타트업에 7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퓨전’이 다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에 KSTAR의 설계 작업에 참여했고, ITER에서도 함께 일했던 저자가 ‘인공 태양 만들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기 쉽게 쓴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995년 시작한 우리의 핵융합 도전이 KSTAR와 ITER, 핵융합 발전 상용화로 눈앞에 다가온 지금, 이 책은 곧 시작될 “퓨전의 시대”를 먼저 보여주고 안내하는 친절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 이경수 (퓨전 스타트업 EnableFusion 창업자, 전 KSTAR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 전 국가핵융합연구소(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소장)
인류의 핵융합은 창조자에 대한 위대한 도전입니다. 핵융합 에너지를 개발하려는 꿈은 지난 반세기 동안 끝없는 실패와 진전을 거듭했고, 지금에 와서야 ‘점화(ignition)’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도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고 흥미진진하게 엮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20세기 물리학에 한 획을 그은 익숙한 이름들이 핵융합에 도전했던 역사적 사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지난 반세기에 걸쳐 전 세계에서 개발한 핵융합 장치의 기발한 원리와 작동 방식은 물론 그 한계까지 시대별로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핵융합 연구의 핵심인 자기장 가둠에 기반한 “토카막”과 “스텔라레이터”의 원리와 기술 진화 과정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핵융합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뒤늦게 시작한 핵융합 연구와 개발이 지금 어디까지 와있는지 잘 쓰여 있어 일반인은 물론 물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 박현거 (울산과학기술원(UNIST) 물리학과 교수, 프린스턴 플라즈마 물리 연구소 연구원, 전 KSTAR 연구 센터장)
저자는 세계적인 핵융합 전문가로, 이 책에서 핵융합 에너지의 기본 원리와 구현 장치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핵융합 발전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게 짜여 있어 한번 읽어볼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 노승정 (한국핵융합대학협의회 회장, 한국가속기및플라즈마연구협회 회장, 단국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이 책은 핵융합의 과학적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핵융합을 실제로 구현하는 데 필요한 공학과 기술을 명쾌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우리 시대가 당면한 에너지 문제의 대안으로 핵융합 발전을 제시하면서, 핵융합 연구의 역사와 현황은 물론 그 중요성까지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핵융합의 과학적 원리와 기술적 발전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 권오남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
저자는 핵융합 전문가입니다. 그런 그가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핵융합에 관한 책을 직접 썼습니다. 그동안 핵융합의 기본 원리와 최신 동향을 간결 명료하면서도 깊이 있게 설명해 주는 책은 국내에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다릅니다. 미래 에너지인 핵융합의 개념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구체적인 장치 설명과 함께 앞으로의 발전 방향까지 믿음직한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읽으면서 저자의 핵심을 꿰뚫는 통찰력과 개념 정리에 계속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핵물리와 핵융합에 관심 있는 사람은 꼭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 권기균 ((사)과학관과문화 대표, 《세상을 바꾼 과학 이야기》 《박물관이 살아있다》 저자)
핵융합은 세상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이 있지만, 동시에 인류에게 꿈의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핵융합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핵융합 에너지를 실제로 이용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공학적 이슈를 문제점과 해결 방안, 현황과 전망까지 꼼꼼히 짚어줍니다. 핵융합 연구의 지난 백 년을 돌아보며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발굴해 선사한 현장감 가득한 경험 또한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핵융합의 원리와 구현 방법을 알고 싶은 독자, 핵융합이 선사할 미래에 관심이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 함택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선행기술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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