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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봄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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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161*245*30mm
ISBN13 9791172130046
ISBN10 117213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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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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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앞에서 하민이 동민과 따로 갈 데가 있다며 떠나고 부부만 남았을 때 정희가 중얼거렸다. “4인 가족이 이렇게 제각각인데. 대통령은 어떻게 하나. 나라를 가지런히 운 영하는 건 당최 불가능한 거지.” 정희는 멀어져 가는 남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동민은 이제 추석에나 보게 되려나. 가만히 되짚어 보니 동민은 오늘 자기 아빠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고 말도 섞지 않았다.
--- p.24~25

가끔 새로운 골칫거리가 묵은 골칫거리를 밀어낸다. 어떤 이질적인 이슈가 다 른 심리적 이슈로부터 나를 해방시켜 주는 일이 종종 있다. 이슈의 신진대사 라고 할까. 유난했던 봄이었다. 딸은 정희에게 뒷골이 얼얼해지는 강펀치를 날렸고 동시에 살짝 흥분되는 자유의 순간들을 선사했다. 덕분에 그녀는 윤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잠시 잠시 잊을 수 있었다.
--- p.73

영한은 고개를 숙인 채 졸고 있는 아들 앞에 망연자실, 앉아 있다. 뭔가가 다 깨지고 다 무너졌다. 가슴속이 삭막하고 눈앞이 자욱했다. 영한은 울고 싶어 졌다. 하룻저녁 가벼운 대화로 아들과 화기애애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모처럼의 화통한 대화는 아들과 자신 사이에 놓인 것이 작 은 틈이 아니라 깊은 계곡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핸드폰 사건은 사소한 해프닝에 불과했다. 영한은 어깻죽지가 축 늘어졌다. 혐오의 팬데믹이 우리 사이를 너무 벌려놨구나. 이걸 건너갈 수 있을까. 이걸 메우는 게 가능할까. 당장은 아니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메워질 수 있는 골인가. 갑자기 이 사회 에 대해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 p.250

“어딘가에 아카시아 나무가 있나 봐.”
나무는 보이지 않지만 향기는 한참 더 따라온다.
“봄은 참 좋다.”
“그래, 봄은 좋아.”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죽은 땅에서 아카시아를 피워낸다. 정희는 중학생 때 처럼 다시 명랑해지고 싶어진다.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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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한 사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일과 다르지 않 다. 여기 이제는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꼰대’가 되어버린 전직 교수 출신 아버지와 이명을 앓고 사는 전직 기자 출신 엄마, 튀르키예 출신 동성 애인과 독일로 훌쩍 떠나버린 딸, 그리고 망해버린 인디 밴드의 일원이었던 아들이 있다. 이들은 예전 서로 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미세한 금이 가 버린 접시처럼 관계와 내면에 파열선이 그어져 있다. 정치적인 문제로 맞부닥 뜨리고, 성 정체성과 진로, 이런저런 사회현상에도 의견이 충돌한다. 다행인 것은 이 가족이 아직 혐오의 단계까지 넘어가진 않았다는 것. 순환하는 계절 을 바라보듯 서로의 처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애쓰고 지켜보려고 노 력한다는 것, 그 점이 이 가족의 내일을 낙관하게 만든다. 일찍이 역작 『세 여자』를 통해 지나간 역사의 어느 한 순간을 당대로 소환해 낸 작가 조선희 는 이번엔 날렵하고 예리한 솜씨로 작금의 문제를 작금의 무대 위로 끌어올 렸다. 한국 소설은 현실보다 반걸음쯤 느리고, 변혁보다 해석에 몰두하는 성향이 강한데, 조선희의 이 소설은 다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민첩하게 직진한다. 기다리지 않고 가뿐하게 먼저 달려나간다. 그 뜀박질에서 지키고 싶은 ‘믿음’을 본다. 이 소설은 그 ‘믿음’에 대한 기록이다.
- 이기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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