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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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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506g | 140*210*25mm
ISBN13 9791130650883
ISBN10 11306508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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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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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점이 찍혀 있고, 그 사이에 선이 그어진다. 선은 요동치지만 끝내 점에 도착한다. 그 점의 이름은 종말이다. 우리가 그 선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다. 무슨 일이든 우리가 진정으로 원해서 일어난 일은 맹세코 하나도 없었다. 태어난 순간부터 모든 것이 이렇게 될 운명으로 정해져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거나, 심지어 다른 존재를 먹지 않으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에 우리가 태어났으니, 그 끝은 정해져 있었다.
--- 「1부 붉은 구역」 중에서

“피아, 네가 원하는 걸 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말고. 혁명 정신을 떠올려. 넌 자유인이야.”
--- 「2부 피아」 중에서

복수심과 더불어 속에서 어떤 감정들이 일렁였다. 입을 다문 채로 흐느끼는 그에게 나의 어떤 말도 가닿지 않으리란 걸 본능적으로 알았다. 사실 하나의 말들은 전부터 내가 하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이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사람들은 어떤 목적 하나만을 위해 죽어가고 있는데, 그것은 단순히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사실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그 일을 그만두는 것은 인류를 위해서라는 고귀한 목적이 아니라, 일하지 않으려는, 편하게 살려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 「3부 검은 구역」 중에서

숨이 허락하는 만큼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모두 한정된 숨을 나눠 쉬고 있는 셈이었다. 많은 사람이 숨을 멈추었고, 그 덕에 또 다른 많은 사람이 숨을 쉬며 살았다. 남이 숨을 덜 가져가는 만큼 내가 숨을 더 쉴 수 있다. 그건 이곳과 우리 붉은 구역의 공통점이었다. 다른 구역 사람들도 이렇게 살고 있는 줄은 몰랐다. 우리는 서로 명줄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서로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명줄을 놓치고 있었던 것과 다름없었다.
--- 「4부 푸른 구역」 중에서

끝내 우리에게 남은 것은 우리 자신뿐이었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꽃도 남김없이 먹어버렸고, 마지막 섬을 전부 불태워 버렸다. 손끝에 해변의 모래가 느껴지기는 했으나, 모래는 먹을 수도 소화 시킬 수도 없는 대상이었다. 모든 것이 우리 배 속에서 끝났다.
--- 「5부 보라 구역」 중에서

조금씩, 조금씩.
이아는 자신을 향해 맹렬히 달려오는 채굴용 로봇을 마주하고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곤은 로봇의 배터리가 거의 나간 것을 확인하고는 속도를 최대로 올렸다. 꺼지더라도, 관성으로 이아에게 닿으리라. 그것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 둘은 서로를 향해 서로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다가갔다.
--- 「6부 에테르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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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구역』은 어둠과 피로 이루어진 세계로 시작한다. 오직 절망적이기만 한 이곳은 디스토피아 소설의 클리셰를 따른다. 하지만 페이지가 넘어가고 주인공들이 새로운 세계를 하나씩 방문하면서, 소설은 점점 광대해지며 그와 동시에 복잡성과 입체성을 획득한다. 여전히 고통스럽고 무서운 곳이다. 하지만 그 안에 현실 세계와의 접점과 초월적인 희망이 있다. 이러한 발견은 놀라움으로 이어진다.
- 듀나 (소설가)
김준녕의 페달은 두 번의 놀라운 참혹함을 경험시킨다. 하나는 인간과 세계의 실체를 여러 겹의 층위로 통과하며 보여주는 아득한 절망이다. 인간이 그토록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쳤던 지옥이 다름 아닌 우리의 배 속에 있었음을, 이 게걸스러운 허기가 모든 것을 끝장냈음을 질리도록 인정시키는 것. 또 하나의 참혹함은 희망을 구하는 지독한 연산이다. 세계의 끝, 진실의 끝, 수식의 끝에 가닿은 마음이 예정된 절망을 거부하며 펼쳐내는 이 사고실험은 아름답다기보다 처절하고, 정교하다기보다 뜨겁다. 마치 생존처럼. 허기처럼. 김준녕의 페달은 한 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절망과 그럼에도 결코 멈추지 않는 희망의 간극에서 운동한다. 이 단순한 움직임을 생명으로 만들고자 한다. 삶이란 어두운 정답에 속지 않고 빛나는 해답을 이어가는 것임을 잊지 않으며.
- 우다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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