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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시장을 뒤흔든 혁명가 빌 그로스와 핌코 이야기

리뷰 총점9.7 리뷰 14건 | 판매지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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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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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628g | 152*225*20mm
ISBN13 9791193394236
ISBN10 119339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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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봄에 핌코─그리고 다른 자산운용사─를 취재했을 때 나는 4년간 상근 전문기자로서 회사채에 관한 기사를 쓴 경험 덕분에 이쪽 세계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 이때 나는 핌코의 견해, 핌코를 다룬 TV와 라디오 인터뷰, 백서, 로비 활동 등에 대한 글을 썼다. 핌코 사옥 안에서 홍보부가 허용하는 사람은 가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메시지를 전한 사람은 누구든 그 말을 곧바로 홍보부에 전달했다. 이 사람들은 내가 아무하고나 말하려 한다며 비웃고 조롱했다. 나는 이런 반응에 자극받아 오히려 내가 하려던 일을 상기하며 스스로를 채근했다. 나는 핌코의 창립 파트너와 최초 고객 그리고 1970년대에 함께 일했던 컨설턴트, 지난주까지 핌코에서 일했던 사람들, 지금도 일하는 사람 등과 두루 이야기를 나눴다. 그로스의 아내와 친구들, 경쟁자와 적, 고등학교 때 친구, 심지어 복화술사와도 이야기를 했다.
--- p.10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이런 업무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졌다. 특히 1980년대에 뮤추얼 펀드와 연기금의 자금 규모가 폭증하면서 핌코에 투자 자금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1975년만 해도 뮤추얼 펀드 500개의 자산이 500억 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 1980년대 중반이 되자 뮤추얼 펀드는 소액 개인투자자가 주로 찾는 인기 상품이 됐고, 1985년 말에는 2천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관리하게 됐다. 핌코는 더 빨리 성장하고자 뮤추얼 펀드보다는 대형 연기금 고객에게 초점을 맞췄다. 1987년에 핌코가 관리한 뮤추얼 펀드의 규모는 약 150억 달러였다. 그로스가 거둔 성공에 힘입어 ‘토털리턴 총수익’ 개념이 새로운 투자 전략 유형이자 투자 방식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다시 말해 채권 자체가 이자 소득 외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품이 된 것이다. 토털리턴은 이자 소득과 자본 가치 상승이라는 두 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탄생했다. 이렇게 그로스가 만들어낸 채권 거래 시장은 성장했고 또 번성했다.
--- p.48

실제로 한 전략가가 베너에게 이런 말을 했다. “만약 핌코가 없었다면 정부가 나서서 핌코와 비슷한 조직을 손수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핌코처럼 위기 때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그로스도 같은 생각이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역할은 핌코에 돈을 벌어다 주는 일이지만, 이보다 훨씬 중요한 일도 한다. 우리는 미국과 세계 경제에 효율적으로 자본을 할당한다. 그리고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사업을 한다.” 시장 경제 체제로 굴러가는 세상에서 자본주의보다 더 중요한 대의는 없다. 그러나 금융 대란을 겪으며 큰 상처를 입은 경제 상황에서 ‘자본주의’ 논리에 따른 이기심만을 주장하기도 어렵지 않을까. 그로스는 베너에게 지금 핌코가 보여주는 강한 영향력이 미래까지 보장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피할 수 없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까 싶어서 요가를 한다. 핌코에서 지금 내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불가피한 일이라 해도 미리 막고 싶어서 이 일을 한다. 그러나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원히 살고 싶다 하더라도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듯이 말이다.”
--- p.129~130

그로스는 오랫동안 억만장자였다. 개인 자산 규모가 20억 달러에 육박했고 매년 이자 수입만 1억 5천만 달러에 이른다. 부자로서 어느 정도의 소비 수준은 유지했지만, 돈을 펑펑 써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일단 전용 제트기를 보유하고 있었고 골프를 즐겼다. 부자면 다들 이 정도는 하고 살았다. 부동산도 소유 중이었지만, 어느 정도는 수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 행위이기도 했다. 그로스와 아내 수 둘 다 허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미술품 수집에는 관심이 없었다. 수는 오버헤드 프로젝터를 활용해 윤곽선을 정확히 그리는 방법으로 유명 화가 작품을 모사하기 좋아했다. 수는 이렇게 말했다. “2천만 달러나 되는 돈을 왜 쓰지요? 75달러만 있으면 되는데.” 그로스 부부는 실제로 침실 벽난로 위쪽에 피카소 그림을 똑같이 흉내 낸 모사화를 걸었다. 그로스는 우표 수집을 좋아했다. 금요일 밤이면 아내와 처가 가족과 함께 타코와 맥주 마시기를 즐겼다. 그로스에게 부유함을 즐기는 삶이란 이 정도였다.
--- p.250~251

이유 없이 불편했던 사내 분위기가 묘하게 익숙했다. 그로스를 평생 따라다니던 그런 불편함이었다. 다른 사람은 다 알아챌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리라는 점을 본인도 알고 있었다. 문제는 그런 상황에 직면할 때 느껴지는 불편함의 정체를 당최 이해할 수 없었다는 데 있었다. 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회가 있었는데 혼자 들어가기가 영 어색해서 자동차에 다시 들어가 앉아 기다리던 상황과 비슷했다. 그러다가 어린 시절 절친했던 제리가 와 있는 모습을 보고 그제야 슬그머니 모임 장소로 들어갔다. 제리가 그로스를 알아보고 바로 다가왔다. 제리는 그로스가 이런 상황을 몹시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제리는 이렇게 말했다. “그 친구는 채권시장에 들어가 몇 억 달러씩 턱턱 베팅하죠. 만약 제가 그런 큰돈을 베팅했다가는 심장마비가 왔을 거예요. 그에 반해 동창회 모임 장소에 들어가는 일쯤은 아무렇지 않아요. 참석한 사람을 다 알지 못해도, 또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도 아무 상관이 없는 거죠. 하지만 이 쉬운 걸 그로스는 굉장히 불편해해요.”
--- p.358

자신이 세운 왕국에서 떠난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그 강력했던 추진력의 본질은 다름 아닌 인정받음에 대한 갈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컨대 그런 추진력의 본질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아니었을까. 외부의 인정과 확인이 필요해서였을 수도 있고 어쩌면 자식에게 냉담했던 부모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그로스는 스포크 박사가 주장하는 양육 방식이 세상에 나왔던 시기에 성장했는데도 아버지는 아들과 야구 한 번 하지 않았다. 아버지와 같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럴 때면 아주 얌전히 있어야 했다. 어느 일요일 아침에 아버지와 신문에 실린 만화를 같이 봤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 곁에 가까이 갔던 유일한 기억이기도 하다. “아니, 아이를 안아주면 안 된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그로스는 탄식했다. “그러나 그때는 그걸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 않습니까? 만지고 싶고 안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인데. 유명해지려고 그렇게 애썼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이제는 안기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회적 연결 고리를 원하지만 말입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유명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듯합니다. 그리고 항상 지성보다는 감성이 앞섰습니다. 머리로는 ‘말도 안 되는 소리’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 감정적으로는 사람들이 주는 관심과 이를 통해 쌓은 명성 자체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징표로 느껴졌죠. 지성의 지배를 받을 때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나도 잘 알아!’라고 말하곤 하지만, 막상 지성적 사고가 필요할 때는 이런 생각은 까맣게 잊습니다.”
--- p.4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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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채권을 소유한 적은 거의 없지만 빌 그로스가 오늘날 채권시장을 선도한 사람이라는 건 안다.
- 피터 린치 ((Peter Lynch), 베스트셀러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저자)
이 책은 빌 그로스가 어떻게 채권시장에 뛰어들었고 핌코라는, 사실상 본인이 창업자나 다름없는 회사를 통해 어떻게 채권시장을 흥미로운 시장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는지를 여러 사람의 입을 빌려 들려준다. 전반적으로는 채권시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빌 그로스의 전기이자 핌코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영익 (베스트셀러 『BIG WAVE 거대한 변화』 저자)
미국 금융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 인물에 대한 생생한 초상화다!
- 실라 코하카 ((Sheelah Kolhatkar), 베스트셀러 『블랙 에지』 저자)
가장 필요한 책이다. 저자 메리 차일즈는 금융 산업이 어떻게 미국을 재구성했으며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망해하는 이상한 사회를 만드는 데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이해하는, 그야말로 몇 안 되는 경제 기자 가운데 한 명이다. 또한 채권왕으로 일컬어지는 빌 그로스라는 인물을 이해하지 못하면 현대 금융을 이해할 수 없다. 충분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쓴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 개리 슈타인가르트 ((Gary Shteyngart), 베스트셀러 『우리나라 친구들(Our Country Friends)』의 저자)
나오자마자 고전 반열에 오를 금융서다. 금융계에서 가장 중요한 담론 가운데 하나가 채권시장의 부상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채권시장이 어떻게 지금처럼 활성화됐는지에 관한 부분을 흥미롭게 설명하는 재주가 있다. 수많은 사람과 만나며 심층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 빌 그로스가 흥하고 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 매트 레빈 ((Matt Levine), 블룸버그 오피니언 ‘Money Stuff’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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