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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여성열전, 해동염사

: 우리 역사 속 이름난 여성들을 만나다

리뷰 총점9.2 리뷰 5건 | 판매지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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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150*220*30mm
ISBN13 9788936812331
ISBN10 893681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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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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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리에는 알영정(閼英井)이란 우물이 있었다. 어느 날 아침, 그 우물 위에 오색영롱한 채색 구름이 자욱하게 끼더니 난데없이 금빛 찬란한 닭[金鷄]이 나타나서 두 날개로 땅땅 홰를 치며 울기 시작하였다. 얼마 후, 그 닭이 큰 용으로 변하였는데 갑자기 그 용의 오른편 옆구리가 툭 터지더니 그 자리에서 한 명의 여자아이가 나왔다. 그 여자아이의 얼굴은 천하절색이요, 모습은 매우 단정하였다. 다만 입술이 보통 사람과 같지 않고 닭의 주둥이처럼 생겼으므로 주변 사람들 모두 이를 괴이하게 여겨 그 아이를 양육하기를 꺼렸다.그때 마침 그 마을에 사는 한 노파가 그 아이를 매우 사랑하여 거두어 젖을 먹이고 월성 북천(月城北川)에 데리고 가 목욕을 시켰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조금 전까지 닭의 주둥이처럼 뾰족하게 생겼던 입술이 떼어지고 보통 여자아이의 입술보다 더 예쁜 입술이 드러났다. 그리하여 그 북천의 이름을 고쳐 발천(撥川)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 그 아이는 알영정에서 태어났으므로 사람들은 그 아이를 우물의 이름과 같은 이름인 ‘알영’이라 불렀다. 알영은 장성하면서 매우 어질고 덕행이 뛰어났는데, 혁거세왕이 알영의 소문을 듣고 그녀를 왕비로 삼았다. 왕비가 된 알영은 왕을 따라 신라 육부(六部)를 순행하며 농업과 누에치기를 권장하니 백성들이 모두 알영의 성덕을 노래하며 왕과 왕비를 두 성인이라고 칭송하였다. 알영은 혁거세왕이 붕어한 후 이레 만에 죽었는데, 당시 사람들은 그 둘을 하늘이 정해 준 배필이라고 하였다.
---「제1편 03.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왕비 알영(閼英)」중에서

그러나 난설헌의 결혼 생활은 그다지 원만하지 못하였는데 특히 남편 김성립(金誠立)과의 금실이 좋지 않아 항상 불만이 있었고 이를 다음과 같은 일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립이 일찍 ‘접(接)’에 나가 독서하고 있을 때다.-‘접(接)’은 예전에 공부하는 곳을 일컫는 말이다.---「그때 김성립이 접에서 공부하면서도 기첩(妓妾)을 만나 사랑하고 있는 것에 대해 허난설헌은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서 자기 남편을 풍자하였다. “옛날의 접(接)은 재주[才]가 있더니 요사이 접은 재주가 없다.” 이 말을 다시 풀어 보면 옛날의 ‘접’ 자는 ‘재주 재’ 변이 있어서 정말로 공부하는 ‘접’이었는데 요즘의 ‘접’ 자는 ‘재주 재’ 변이 없어져 다만 ‘첩(妾)’만 남았으므로 여자를 데리고 노는 곳이란 의미이다. 이 말 하나만 가지고 보더라도 허난설헌의 재치며 재주가 어떠한지를 짐작할 만하다.
---「제2편 04. 허난설헌(許蘭雪軒)」중에서

송호(松湖) 서기보(徐箕輔)의 첩 박죽서(朴竹西)는 박종언(朴宗彦)의 서녀로 본래 강원도 원주 사람이다. 죽서는 어려서부터 영리하기로 유명하였으며 타고난 자질이 비상하여 일고여덟 살 때부터 시를 지을 줄 알았다. 죽서가 여덟 살 때 창 앞에 있는 새를 보고 즉흥시로 지은 오언절구를 보면 참으로 놀랄 만한 천재라고 아니할 수 없다.

창 앞에 우는 새야 말 좀 묻노니 問爾窓前鳥
어느 산에서 자고 이리 일찍 왔느냐. 何山宿早來
산중의 일을 너는 응당 알 터이니 應識山中事
진달래꽃은 피었더냐. 杜鵑花發耶
---「제2편 17. 서기보의 첩 박죽서(朴竹西)」중에서

연회에 참석한 정승 배극렴은 원래 풍류남자로 설매의 자색과 가무에 심취하여 해가 지도록 그녀 곁을 떠나지 못하였다. 그는 동료들과 맘껏 술을 먹고 취흥이 올라 급기야는 설매의 손을 잡고 이렇게 희롱하였다. “너 같은 기녀는 노류장화와 같아 오늘은 이씨의 계집이 되었다가 내일은 장씨의 계집이 되어도 무방할 터. 그러니 오늘 밤엔 나에게 몸을 허락하는 것이 어떠하냐?” 보통의 기녀 같으면 한 나라의 정승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너무도 황송하여 그저 머리를 숙이고 고맙다는 말밖에 못 할 것이다. 그러나 설매는 조금도 어려운 기색 없이 그 말에 거침없이 대답하였다. “네, 황송한 말씀이옵니다. 그러나 고려의 왕씨를 섬기다가 조선의 이씨를 섬기시는 정승께서 이씨의 계집이 되었다가 장씨의 계집이 되었다가 하는 저 같은 천한 여인을 사랑하신다 한들 무슨 거리낌이 있겠습니까?” 설매의 대답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낯빛을 잃었으며 배 정승의 얼굴은 딸깃빛보다 더 빨개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돌아갔다. 비록 술자리에서 농담으로 한 말이었지만 설매의 말은 칼보다 더 매섭고 날카로웠다. 후대에 만일 설매 같은 기녀가 있다면 배극렴처럼 무안을 당할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제5편 02. 배극렴과 국기 설매(雪梅)」중에서

전라도 남원 부근에서는 소설 〈춘향전〉과는 정반대인 전설이 지금까지 떠돌고 있다. 전설 속 춘향(春香)은 조선 숙종 시절의 관기 월매의 딸로 묘사되는데 이는 소설 〈춘향전〉과 일치한다. 그러나 춘향의 외모는 소설과는 정반대로 만고의 박색(薄色)이었다. 코는 질병코에다 눈은 비탈에 돌아가는 돼지 눈 같으며 머리는 몽당빗자루 같고 손은 옴두꺼비의 발 같으며 목은 자라목 같고 몸집은 절구통만 한 데다가 천연두를 몹시 앓은 탓에 피부가 얽을 대로 얽어져 있어 곰보 모양으로 우박 맞은 잿더미도 같고 장마 치른 쇠똥도 같고 대추나무에 앉은 매미 등 같고 맹꽁이의 볼기짝 같아서 누구나 한 번만 쳐다보면 십여 년 된 학질이 즉시 떨어질 만큼 무섭게 생긴 추녀였다. 그러다 보니 나이 이십이 넘어 삼십에 가까워져 온들 뭇 남성들이 한 번 쳐다볼 리도 없어 결혼 같은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사람의 본능이란 어찌할 수 없는 법이다. 하루는 춘향이 광한루 앞 요천강(蓼川江)에서 빨래를 하고 있다가 우연히 그 마을 사또의 아들 이몽룡이 광한루에 나들이를 왔다 그 강가로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그의 잘난 풍채에 미혹되어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급기야 집에 돌아와서는 침식을 전폐하고 머리를 싸매고 드러누웠다. 정말로 임을 못 보아 생긴 병은 임 보기 전에는 못 고친다고, 몽룡에게 홀려 생긴 춘향의 병은 어떤 약으로도 고칠 도리가 없었다. 그렇게 수십 일이 지나고 약이란 약은 다 써 봤지만 도무지 차도가 없었으며 오히려 병환이 점점 깊어졌다.
---「제6편 07. 박색의 춘향(春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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