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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은 글 / 임광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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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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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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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돈을 잘 벌고 누군가는 돈을 못 버는 게 당연한 건데 빈부 격차가 무슨 문제냐고 생각하는 친구도 있을 거야. 문제는 돈이 많고 적고에 따라 불평등도 심해진다는 거야.
--- p.22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지금 세계에서 생산하는 식량만으로도 현재 세계 인구를 넘어 120억 명이 배부르게 먹고살 수 있다고 해. 그런데 왜 지금 세계의 절반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걸까?
--- p.35
우리가 아무리 분리 수거를 잘해서 쓰레기를 버린다고 해도 플라스틱은 재활용률이 10%, 전자 제품은 15~20% 정도밖에 안 된대. 그럼 나머지는 다 어떻게 되는 걸까? 전부 버려지고 있어. 묻거나 태우거나 그걸로도 모자라면 가난한 나라에 수출이란 이름으로 버리고 있지. 부유한 나라에서는 갖가지 물건을 마음껏 쓰고 버리면서 쓰레기 부담은 전부 가난한 나라에 지우고 있는 거야.
--- p.46
땅이나 집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그걸 빌려 줘서 돈을 받고 더 많은 돈을 벌어.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겨우 월세를 내며, 월세가 오르기라도 하면 쫓겨나듯 다른 집을 구해야만 하지. 사는 집 때문에 빈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어.
--- p.56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은 계속 분리되고 있어. 처음에는 빈민촌을 구석으로 몰아넣더니 지금은 집값에 따라 잘게 쪼개지고 있지. 공간이 분리되는 건 단지 내가 살고 있는 곳만 나뉘는 건 아니야. 각자가 사는 곳에 따라 마음도 생각도 떨어져 버리는 거야.
--- p.61
병원 문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은 건강을 챙길 여력이 없어. 특히 먹거리에서도 빈부 격차가 있어. 먹을 게 부족했던 옛날에는 뚱뚱한 사람이 부유함의 상징처럼 여겨졌지. 하지만 지금은 빈곤층의 비만율이 더 높다고 해. 가난한 사람들이 건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기보다는 칼로리만 높고 영영가 없는 값싼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기 때문이야.
--- p.70
가난한 나라가 경제 발전을 하려면 자신들만의 산업을 발전시켜야 해. 하지만 다국적 기업이 가난한 나라의 산업을 다 지배하고 있고, 부유한 나라는 이를 방관하고만 있어. 아니 오히려 다국적 기업이 더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지. 공평한 듯 공평하지 않은 자유 경쟁을 통해서 말이야.
--- p.89
정책은 부유한 사람을 위할 수도 있고, 가난한 사람을 위할 수도 있어. 지금까지는 부유한 사람을 위한 정책이 많이 이루어졌지. 이걸 바꿔 나가는 건 정치야. 결국 빈부 격차는 경제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정치로 풀어 나가야 할 문제지. 바로 민주주의를 통해서 말이야.
--- p.22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지금 세계에서 생산하는 식량만으로도 현재 세계 인구를 넘어 120억 명이 배부르게 먹고살 수 있다고 해. 그런데 왜 지금 세계의 절반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걸까?
--- p.35
우리가 아무리 분리 수거를 잘해서 쓰레기를 버린다고 해도 플라스틱은 재활용률이 10%, 전자 제품은 15~20% 정도밖에 안 된대. 그럼 나머지는 다 어떻게 되는 걸까? 전부 버려지고 있어. 묻거나 태우거나 그걸로도 모자라면 가난한 나라에 수출이란 이름으로 버리고 있지. 부유한 나라에서는 갖가지 물건을 마음껏 쓰고 버리면서 쓰레기 부담은 전부 가난한 나라에 지우고 있는 거야.
--- p.46
땅이나 집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그걸 빌려 줘서 돈을 받고 더 많은 돈을 벌어.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겨우 월세를 내며, 월세가 오르기라도 하면 쫓겨나듯 다른 집을 구해야만 하지. 사는 집 때문에 빈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어.
--- p.56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은 계속 분리되고 있어. 처음에는 빈민촌을 구석으로 몰아넣더니 지금은 집값에 따라 잘게 쪼개지고 있지. 공간이 분리되는 건 단지 내가 살고 있는 곳만 나뉘는 건 아니야. 각자가 사는 곳에 따라 마음도 생각도 떨어져 버리는 거야.
--- p.61
병원 문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은 건강을 챙길 여력이 없어. 특히 먹거리에서도 빈부 격차가 있어. 먹을 게 부족했던 옛날에는 뚱뚱한 사람이 부유함의 상징처럼 여겨졌지. 하지만 지금은 빈곤층의 비만율이 더 높다고 해. 가난한 사람들이 건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기보다는 칼로리만 높고 영영가 없는 값싼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기 때문이야.
--- p.70
가난한 나라가 경제 발전을 하려면 자신들만의 산업을 발전시켜야 해. 하지만 다국적 기업이 가난한 나라의 산업을 다 지배하고 있고, 부유한 나라는 이를 방관하고만 있어. 아니 오히려 다국적 기업이 더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지. 공평한 듯 공평하지 않은 자유 경쟁을 통해서 말이야.
--- p.89
정책은 부유한 사람을 위할 수도 있고, 가난한 사람을 위할 수도 있어. 지금까지는 부유한 사람을 위한 정책이 많이 이루어졌지. 이걸 바꿔 나가는 건 정치야. 결국 빈부 격차는 경제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정치로 풀어 나가야 할 문제지. 바로 민주주의를 통해서 말이야.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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