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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을 만든 책들 (상)

: 메이지 일본과 진화 개인 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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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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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656쪽 | 150*220*20mm
ISBN13 9788976828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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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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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에게 있어서 ‘일본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대답은 바로 그가 새로운 지식 즉, 광의의 ‘서학’을 획득한 주요 통로였다는 것이다. 루쉰에게 있어서의 ‘중서 문화’에 관해 탐구하고자 하는 지금의 연구자들은 루쉰에서부터 ‘서학’을 향해 걸쳐 있는 ‘절차’에 대해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이 ‘절차’를 빼면 이른바 서학동점의 역사는 구체적인 고리를 잃게 될 것이다. 이것이 루쉰과 일본책의 관계를 검토하는 또 다른 의미이다.
--- p.57

‘국민성’은 당시 시대적 공유성이 아주 컸던 문제의식이었다. 한 개인의 사상 속에서 그것이 일종의 이념으로 승화되는 데는 수많은 복잡한 촉매 요소가 있기 마련이다. 예컨대 량치차오(梁啓超, 1873~1929)의 ‘신민설’(新民說) 및 이로 말미암아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 사상계와 루쉰의 국민성 개조 사상의 생장 관계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문제의식, 이념과 별도로 그것들을 실행의 층위로 실현하려면 즉, 창작 속으로 녹아들게 하려면 구체적인 현실적 경험과 풍부한 독서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이 측면에서 저우수런이 읽은 것은 어떤 책인가? 이것이 나의 문제의식이다.
--- p.74

개인주의 사상은 그와 중국 사상계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을 긋도록 했다. 한쪽은 중국 사상계고 다른 한쪽은 저우수런이다. 이 사상은 그로 하여금 환골탈태하여 ‘신생’(新生)을 얻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동년배와 동시대인들 가운데서 우뚝 솟은 외로운 별이 되게 했다.
--- p.79

저우수런의 문학관은 1907년에 쓰고 이듬해 도쿄에서 발행한 중국 유학생 잡지 『허난』河南 제2, 3기에 연재한 「악마파 시의 힘에 관하여」에 잘 드러나 있다. 이 글의 취지는 시의 힘 즉, 문학의 역량을 설명하는 것이다. 바이런을 위수로 하는 “반항에 뜻을 세우고 행동에 목적을 둔다”라는 이른바 악마파 시인의 이력과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중국에도 이러한 시인과 문학이 출현하여 ‘사람’으로서의 ‘신생’을 얻기를 희망한다. 훗날 이 글은 「광인일기」를 쓴 루쉰의 문학적 기점일 뿐만 아니라 중국 근대문학의 정신적 기점으로 간주되었다.
--- p.86

『천연론』이 자연계의 ‘물경’과 ‘천택’(天擇)으로 현실 세계에 대한 일종의 ‘문학적’ 암시를 했다고 한다면, 『물경론』은 ‘천칙’ 혹은 ‘공리’라는 형식으로 인류 사회 자체는 바로 이러한 약육강식, 우승열패의 ‘강자 권리=권력’인 세계임을 적나라하게 알려 준다. 이것은 당시 중국의 현실에 대해 가장 잘 주석을 다는 화법이었을 것이다. 둘째, 권리는 실력으로 쟁취하는 것(즉 ‘인허’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 하사받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그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관점은 『천연론』의 “하늘과 우승을 다툰다”라고 하는 관념과 부합한다. 셋째, 현실을 근거로 한 천부인권과 기독교의 평등 박애에 대한 그의 힘 있는 반박과 폭로는 액운을 호소할 길 없는 중국 독자들의 동조를 이끌었다. 그런데 가토가 선택한 강자 찬양의 입장과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히고 자신을 이롭게 한다”라는 불요불굴의 도덕적 주장에 대해 중국의 독자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적어도 루쉰에게는 어떠했을까?
--- p.122

『루쉰전집』에서 ‘진화’(101회), ‘생존’(82회), ‘인위’(135회)가 출현 횟수가 가장 많은 세 단어임을 알 수 있다. 이것들은 모두 일본어에서 나왔고, 이 중 ‘진화’의 출현 횟수는 ‘천연’의 출현 횟수보다 10배나 높은 101:10의 비율이다. 이외 ‘물경’과 ‘경쟁’의 비율은 1:21로 21배가 차이 난다. 이러한 관련 단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루쉰이 ‘천연’에서 ‘진화’로 가는 ‘개념 장치’의 전환적 상황 속에 놓여 있었음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사실상 루쉰이 일본 유학 기간(1902~1909)에 쓴 글에는 ‘천연’이라는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통상적으로 사용한 것은 모두 ‘진화’였다. 예컨대 「중국지질약론」(1903)에는 3회, 「인간의 역사」(1907)에는 17회, 「악마파 시의 힘에 대하여」(1908)에는 4회, 「파악성론」(1908)에는 5회 사용했다. 바꾸어 말하면 루쉰의 ‘천연’에서 ‘진화’로의 과정은 그의 유학 시절에 시작되었다.
--- p.131

노예근성에 관한 문제에서 루쉰과 오카 아사지로는 서로 통하거나 비슷한 지점을 많이 보여 준다. 나는 ‘동시대성’ 혹은 ‘우연한 일치’만으로는 그들이 보여 주는 풍부하고도 구체적인 연관을 해석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이 ‘노예근성’의 문제는 루쉰의 국민성 개조 사상의 중요한 내용이자 그가 평생 탐색했던 주제다. 오카 씨의 『진화론 강화』를 읽은 루쉰이 같은 문제에서 오카 씨의 관점을 거울로 삼은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여기에서 내친김에 노예근성이라는 문제에 대하여 루쉰과 오카 씨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위에서 말한 ‘어느 정도의 공통 인식’이라고 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의미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 p.205

거대화된 ‘루쉰’은 그로 하여금 텍스트와 관련된 질문을 자발적으로 포기하게끔 했고 루쉰의 이름 아래 놓인 텍스트의 독창성에 대하여 의심 없이 믿도록 만들었고 심지어는 그가 마주하고 있는 것이 루쉰이 아니라 당시 공부 중이던 유학생 저우수런이 남긴 텍스트라는 점을 망각했다. 루쉰의 텍스트이므로 당연히 그가 창작했다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루쉰이 “그것의 의미를 취하고 그것의 요점을 귀납하여 새롭게 구성했다”라고 단정할 수 있었겠는가? 어떻게 루쉰이 “비유적 표현을 삭제하고 이 장의 주제를 간결하게 귀납했다”라고 단정할 수 있었겠는가? 지금 선배 연구자의 반세기 이전의 연구를 탓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 p.270

저우수런은 ‘개인주의’에 관한 논쟁을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논쟁이 남긴 출렁이는 주변의 여파를 통하여 이 논쟁을 사고했고 스스로 가치를 판단하고 분명한 비판을 했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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