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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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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6쪽 | 520g | 130*190*20mm
ISBN13 9791198546517
ISBN10 119854651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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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소방차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리는 것처럼 보였다. 소방차 경광등의 붉고 노란 불빛이 돌로 만든 해태의 눈동자에 부딪혀 튕겨 나갔다. 순간 해태의 눈은 돌이 아니라 황금으로 변한 듯 금빛으로 물들었다. 마치 해태 안에 있는 뭔가가 깨어난 듯했다.
--- p.20

허 대장이 눈을 떴을 때는 불길이 완전히 꼬리를 내린 후였다. 방금까지도 그를 덮칠 것 같았던 무서운 기세의 불꽃은 완전히 사라졌다. 허 대장은 순간적으로 품에 안긴 아기가 괜찮은지 살펴봤다. 아기는 무사했고 어떻게 된 일인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 허 대장도 무사했다. 갑자기 아기가 연붉은 입술로 작게 트림을 했다. 작은 입에서 덩굴 모양의 연기가 피어올랐다.
--- p.25

“알고 보니 내가 불을 먹을 수 있더라고요. 먹는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물론 불을 먹는 건 내 안에 있는 해태가 한 거지만.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해태가 내 안에 있는 건 아니에요. 어디엔가 있던 해태를 내가 세상으로 불러오는 거죠. 무당처럼 내가 해태의 숙주나 세상을 향한 문이 되는 것 같아요. 해태는 마치 좋아하는 간식을 먹는 것처럼 불을 우적우적 씹어 먹었어요.”
--- p.30

“이게 뭔지 아십니까? 수만 년 전에 살던 인류가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제의 용품입니다. 이사님들은 옛것이 다시 새것이 된다는 말 아시죠? 저는 우리의 핵심 기술을 그저 ‘발명’하려는게 아닙니다. 특별한 수단을 통해 얻어 낼 생각입니다.”
“수단이라니요? 그게 지금 우리가 하는 일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건가요?”
그의 말에 인화의 굳은 얼굴이 슬슬 풀리기 시작했다.
“그건… 기밀입니다.”
--- p.46

할코는 경복궁에서부터 넓게 펼쳐지는 기나긴 대로를 따라 걸었다. 한참 걷다 보니 배가 고팠다. 근처의 식당을 찾아 들어간 할코는 메뉴판에서 유일하게 들어 본 이름인 비빔밥과 소주, 막걸리 한 병을 달라고 했다. 소주는 보드카 같은 맛이 났는데, 마시자마자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막걸리의 맛도 궁금했던 할코의 손에 금세 뽀얀 우유 같은 술이 가득 담긴 잔이 들렸다.
--- p.109

윈디의 눈에는 주변이 여전히 신화 속의 풍경처럼 보였다. 화산이 폭발하는 곳과 숲속에서 화재가 일어나는 지점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그녀 옆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사자가 낮게 으르릉거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그 소리가 들리는 곳을 흘끗 보니 어떤 짐승이 보였다. 해태였다. 옆에 있는 해태를 보자 윈디는 기대와 설렘으로 호흡까지 가빠졌다. 또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그녀의 오른쪽에서. 그리고 또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바로 그녀 뒤에서 나타났다.
--- p.120

“넌 내게 무얼 원하는 거냐? 넌 인간이지. 그렇지?”
동주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여전히 둔주 상태였지만, 신을 마주치자 더욱 멍해졌다.
“인간들은 항상 무언가를 원하지.”
프로메테우스가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 p.150

안대를 한 늙은 남자 하나가 제우스의 맞은편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과거에 그의 아버지가 자기와 자기 형제들을 얼마나 모질게 대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때는 전쟁이 막 끝났을 때라 먹을 것은 귀했고, 가족이 살아남아야 했기에 모두 닥치는 대로 일을 하던 시절이었다.
“그렇다고 그렇게 자식들을 두들겨 패도 되는 거야?”
그 노인은 딱히 대답을 기대하는 건 아닌 듯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이목구비 위로 따뜻한 추어탕에서 나온 김이 피어올랐다.
--- p.254

“내 세계에서 난 충분히 존경받고 있어. 하지만 단 한 번만이라도, 그 이상을 원해. 사람들이 날 존경하는 게 아니라 두려워하면 좋겠어. 경외심을 가지고 날 우러러보면 좋겠다고.”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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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드는 장인이라면 조 메노스키 작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SF걸작인 스타트렉의 대본을 쓴 성공한 헐리우드 작가다. 이 작가가 한국문화에 매료돼 세종대왕과 한글 창제의 비밀을 소설 〈킹세종더그레이트〉로 풀어냈고, 이번에는 우리의 신화 속 영물해태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작가는 헐리우드에서 갈고 닦은 이야기 실력을 한껏 발휘해 해태와 함께 그리스 신화 속 신들까지 한국으로 총출동시켜 이 세계를 지키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친다. 작가의 거대한 상상력의 스케일에 놀라고 해태의 매력에도 흠뻑 빠지고 말았다. 여러 개의 문화가 융합하면 어떻게 이런 독창적인 이야기가 나오는지 번역하며 즐거웠다. 좋은 이야기가 별 게 있겠나. 우리의 마음을 안아주고 따뜻이 품어주는 것이 어쩌면 가장 좋은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다
- 박산호 (번역가,작가)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신화를 새롭게 덧칠해 화려한 이미지의 블록버스터로 재조립한다. 신화 속 존재이자 마스코트로도 익숙한 해태가 현실에서 되살아나는 흥미진진한 과정을 독자들도 지켜보셨으면 한다.
- 김이환 (작가)
작가는 전작 〈킹 세종 더 그레이트〉에서 보인, ‘K-월드’ 픽션의 진수를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해태라는 신화 소재를 기반으로, 한국의 무속과 정신분석학적 의식 가동의 기술을 교합한 워프 서사는 경탄을 자아낸다. 무속적 상징과 범위를 이용해서 일어나는 서울 도심의 불가사의한 화재, 그것을 막고자 하는 윈디와 해태팀의 이야기는 놀란의 영화 〈인셉션〉에 버금가는 조직감
을 선사한다
- 차무진 (작가)
스타트렉 작가가 우리의 전설을 토대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가 창조해낸 세계가 너무 매혹적이라서 우리는 빨려들어 가기만 하면 될 거 같다. 아울러,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도 기대된다.
- 정명섭 (작가)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이미지와 속도감, 고대 그리스 신화와 한국의 설화를 연금술로 빚어낸 판타지, 한국판 마블 시리즈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불씨. 그리고 어두운 시대에 스타트렉 작가가 피어 올린 희망의 불빛.
- 이명세 (영화감독)
몇 년 전 ‘마블코믹스’인 〈타이거 디비전〉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나는 드디어 한국 히어로가 등장했다고 열을 올렸었다. 그런 내게 소설 〈해태〉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한국문화캐릭터, 엄밀히 말하자면 동아시아 문화캐릭터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한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는 것은 어쩌면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해태〉는 새롭게 느껴졌다. 게다가 서양 신화와 동양 신화의 충돌이라니 시작부터 흥미진진했다. ‘해태’는 항상 우리 곁에 있어 늘 보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보지 못한 것 같다. 정작 우리는 왜 이런 문화적 가치와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늘 지나쳤을까. 역시나 가까이에 있으면 소중한 줄 모르는 법인가 보다. 작품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판타지인 줄 알면서도 설득을 당하게 된다. 작가는 연민을 자아내는 주인공의 상황이 복잡하게 꼬여만 있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 솜씨와 방식을 보면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게 되고, 작품의 방대한 세계관을 짐작할 수 있다. 자. 이제는 또 다른 느낌의 동아시아 캐릭터와 콘텐츠로 세계 엔터테인먼트 무대에서 〈해태〉의 화력과 흡입력을 시험해 볼 때다.
- 유지태 (배우)
공상과학 시나리오의 거장이 자신의 독특한 재능을 신화적 판타지로 승화시키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작가는 글쓰기의 틀을 깨고 소설과 시나리오 방식을 혼합해 눈부신 스토리텔링 형식을 만들어냈다. 한국 신화의 아이콘을 매력적이고 재치 있게 재해석하고 극적으로 재창조하여 특별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를 사로잡는 이 이야기는 미래를 바라보며 과거를 기념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 다니엘 마틴 (카이스트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영화학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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