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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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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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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3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99쪽 | 328g | 128*200*20mm
ISBN13 9791192836591
ISBN10 119283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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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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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000원짜리 삼각김밥 하나가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데까지는 어림잡아 최소 100여 명의 손길을 거치게 되니 감히 고귀하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지금 나는 달랑 삼각김밥 하나 먹고 있지만 그 한입에 누군가의 열정, 또 한입에 누군가의 정성, 또 한입엔 바로 우리의 인생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삼각김밥 랩소디」 중에서

편의점 회사니까 사무실도 어쩜 《찰리의 초콜릿 공장》 같지 않을까 상상했는데 찰리는 없고 그냥 찰지게 평범했다.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사무실. 처음 들어선 낯선 공간은 마치 표지판 없는 사거리와 다름없었고 나는 출입문 앞에서 순간 길을 잃은 아이처럼 멍해졌다. 순발력, 판단력, 패기와 열정 뭐 이런 게 신입사원의 덕목 아니던가. ‘여기 싱싱한 계란, 아니 신입이 왔어요’라고 알림을 해야겠기에 냅다 소리부터 질렀다. “안녕하십니까! 22기 신입사원 유철현입니다아!” 정적이 흘렀다. 1초간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 몇 개의 시선이 나를 쓱 훑고 지나갔고 그들은 몹시 당황한 기색의 침묵으로 나를 반겼다(고 믿고 싶었다). 순간 저쪽 사무실 끝에서부터 어마어마한 창피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밀란 쿤데라가 말하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우리의 삶 아주 가까이에서, 아주 사소한 장면으로, 아주 낯 뜨겁게 마주할 수 있는 것이었다.
---「비밀본부에 꽂아 둔 깃발」 중에서

“오빠… 여기서 알바해?” 이 대목에서 A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우리는 일제히 ‘뜨이시’ 하는 탄성과 함께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얄궂은 인연에 칼날 같은 안부였다. 다들 심연의 감정이입에 빠져들었다. A는 갑자기 등장한 전 여자친구의 기습적인 질문에 “나는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서류전형을 통과해 1, 2차 면접을 차례로 합격하고 현장실습 평가까지 거쳐 입사한 자랑스러운 이 회사의 정직원이야” 라는 말 대신, “아니”라는 짧은 답변과 함께 “3,000원. 할인이나 적립할래?”라는 아주 본분에 충실한 접객용어를 했다. “에잇! 거기서 할인, 적립이 왜 나와? 네가 무슨 서비스의 왕자야?” 우리는 펄쩍 뛰었다.
---「서비스 왕자의 퇴사 결심」 중에서

이번 주엔 어떤 보도자료를 기획해 볼까 머리를 싸매다가 H팀장을 떠올렸다. 그는 ‘대한민국 유일의 북한 편의점 관리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그 독특한 스펙만으로도 기삿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회사는 북한 개성공단에 편의점 3곳을 운영했는데 H팀장은 신입사원 때부터 줄곧 그곳을 맡아 왔다.
---「개성공단점의 얼굴들」 중에서

이런 의미에서 편의점의 루틴은 특정한 습관이나 일련의 의식이라기보다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릴레이 페달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마치 쉼 없이 달려야 하는 우리들의 인생처럼. 무엇보다 모든 루틴은 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일이다. 사람들은 편의점에서 늘 내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한결같이 제공하길 바라는데 그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손님에게나 편의점에 큰 재앙이다. 마치 기대와 실망이 갈라놓는 우리들의 관계처럼.
---「그러니 흔들리지 말 것」 중에서

아이스드링크, 한 컵 반 흰 우유, 빅Big 요구르트, 1리터 생수. 이들의 공통점을 알고 있는가? (…) 여기에 1개짜리 날계란, 딸기 샌드위치, 비건 참치김밥, 캔 하이볼, 8인분 컵라면을 더하면?
---「신상은 이렇게 탄생한다」 중에서

나와 같은 편의점 인간들이 공감하는 직업병 같은 것인데 그건 바로 ‘전진 입체 진열’이다. 상품이 판매되고 난 후 진열대에 빈 공간이 없도록 뒤에 있는 상품들을 앞으로 당겨 진열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해야 상품이 눈에 잘 띄고 볼륨감 있게 연출돼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배웠다). 여기에 익숙해진 나는 편의점에서 앞 칸이 비어 있는 진열대를 볼 때면 지퍼 열린 바지, 모자 뒤집힌 후드티, 단톡방의 틀린 맞춤법이라도 본 것처럼 바로잡고 싶어진다. 가끔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른 뒤 무의식중에 상품들을 진열대 앞까지 가지런히 당겨 놓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나 역시 소스라치게 놀란다.
---「편의점 인간의 지독한 직업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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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편의점은 ‘든든함’이자 ‘휘둥그레짐’이다. 낯선 곳에서 뭔가 갑자기 필요해지는 상황에서 “내가 여기 있잖아” 지그시 웃으며 나타나고, 참 별의별 물건과 서비스를 들고 와서 “야, 봐봐! 이런 게 있어!” 신나서 말을 건네는 곳.

이 책은 그런 편의점을 꼭 닮았다. 지그시 웃으면서 신나게 말을 건다. 편의점 본사 직원이 추억과 일상과 이면과 통찰을, 그러니까 편의점이라는 세계의 여러 맥락(꽤 휘둥그레질 만함)을 이렇게 솜씨 좋게(아주 든든함) 담아낸 글은 처음이라 마치 새로 오픈한 편의점의 문을 열고 들어갈 때만큼이나 두근대며 기분 좋게 읽었다.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대하며 도전하고 시름하고 돌파해온 직장인의 분투기이면서도, 그 일터가 일평균 1,600만 명이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비루하고도 따뜻한 일상이 묻어나는 다채로운 빛깔의 책이다. 세상에 편의점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것들을 돌아가게 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또 새삼 든든하고 휘둥그레진다. 그리고 문득 생각했다. 편의점도 책도 삶도, 이거면 다 되는 게 아닐까 하는. 든든한 가운데 휘둥그레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리고 종종 재기 넘친다면. 아마 이 저자는 누구보다도 그렇게 살고 있을 것 같다. 아주 깜깜한 밤에 편의점의 환한 불빛을 보고 안도해본 모든 사람들에게, 오늘도 편의점에 한 번쯤은 들를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서로 애틋하게 스쳐갈 수 있기를.
- 김혼비 (『아무튼 술』,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저자)
웹툰 《편의점 샛별이》(2016)보다 드라마 《질투》(1992)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시골 출신 40대에게 ‘편의점’에 대한 기억은 선 채로 컵라면을 먹는 최진실과 최수종의 모습에서 출발한다. 탁자 위에 놓인 ‘핫도그 셀프서비스’란 안내판조차 어찌 그리 ‘모던’하던지…. 이제 원마일웨어를 입고도 들락거릴 수 있는 친숙한 공간이 된 편의점에서 대한민국 경제·사회·문화의 시대적 단면을 읽곤 한다.

이 책은 지난 30년간 우리 삶에 깊게 파고든 편의점 속 상품·브랜드·마케팅 등의 뒷얘기를 조곤조곤 들려준다. ‘빅 요구르트’와 ‘거꾸로 수박바’ 탄생의 비밀, ‘+1 마케팅’의 한국적 성공 배경, 한여름 핫팩 출시 비화, 호모 딜리버리쿠스의 정수인 편의점 배달…. “인간인 것 이상으로 편의점 회사 직원”인 작가라서 가능한 얘기다. 그래서 새롭고 산뜻하다.

이 책은 또한 사람 냄새가 짙게 밴 추억과 경험담을 소곤소곤 들려준다. 고단한 자영업자인 편의점주, 시급 9860원짜리 알바생, 남의 점포를 내 점포 돌보듯 분투하는 SC, 소머리가 대머리 되도록 히트 상품을 고민하는 MD, 그리고 수많은 장삼이사 고객들…. 그들이 서로 부대끼며 만들어내는 시끌벅적한 소음이 결국은 우리네 삶이다. 그래서 따뜻하고 뭉클하다.

전문 작가 뺨치게 재치 있고 능란한 유머 감각은 덤이다. 생활 속에서 잘 벼려진 말맛은 읽는 이들을 『어쩌다 편의점』에 시나브로 빠져들게 한다.
- 유선희 (「한겨례」경제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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