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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위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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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 55위 | 프랑스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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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128*188*30mm
ISBN13 9788954698054
ISBN10 89546980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정신질환자에게 말이란 사람이나 동물과 같은 살아 있는 대상이다. 말들은 고동치고, 사라지고, 확대된다. 말들 사이를 지나온다는 것은 군중 속을 걷는 것과 같다. 기억에서 빠르게 사라지는 얼굴과 윤곽이 있는가 하면, 이따금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랫동안 간직되는 것들도 있다. 그 시절 한마디 말이 다른 말들의 무리와 동떨어져 존재하기 시작하더니 줄곧 머물며 나를 괴롭혔고, 떠나지 않은 채 밤이면 다시 나타나고 내가 깨어나길 기다리는 중대한 것이, 어쩌면 가장 중대한 무언가가 되었다.
--- p.17

솔직히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몰랐다. 죽음이 두려웠지만 죽음을 포함한 삶 역시 두려웠다. 바깥이 두려웠지만 바깥의 반대인 안쪽도 두려웠다. 타인들이 두려웠지만 또다른 타자인 나 자신도 두려웠다. 나는 두렵고, 두렵고, 두렵고, 두렵고, 두려웠다. 그뿐이었다.
--- p.25

내 불안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고, 그것에 대해 오래 말하게 되리라고, 아마 여러 해가 걸리리라고 생각했다. 마음 가장 깊숙한 곳에서 어쩌면 그것을 죽일 방법을 찾게 되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 p.52

그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어떤 이미지들을 숨기는 건 그것들을 내보였다가 더 큰 상처를 받을지 모른다는 무의식적인 두려움 때문이며, 그럼에도 오히려 상처를 드러내고 완전히 씻어내야 고통이 사라진다는 것을.
--- p.218

그는 내가 나 자신을 낳도록 도와주었다. 나는 방금 태어났다. 나는 새로웠다!
--- p.233

엄마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당신이 바라던 모습과는 거의 일치하지 않는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게 아마 그 무렵이었을 것이다.
너무 늦었다. 이제 나는 엄마의 사랑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 pp.234-235

침묵에도 의미가 있었다. 입을 다물고 있는 건 할말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내가 뭔가를 감추고 있거나 건너기 두려운 장애물을 마주했다는 의미였다.
--- p.255

그 문을 여는 일에 맞서는 정신의 저항은 엄청났다. 내 정신은 불가사의한 힘을 발휘했다. 문 너머에는 내게 상처를 입힌 것, 나를 몹시 아프게 했던 것, 내 자아를 산산조각냈던 것이 감춰져 있었다. 내 정신은 내가 그리로 되돌아가기를, 그 잊힌 고통으로 다시금 괴로워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문을 보다 단단히 지키기 위해 죽음에게 보초를 세웠다. 부패, 악취 나는 액체, 썩어가는 살덩이, 벌레가 우글대는 고깃점이 달린 허연 해골로 대변되는 죽음에게. 내 정신은 그 앞에 공포들을 늘어놓았다.
--- p.258

나는 그 아이와 그 순간을 다시 살았고, 그 아이가 되어 그 아이의 두려움을 공유했다. 그런 다음 아이는 사라졌다. 나는 깨어났고 새로이 정복한 토지를 일구기 시작했다. 내 영역은 점점 넓어졌다. 나는 나아지고 있었다.
--- pp.262-263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엄마가 병자라는 사실을 항상 알고 있었고, 엄마를 향한 내 커다란 사랑의 덩어리 한가운데에는 엄마에 대한 두려움과 오만함에 젖은 경멸로 이루어진 굳은 심장이 있었다.
--- p.297

나는 의사와 함께 있을 때처럼 진실의 굴레에 매이지 않은 채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실제로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상상했던 순간을 체험했다. 이전에 결코 느끼지 못했던 자유가 느껴졌다.
--- p.319

한때 내가 살았던 지옥에 살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언젠가 내 정신분석 이야기를 쓰기로, 소설로 담아내기로 결심했다. 소설 속에 자매처럼 나와 닮은 한 여자의 치유 이야기를, 그녀의 출생, 세상으로의 늦된 첫발, 지상의 낮과 밤과의 행복한 만남, 살아가는 기쁨, 자신이 속한 우주 앞에서 느끼는 경탄을 이야기하겠다고.
--- p.365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칠 년이 걸렸다. 존재하기까지의 칠 년! 나 자신을 찾기까지의 칠 년! 느릿하고 완벽하게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흘러간 칠 년이었다. 나는 먼저 건강을 되찾았다. 다음에는 내 성격이 조금씩 발현돼 개성을 발견했고, 온전한 한 사람이 되었다.
--- p.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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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광기와 정신분석 치료, 치유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적확하고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여 작가의 경험과 깨달음을 추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인생의 깊은 이야기를 이상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해낸 매혹적인 작품.
- 토니 모리슨 (소설가)
읽어본 책들 가운데 손꼽히게 훌륭하다.
- 잉마르 베리만 (영화감독)
환자가 보고 겪은 바를 그대로 써내려간 정신분석에 관한 최고의 이야기. 소설이 이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경지.
- 브루노 베텔하임 (심리학자)
눈부신 언어적 기교와 감정을 휘젓는 절묘한 솜씨로 독자를 압도한다.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들어 있을 것이다.
- 뉴욕 타임스 북리뷰
작가 자신을 정신병원에서 구하고 다시 태어나게 해준 실제 정신분석 치료 경험을 담은 이 소설은 독자에게 같은 상황을 느끼고 상상하게 해준다.
- 가디언
매우 중대한 페미니즘문학.
-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마리 카르디날의 걸작. 엄마에게서 딸에게로, 자궁에서 자궁으로 전해지는 여성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
- 뉘 블랑슈
정신분석을 통한 해방, 한 여성이 가정과 자신의 몸, 사랑에 느끼는 병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은 수많은 여성 독자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을 것이다.
- 리베라시옹
카르디날의 소설은 1970년대에 페미니즘을 이해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말하기 위한 말』을 통해 많은 여성이 다시금 자신의 몸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평등을 위한 요구를 해나갈 것이다.
- 르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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