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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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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54g | 135*195*25mm
ISBN13 978896319572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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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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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2월 11일. 1차 월동대는 남극 관측선 소야호에 전원 철수하였다. 열다섯 마리의 가라후토견은 2차 월동대와 함께 계속 활동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쇼와 기지에 묶어 둔 상태였다. 그러나 악천후가 회복되지 않았고 급기야 24일에는 2차 월동 포기를 선언하게 되었다. 그 순간 가라후토견들은 쇠사슬에 묶인 채 극한의 공간에 남겨지게 되었다. 개들의 운명은 절망적이었다.
--- pp.20-21

타로와 지로는 살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비참했다. 남은 열세 마리 중 일곱 마리는 눈얼음 아래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그중 한 마리를 해부한 결과 ‘완전 아사’였다. 체중은 대원들이 떠난 시점의 반으로 줄어 있었다. 여섯 마리는 목줄 또는 그 밖의 흔적을 남기고 사라져 최종적으로 ‘행방불명’으로 처리되었다. 두 마리는 기지에 생존, 일곱 마리는 사망 그리고 여섯 마리는 행방불명. 이것이 오랜 세월에 걸친 정설이었다.
--- pp.21-22

제3의 개를 특정하는 작업은 간단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기타무라 씨의 결의는 더 단단했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제3의 개의 수수께끼를 풀리라. 타로와 지로만이 아니다. 극한의 땅에서 목숨을 잃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개들이 있다. 얼음과 눈 속에 묻힌 그 개들에게도 빛을 비춰 주고 싶다. 그것이 몰살된 모든 개에 대한 속죄이기도 할 것이다
--- p.41

개들의 마음이 기타무라의 마음으로 스며들었다. 이 개들은 인간과 고락을 함께하는 같은 월동대원이다. 그 마음, 그 행복한 연대감이 기타무라를 감쌌다. 뜨거운 것이 가슴 깊은 곳에서 차올라 기타무라는 잠시 썰매 너머로 눈을 돌렸다. 하얀 눈얼음에 붉은 핏자국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다. 그것은 인간과 함께 썰매를 움직이는 가라후토견들의 활활 타오르는 의지의 색이었다.
--- p.193

남극에 남겨진 개들은 어떻게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을까. 그 순간들을 내 눈으로 직시하자. 열다섯 마리 개들을 내 손으로 찾아내고 개들이 얼마나 무참한 상태이든 진심을 다해 장례를 치뤄 주자. 개들을 죽게 한 내 손으로 다시 개들의 사체를 보듬어야 한다. 내가 저지른 잘못과 똑바로 마주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1차 월동대의 개 담당자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속죄가 아닐까.
--- p.235

“타로! 지로!”
기타무라가 눈밭에 무릎을 꿇고 양팔을 크게 벌렸다. 타로와 지로는 맹렬한 기세로 달려와 기타무라에게 부딪혔다. 마침내 기억해 낸 것이다.
타로가 1년 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커져 버린 몸을 비벼 댄다. 지로가 앞발을 세워 장난치려 한다. 그 발의 힘이 대단해서 아플 정도다. 놀랄 정도로 건장해졌다.

“너희 정말….”
더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기타무라는 타로와 지로의 목을 당겨 힘껏 끌어안았다. 타로와 지로도 기타무라의 얼굴을 날름날름 핥았다.
--- pp.247-248

곁에 있던 나카무라와 오구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기타무라가 품에 안고 있는 아카를 좀처럼 바다에 넣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시선을 느낀 기타무라가 허리를 굽혀 아카를 얼음 구멍 속으로 살며시 넣었다. 천천히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고 생각했으나 예상치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 아카가 가라앉지 않는 것이다. 마치 기타무라와 이별을 아쉬워하듯 물 위에 뜬 상태로 빙글빙글 원을 그리고 있다.
“아카, 이제 괜찮아. 조용히 쉬어.”
--- p.272

먹이 문제는 오랜 세월 막연한 상태로 해명되지 않고 있었다. 이 문제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제3의 개의 정체를 밝힐 힌트를 얻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기타무라 씨가 끈질기게 고집하는 이유였다. ‘타로와 지로의 기적’을 둘러싼 최대 수수께끼인 먹이 문제는 제3의 개의 존재가 드러나며 갑자기 중대한 테마가 되었다.
--- p.322

그 개는 생각했을 것이다. 크랙도 크레바스도 없는 쇼와 기지가 가장 안전한 곳이다. 그것은 홀로 남극을 헤맸던 경험과 네 번에 걸친 탐사로 뇌리에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먹이도 있다. 기지를 벗어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경험을 쌓은 베테랑을 포함한 큰 무리를 만들어 쇼와 기지 근처에 머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베테랑 개들은 기지를 버리고 떠날 것 같다. 어떻게 할까? 도주파 다섯 마리의 베테랑 개들과 무리를 지을까, 잔류파인 타로, 지로와 함께할까.
--- p.369

기타무라 씨는 조그맣게 숨을 내쉬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타로, 지로와 재회했을 때….”
목소리가 갈라진다. 감정이 밀려오는 표정이다.
“리키는 바로 우리 곁에 잠들어 있었어요.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 p.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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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차 남극 월동대가 쇼와 기지에 남겨 두고 떠났으나 1년 동안 기적적으로 생존했던 썰매개 타로와 지로의 이야기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동 스토리다. 이 책은 단순한 흥미와 감동을 넘어 일본의 초기 남극 탐사의 어려움과 함께 세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우리나라도 남극 세종기지 건설과 초기 월동 시기에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다. 남극에서 함께 탐사했던 개들에 대한 기억을 한 마리 한 마리씩 더듬어 가면서 인간과 개 사이의 신뢰와 교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 김예동 (남극연구과학위원회 의장, 《남극이나 북극에 가 보셨나요?》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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