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이건희. 홍라희. 컬렉션. (큰글자도서)

이건희. 홍라희. 컬렉션. (큰글자도서)

: 강력하고도 내밀한 취향

리더스원 큰글자도서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80
정가
48,000
판매가
48,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208*292*30mm
ISBN13 9788954450133
ISBN10 895445013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날 기자회견실에 흐르던 긴장감과 흥분 그리고 열기가 지금도 또렷이 기억난다. 문체부 장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 미술관 수장들의 공동 브리핑은 미술계에 일어나기 어려운 큰 사건이었다. 방송 카메라가 자리 경쟁을 벌이고, 평소 보지 못하던 매체까지 총출동해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단군 이래 미술계 최대 뉴스’의 현장에 있었다는 흥분감이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쓰는 동력으로 이어졌는지 모른다.
--- p.9

이건희 · 홍라희 컬렉션은 이중섭이 ‘은지화 작가’가 아닌, ‘근대 회화사의 거장’임을 우리에게 다시 각인한다. 그 위상의 중심에는 최석태가 이야기한 ‘소 그림’이 있다. 2021년에서 2022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에 이중섭의 1950년대 대표작 〈흰 소〉와 〈황소〉가 전시되었다. 두 그림 중 〈황소〉는 해당 전시회의 포스터 그림으로 뽑혔다. 격정과 분노가 솟구치는 〈흰 소〉와 울분을 토하는 듯한 붉은색의 〈황소〉, 두 그림은 대구를 이루는 듯하다. 이중섭은 선묘의 작가답게 굵직하게 그은 몇 개의 선만으로도 대상의 동작과 심리를 단박에 전한다. 〈황소〉는 머리 부분만 그렸는데, 슬픔이 고여 있는 듯한 소의 검은 눈과 울분을 토하는 듯한 붉은 배경이 그림 속에서 서로 공명한다. 〈흰 소〉는 소의 전신을 그렸는데, 금방이라도 들이받을 듯 머리를 숙이고 어깨에 한껏 힘을 준 소의 자세에서 분노가 솟구치는 듯하다. 쩍 벌린 뒷다리와 힘차게 아래로 내리치는 꼬리를 보면 고조된 저항감마저 느껴진다. 서양의 화가 루오가 구사하는 굵은 붓질과 동양의 문인화가가 휘두르는 일필 먹선을 하나로 합쳐 놓은 듯한 〈흰 소〉는 선묘 회화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 p.68

유영국은 이건희 · 홍라희 컬렉션 중 가장 많은 작품이 기증된 작가이기도 하다. 그런데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유영국 작품 총 187점 중 유화 20점을 제외한 나머지 167점은 모두 판화다. 이건희가 삼성가 임원들 집무실에 걸 용도로 당대 대가인 이우환, 유영국, 박서보, 천경자, 김창렬 등의 그림 판화를 제작했다는 일화를 앞서 얘기했었다. 이호재에 따르면 그 가운데 이건희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한 것이 유영국 작품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특별히 추가 제작된 유영국의 판화가 국립현대미술관에 대거 기증된 것이다. 처음 기증 사실이 발표됐을 때 ‘유영국의 작품은 왜 그렇게 판화가 많은 거지?’ 하며 의아해했는데, 그 퍼즐이 스르르 풀렸다. 눈 밝은 컬렉터만이 알아주던 유영국이라는 화가는 이제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2021년 대구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열렸을 때, 벙거지를 쓴 채 유영국의 작품을 바라보는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의 뒷모습이 SNS에 널리 퍼지기도 했다. 앞으로도 유영국의 산은 수많은 계절을 지나며 우리 곁에 굳건히 서 있을 것이다.
--- pp.152~15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에 나온 문신의 작품은 조각이 아닌 회화 〈닭장〉이었다. “어라, 문신이 회화를 했어?” 하고 놀랄 법하다. 대중에게 문신은 조각가 이미지가 강하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 문신은 프랑스로 떠난 1961년 전까지만 해도 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유학 갔던 도쿄 일본미술학교에서도 서양화를 전공했다. 즉, 문신을 완벽히 이해하려면 화가 문신의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 이호재 회장은 “이건희는 한국의 대표 작가 작품을 모으고자 했다. 조각 분야에선 작고 작가로 권진규, 생존 작가로 문신과 최종태의 작품을 집중 구매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신은 초기에 화가로 살았으니 화가 시절 대표작인 〈닭장〉도 구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p.198

이병철이 수집한 이들의 작품은 신라호텔과 안양컨트리클럽, 중앙일보사 등 삼성가와 관련된 건물들에 걸렸다. 박항섭의 〈금강산과 팔선녀〉도 중앙일보사 로비에 걸렸었다. 이병철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그림을 작가에게 따로 주문하고는 했다. 금강산을 좋아했던 이병철은 박항섭에게 500호짜리 〈금강산도〉 1점을 포함한 금강산 그림 3종 세트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강산도〉를 제외한 2점이 앞서 말한 두 작품이다. 그 두 작품이 삼성생명 소유로 넘어갔다가 케이옥션 경매에 나왔던 것이다.
--- pp.285~286

도자기 작업은 우연히 시작되었다. 피카소와 연인 프랑소와즈 질로는 1946년 여름부터 프랑스 남부에서 휴가를 보냈다. 둘은 휴가 중 인근 도예 마을 발로리스에 들렀다. 작고 정겨운 마을이었다. 피카소는 그곳에서 도예 공방을 운영하던 조르주 라미예 부부를 만났고, 그들의 초대를 받아 공방을 방문해 도예에 발을 들여놓았다. 숨 쉬는 흙이 인간의 손을 거쳐 도자기로 구워지는 과정에 감동을 느낀 피카소는 1년 뒤 도예 작품의 설계도인 크로키 몇 장을 들고 다시 공방을 찾았다. 2년 뒤인 1948년에는 발로리스에 저택을 매입했다. 67세에 내린 결단이었다. 이듬해에는 아예 발로리스에 작업실을 차려 눌러앉았다. 1955년 칸으로 이사할 때까지 그는 발로리스를 창작의 근거지로 삼고 도예 작업에 몰두했다. 92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가 남긴 도자기 작품은 총 630여 종에 달한다. 게다가 종별로 25~500점씩 생산했다니 그 수량이 어마어마하다.
--- p.365

증권 중개인으로 일하던 고갱은 취미 삼아 그림을 그리던 일요화가였다. 피사로를 알게 된 고갱은 피사로의 초대를 받아 간 퐁투아즈에서 그와 그림을 그리기도 했고 예술적 조언을 듣기도 했다. 고갱은 피사로가 참여했던 1974년의 제1회 인상주의 전시회를 보고 전업 화가를 꿈꿨다. 피사로는 〈센강 변의 크레인〉을 포함해 고갱이 그린 초기작을 보고 그의 꿈을 응원해줬다. 자신을 따라 퐁투아즈로 이주한 고갱이 인상주의풍으로 풍경을 그릴 수 있게 지도했고, 인상주의 전시회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이건희 · 홍라희 컬렉션 중 서양 근대 작가들의 작품만 보여주면서 전시 제목을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이라고 붙인 것은 이런 교유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화가들은 서로를 살찌우며 한 시대를 이끌어갔다. 고갱뿐 아니라 피사로와 어울려 다녔던 모네와 르누아르 등 다른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보며 그들이 울고 웃으며 함께 만들어간 역사를 떠올려본다.
--- p.42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4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