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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 과학의 '아버지'들을 추방하고 직접 찾아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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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672g | 140*210*26mm
ISBN13 979117087117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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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과학자들을 취재하면서 ‘너무 당연한 모든 주제’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기까지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던졌다. 가령 여성 생식기의 건강한 생태계를 좌우하는 요소나 월경 주기가 진행되는 방식, 성감대라 불리는 것의 정체도 그렇다. 이 질문에 돌아온 대답들의 요지는 ‘보려고 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 또는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였다. 그래서 이 책은 여러모로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보는 법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과학은 과학자들이 하는 일이다. … 그러나 인간의 눈에는 한계가 있다. 인류 역사에서 과학자는 대부분 서양의 백인 남성이었다. 이들이 활동한 각 시대의 태도와 정치는 과학자들의 일에 영향을 주었고, 그들이 생산한 지식은 다시 그 시대의 정치를 강화하고 영속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과학적인 지식은 어떤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수단이 되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특권을 부여했다. 가치 있는 몸과 가치 없는 몸을 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 그 시기의 남성들이 여성을 보는 눈에는 생식 기능이라는 렌즈가 끼워진 경우가 많았다. 여성은 걸어 다니는 자궁, 아이 낳는 기계, 성적으로 남성과는 다른 존재로 여겨졌다.
--- 「프롤로그」 중에서

수치심은 여성에게만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1545년 음핵(클리토리스)을 해부한 프랑스의 한 해부학자는 ‘수치스러운 부위’라는 뜻으로 ‘망브르 옹퇴(membre honteux)’라는 이름을 붙였다. 의학 교과서에는 여성 생식기 바깥쪽 전체를 일컫는 외음부가 지금도 ‘부끄러워해야 하는 부위’로 해석되는 라틴어 ‘푸덴둠(pudendum)’으로 기재된 경우가 많다. 독일어로 음순은 ‘부끄러운 입술’을 뜻하는 ‘샴 리펜(Scham lippen)’으로 불린다.
--- 「프롤로그」 중에서

1985년 판 《라스트 해부학》이라는 의학 교과서에서 … 여성의 골반 횡단면 그림에는 음핵이 아예 빠져 있었다. 반면 음경에 관한 설명에는 4쪽이 할애되었다. 여성의 생식기는 남성 생식기가 형성되다가 “실패”한 결과라는 내용도 있었다.
--- 「2장 몸 내부의 음핵 | 화성의 표면보다도 연구가 덜 된 곳」 중에서

월경 횟수가 과거와 달라진 것을 (자궁내막증의) 원인으로 보는 이런 논리는, 여성의 자궁은 질병이 생기게 마련이고 임신으로 자궁을 보호할 수 있다고 여긴다는 점에서 자궁이 몸속을 돌아다닌다고 여긴 히포크라테스의 견해가 현대화된 버전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 「7장 자궁 |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 의사들」 중에서

히스테리는 환자가 꾸며낸 병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자궁내막증에 잘못 붙여진 병명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란 출신의 세 형제가 모두 자궁내막증 전문의가 된 네자트(Nezhat) 형제는 2012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인류 역사상 가장 심각하고 가장 거대한 규모의 오진이 될 것이다. 여성들은 수백 년 동안 히스테리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고 정신병원에 갇히는 등 신체적·사회적·심리적으로 끝없는 고통에 시달렸다. 수 세기에 걸쳐 이어진 오진이 영향을 주었을 사람들의 규모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
--- 「7장 자궁 |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 의사들」 중에서

레브사기는 질 미생물군에 작용하는 효과적인 프로바이오틱스가 명확히 밝혀지면 여성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다른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질 미생물군은 사춘기에 크게 변화한다. 사춘기에는 에스트로겐이 급증하여 질 내벽이 두꺼워지는데, 내벽을 구성하는 세포에는 젖산균이 좋아하는 먹이인 글리코겐이 풍부하다. 이 시기에 질 미생물군을 이식하면 질 환경을 젖산균이 우세한 환경으로 완전히 변화시켜서 나중에 생길 수도 있는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세균성 질염 환자에게는 항생제 대신 질 프로바이오틱스를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질의 방어 능력이 탄탄해질수록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성병을 비롯하여 각종 성병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4장 질 미생물군 | 사소한 여자들 문제가 아니다」 중에서

그리피스는 자궁내막증 환자에게서 얻은 자궁세포로 자궁 오가노이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 체외 자궁 모형은 정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자궁내막증과 월경을 전체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동물 모형이 없기 때문이다. … 자궁내막의 세포 분화 과정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면 자궁내막증을 일으키는 세포가 자궁의 다른 세포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밝혀낼 수 있고, 과학자들은 그 지식을 자궁내막증이 발생하는 과정을 중단시킬 방법을 찾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을 임신하지 않으면 생기는 병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 「7장 자궁 |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 의사들」 중에서

(도리 우즈와 조너선 틸리는) 과립막세포로 이루어진 ‘인공 난소’를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완경 이후에도 여성의 몸에 호르몬과 그 밖에 중요한 물질이 오랫동안 공급되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인공 난소가 개발되면 항암제 치료나 방사선 치료로 난소의 기능을 잃은 암 생존자들과 만성 알코올중독이나 흡연으로 난소가 손상된 여성들, 터너증후군이나 유전 질환으로 난자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가장 먼저 적용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분명한 사실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혜택을 받게 된다는 겁니다.” 우즈는 이렇게 설명했다. 난소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면 여성의 전 생애 중 건강하게 사는 시간도 연장할 수 있다.
--- 「6장 난소 | 지도를 처음부터 다시 그리다」 중에서

내가 그보다 앞서 1944년에 이미 미리엄 멘킨이 인간 생식세포의 체외수정에 성공한 사실을 간과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그는 깜짝 놀랐다. 피트닉은 미리엄의 논문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고 인정하며 ‘부끄럽다’고 했다. 나는 피트닉이 무엇을 과학계의 정론으로 알고 있었는지보다 체외수정의 역사에서 미리엄의 존재가 지워졌다는 사실이 더 많은 걸 말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 「5장 난자 | 여성의 역할을 무시하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중에서

오스틴은 환경 오염 물질 중 하나인 다이옥신이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비슷한 경로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남성에서는 자궁내막증 대신 생식 기능, 고환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이런 문제가 딸에게 유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결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봐야 합니다.”
--- 「7장 자궁 |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 의사들」 중에서

베냐민은 성이 점묘법으로 그려진 작품과 같다고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볼수록 점과 점의 구분이 흐릿해지는 점묘화처럼 성도 마찬가지라는 의미였다. “해부학적 차이를 기준으로 성별을 가르는 전통적인 관점과 달리 성별의 개념과 겉으로 드러나는 성별의 유형은 최대 열 가지, 또는 그 이상일 수 있다. 그 각각의 유형은 개개인에게 너무나 중요한 의미가 있다.”
--- 「8장 신생 질 | 우리는 모두 여자인 동시에 남자다」 중에서

여성의 몸을 정의하는 경계는 그 어느 때보다 모호하다. 과학이 성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 개개인은 차이점보다 유사점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성별은 범위가 넓으며 호르몬과 염색체, 생식기는 다윈의 표현을 빌리면 “무한한 조합으로 제각기 가장 아름다운” 형태를 이룬다. 그러므로 여성의 몸을 정의한다면 변화의 매개체, 경계를 무너뜨리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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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은 보여지는 대상이다. 그래서 여성은 자기 자신을 알 수 없다. 여성의 몸은 남성 공동체의 소유물이다. 그래서 여성의 몸은 여성의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을 돌파하는 여성, 남성, 간성에 관한 과학이다. 몸이 자원이나 도구가 아닌 우리 자신이 될 때, 인간의 삶은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 이 책은 그 여정을 위한 정확한 안내서이다. 모든 인구가 읽기를 희망한다.”
- 정희진 (여성학 박사,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레이철 E. 그로스는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치밀한 연구를 통해 우리가 인류 절반의 몸에 대해 얼마나 오랫동안 오해해왔는지,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 탐구가 얼마나 경이롭고 보람찬 일인지 보여준다. 《버자이너》는 신랄하고, 유머러스하며, 시사하는 바가 크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자 손에서 좀처럼 내려놓기 어려운 최고의 과학 저술이다.”
- 에드 용 (《이토록 굉장한 세계》 저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
“《버자이너》는 열정적이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격렬하며, 동시에 통찰력이 뛰어나고 영리하다. 여성 해부학의 역사, 과학, 정치에 대한 레이철 E. 그로스의 탐구는 여성, 남성, 그리고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 더 잘 알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 데버러 블룸 (퓰리처상 수상 작가, 전 전미과학저술가협회 회장, 세계과학기자연맹 북미위원)
“면밀히 조사되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이 여성 신체에 관한 이야기는 수 세기에 걸쳐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한 과학적 호기심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하지만 《버자이너》의 가장 큰 미덕은 이 책이 예고하는 거대한 변화에 있다. 과학과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놀라운 책이다.”
- 개브리엘 잭슨 (《가디언》 호주 부편집장)
“인체에서 가장 덜 연구되고 가장 오해받아온 여성의 신체 구조에 대한 언어적, 과학적 장막을 걷어내고,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유려하고 훌륭하게 풀어놓는다.”
- 에밀리 윌링엄 (《페니스, 그 진화와 신화》 저자, 생물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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