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문나인 글 / 양양 그림 | 북극곰 | 2024년 03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31건 | 판매지수 204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186g | 140*205*9mm
ISBN13 979116588354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구멍 숭숭 뚫린 가정사를 듣고 있자니 눈물이 차올랐다. 엄마의 소재 불명이나 이모의 죽음 때문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없던 것을 잃을 수는 없는 거니까. 그냥 내 앞에 있는 이분들이 나를 불쌍한 아이라고 동정할까 봐 속이 상해 울고 싶었다
--- p.21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았다. 어깨를 움츠리며 낮게 한숨도 쉬었다. 그저 교실 바닥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만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뒷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하지만 나는 대신 싸워 줄 엄마가 없었다. 몇 번의 경험을 통해 나는 가만히 있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믿게 되었다.
--- p.35

그 세월을 보내는 동안 차차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테면 어머니가 원한 것은 또 다른 딸이 아니라 그저 입주 도우미였다는 사실을, 어린 내가 꿈꾸던 정상 가족이라는 허울과 내 소유의 물건들은 그 일에 대한 대가라는 것을 말이다. 나는 새 가족에게서 제대로 된 보살핌과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렇게 살아온 날들 동안 단 한 순간도 마음 편한 적이 없었다.
--- pp.45-46

“아홉 살로 돌아가요, 매번.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미안해 해요. 하지만 사과를 받아 주고 싶지는 않아요.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나는 선고를 내려요. 땅 땅 땅. 나를 봐, 나를 봐,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똑똑히 봐……. 어머니가 내게 못되게 구는 거……. 그거 다 내 잘못이에요. 입양은 내가 한 선택이거든요. 가족만 생기면 행복해질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어요. 잘못된 소원을 빌었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어요. 저는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다른 선택을 해서 다른 삶을 살아 보고 싶어요.”
--- p.78

나는 그저 다시 시작하고 싶을 뿐이다. 일어났던 일이 일어나지 않은 세상으로 가고 싶다. 그곳에서 다른 생각도 가능한 삶을 간절히 살아 보고 싶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마음으로 말했다.

“그래 봐야 발 딛고 서 있는 곳이 지옥이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잖아요. 제가 원하는 건 이 지옥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거예요.”
--- pp.78-79

손목에 찬 타임워치가 묵직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게 서정의 속을 뒤집어 놓고 나는 떠나야 한다.

‘이렇게 돌아가면 거짓말처럼 모든 게 완벽해져 있을까. 아니, 애초에 내 계획이 완벽했던 걸까?’

나 자신에게 되물었을 때, 불현듯 이 계획에 뚫린 무수한 구멍이 느껴졌다. 그 헐거운 틈으로 후회와 슬픔이 해일처럼 들이닥쳤다. 나는 왜 여기까지 왔을까. 내가 진짜로 원한 건 무엇이었을까?
--- p.92

“나도 모르겠다. 나는 너무 힘들었어. 그런데 날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어. 그래서 온 거야. 널 도와주려고……. 후회할 일 또 만들지 말고, 그냥 내 말대로 하면 안 될까?”

“후회는…… 언니가 하는 거잖아요.”

그 말에 온몸이 굳었다. 서정의 지적은 정확했다. 서정은 나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 pp.92-93

나는 평생 외로웠다. 아무도 없다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내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나 자신이 있었다. 세상을 미워하고 남을 탓하는 것은 너무 쉽다. 어렵더라도 나는 나 자신을 응원하고 위로하고 사랑해야 한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나 자신과 잘 지내는 것이었다. 서정을, 어린 나를 마주하면서 마침내 깨달았다. 앞으로 지해수는, 차서정은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지금 여기에서 살아야 한다. 나는 결심이 섰다
--- pp.95-9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0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