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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를 열다

: 우리에게 다가오는 불가해한 세계 앞에서

비아 시선들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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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120*180*20mm
ISBN13 9791193794098
ISBN10 119379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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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어떤 책입니까?’ 그리스도교인과 유대교인 그리고 무슬림은 한목소리로 ‘이 책은 여느 책과는 다르며 인간의 운명이 바로 이 책에 달려 있다’고 주장합니다. 성서가 어떤 책이냐는 물음에 답하려면 현대인들에게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들리는 이 주장을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들의 주장은 사뭇 진지합니다. 하지만 이 주장을 터무니없다고 여기는 이들의 분노 역시 그렇습니다. 성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둘 모두와 마주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성서는 인간의 정신에 상처를 내며, 당황하게 만들고, 놀라게 합니다. 성서를 여는 독자는 혼란과 방향을 잃은 듯한 혼돈, 이해되지 않는 불편과 고통, 때로는 모욕감을 느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성서는 본래 마뜩잖은 책입니다. 이제껏 기록된 모든 책 중에 가장 불편한 책입니다. 독자가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이 책을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분명 그렇습니다.
--- p.13~14

이 세계와 저 세계를 구획 짓는 파괴적인 사고방식은 성서가 전하는 이야기와 무관합니다. 오히려 성서의 메시지는 일치와 화해이며 이 세계와 저 세계 모두를 아우르는 긍정입니다. 실재하는 것 중 어느 하나도 배척하지 않는, 모든 존재에게 받아 마땅한 대우를 선사하는, 궁극적 의미를 부여하는 계시, 성서는 바로 이 계시를 선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성서를 일방적으로 왜곡해 우리 삶의 ‘일부’에 관한, 좁은 영역에 국한된 책으로 여기며 하느님의 메시지를 그분이 만드신 세계와 인류 역사, 시간과 단절시킵니다. 현실을 닫아걸고 ‘거룩하고 독실한’ 이들의 영역에 성서를 가두려 합니다. 그렇게 신앙은 이성에 반하는, 말도 안 되는 부조리를 형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게 되고, 이성과 상식에 따라 살아가는 이라면 조롱하고 거부해 마땅한 것으로 전락합니다. 성서가 이런 책이라면 정상적인 시야를 완전히 가려 버리는 거대한 가림막이 되어 한낮의 기쁨을 고통과 어둠과 눈물로 대체해 버릴 겁니다. 하지만 성서는 그런 책이 아닙니다. 성서에게 모욕받을 각오까지를 해야 한다는 말은 성서가 우리의 지성을 모독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서가 난해하고, 성서로 인해 당혹스러워질 수 있다는 말은 성서가 우리의 지성에 도전해 온다는 의미일 뿐 우리의 지성을 모욕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교가 광신으로, 어리석은 종교성으로 왜곡될 때 우리의 지성은 모욕당합니다. 다른 누군가가 성서를 왜곡한다 해서 성서 자체를 탓해서는 안 되겠지요.
--- p.17~18

우리는 성서에서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를 명료히해야 합니다. 현실의 근원을 꿰뚫는 형이상학적 통찰력을 얻거나 인간이 하는 모든 행위에 적용할 수 있는 도덕 원리를 세우거나, 신비로운 빛과 황홀경을 통해 자기 초월에 이르는 명상 훈련을 하는 것 등은 성서가 추구하는 바와 거리가 멉니다. 성서는 우주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신학적으로, 혹은 철학적으로 정연한 설명을 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과거에 성서의 우주기원론cosmohony을 과학 지식을 대체하는 것으로 이해했던 이들은 결국 궁지에 몰렸고, 이들의 판단 착오는 후대 신자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수치로 남았습니다. 긴 시선으로 보면 이런 점이 분명해집니다. 성서가 분명히 담고 있는 것이 아닌 무언가를 성서에서 발견하려 했던 모든 시도는 이 거룩한 책에 대한 편향된 독해로, 끝내는 왜곡으로, 그릇된 시각으로 치달았습니다. 이에 많은 현대인은 성서를 미심쩍어하게 되었고, 신자들조차 성서에 깊이 발 담그기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성서를 있는 그대로 읽을 줄 알게 된다면, 그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면모에 때로 혼란을 겪을 테지만, 그럼에도 문제는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물론 성서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성서를 편향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협소한 해석에는 성서의 일부분, 제한된 부분만이 담길 뿐인데도 우리는 그렇게 합니다. 그러고서는 그 한 가지 관점을 ‘신앙’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이는 실은 신앙과 반대됩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듯 성서 역시 다차원적이며, 역설적이고, 서로 충돌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편향은 그 복잡함 속으로 파고들어 성숙해질 책임에서 도피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부분을 배제하고, 그것을 몰이해 속에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를 당황시키는 현실을 껴안아 받아들임으로써 하나가 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 p.9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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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튼의 천재성은 그가 독창적인 인간이 되기를 거부했다는 점에 있다. 전쟁, 고전적인 보편 그리스도교 전통, 수도원 전통, 평화 운동 등 그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머튼은 바로 이 점에서 비범했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식으로 조직하거나 지배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해석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저 반응했다. 매우 기이하고, 또 강한 바람이 불게 하고, 그리하여 인간의 또 다른 가능성이 끊임없이 창조되게 함으로써, 머튼의 이해는 성장했다. 그는 기존에 형성된 자신의 정신이 아닌, 하느님에게, 인간의 가능성에 관심을 가졌다. 머튼은 자신을 오래 바라보라고 우리를 설득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바라보는 방향을 바라보라고 우리를 설득한다.
- 로완 윌리엄스 (신학자, 『상처 입은 앎』, 『바울을 읽다』 지은이)
머튼은 공적 세계, 즉 말과 정치의 세계에서 살았지만, 그 속에서 사는 것이 자신을 죽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순수하고 조용한, 관상의 평화를 추구했지만, 이 평화의 참된 가치는 자신을 죽였던 세상으로 다시 나아가게 하는 데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면에서 머튼은 정보과잉인 우리 시대의 수호자, 소셜 미디어 안에서 살고 움직이다 평화와 휴식을 원해 사생활과 침묵 속으로 물러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이를 끝없이 되풀이 하는 우리의 나침반이다.
- 앨런 제이콥스 (영문학자, 신학자,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고전을 만나는 시간』의 지은이)
그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그리스도교 영성가다. 그는 우리 세대 수많은 이를 위해 풍요로운 그리스도교 영성 전통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었다.
- 로버트 배런 (로마 가톨릭 신학자, 『가톨리시즘』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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