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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없는 경제학 (큰글자도서)

숫자 없는 경제학 (큰글자도서)

: 인물, 철학, 열정이 만든 금융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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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없는 경제학
[도서] 숫자 없는 경제학
차현진 저 메디치미디어
10% 18,000
숫자 없는 경제학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91*280*30mm
ISBN13 9791157063420
ISBN10 11570634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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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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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공식으로 가득 찬 일반 경제학 교과서는 경제 이론을 효율적으로 소개하는 데 지면의 대부분을 할애하는 바람에, 그것이 나오게 된 사회적 배경이나 그 이론을 관철한 사람의 내면세계와 같은 중간 과정을 빠뜨린다. 그 결과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경제학책에서 사람 냄새가 아닌 기계 냄새가 난다. 체온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 아이러니를 극복하려면 경제문제는 경제학 교과서를 뛰어넘어 생각해야 한다.
---「〈들어가는 말〉」중에서

금을 둘러싼 그 기나긴 소동의 결론은 무엇인가? 경제사학자 피터 번스타인은 금본위제도와 영란은행을 비교적 중립적으로 평가한다. 고대부터 내려오던 금에 대한 환상이 이상한 놈이고, 그 환상이 바뀔 때마다 영란은행은 좋은 놈과 나쁜 놈 사이를 오갈 뿐이라고 설명한다. 돌이켜 볼 때 풍자만화가 제임스 길레이는 영란은행을 동정했고, 시인 토머스 무어는 조롱했으며, 언론인 월터 배젓은 찬양했고, 영화배우 찰리 채플린은 비난했다. 전부 영국 출신이다. 그들 모두 어떤 면에서는 옳았고 어떤 면에서는 틀렸다. 그렇다. 문제는 금본위제도를 바라보는 인간의 변덕에 있다. 그런 변덕스러운 피조물을 또 다른 영국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는 《걸리버 여행기》의 마지막에서 ‘야후’라고 불렀다. ‘인간 자신(you human)’이라는 뜻이다. 조물주가 땅속에 박아둔 황금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있건만,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마음은 자주 바뀌었다. 혼란스러운 금융의 역사 속에서 진짜 이상한 놈은 야후, 즉 인간 자신이었던 것이다.
---「1장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중에서

화폐는 그런 것이다. 화폐제도의 주도권이 국가에 있다고 하더라도 통치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임기가 정해진 통치자가 만기가 없는 화폐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부당하다. 그렇다면 통치자와 국민, 정부와 시장 사이를 연결해 주는 제3의 존재가 필요하다. 그에 대한 근원적인 해답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경험을 통해 얻은 귀납적 지혜가 있을 뿐이다. 바로 통치자로부터 독립된 중앙은행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승전국과 패전국이라는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해 계속 다른 길을 걸어 온 영란은행과 분데스방크의 행로가 중앙은행 독립성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정부에 예속된 영란은행은 물가 관리에 실패했고, 독립된 분데스방크는 성공했다.
---「2장 〈작전명 발키리〉」중에서

그 옛날 서부는 동부 금융인에게 일방적으로 돈을 빌리는 위치에 있었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공황기에는 돈을 갚지 못해 집이나 가게 등 생활 터전을 헐값으로 동부 은행에 넘겼다. 그래서 동부 금융계를 향한 열등감과 원망이 컸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로 상징되는 서부 금융계의 급부상으로 과거의 콤플렉스는 말끔히 사라졌다. 거기에는 지아니니라는 불세출 금융인의 역할이 컸다. 그의 프런티어 정신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서부 금융계는 중동의 산유국처럼 돈만 많고 금융은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머물렀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의 맨해튼도 지금 같은 위치에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유럽과의 교류와 유럽식 전통을 계승하는 데만 신경을 쓰던 동부 금융계는 야생마 같은 서부 금융계의 자극을 받아 더욱 분발해 지금처럼 발전했다.
---「3장 〈밀리언 달러 베이비〉」중에서

14년간 연준을 대표하고 2년 반을 평위원으로 일한 에클스는 일관성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보이지 않는 손’을 믿었다가 중년에는 뉴딜 정책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다. 대통령의 신임을 듬뿍 받던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에는 연방정부가 지역 연준까지 확실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백악관과 소원해진 트루먼 대통령 시절에는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다. 대공황 때는 과감한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을 요구했다가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인플레이션 파이터가 되었다. 시대에 따라 평판도 극단적으로 나뉜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눈에는 에클스가 성실한 일꾼이었고, 트루먼 대통령의 눈에는 고집불통에 사고뭉치였다. 성격도 독특하다. 그는 검투사 기질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에클스는 스무 명이 넘는 형제들 사이에서 자랄 때부터 남들과 경쟁하는 일이 몸에 배었다. 스물셋의 나이에 아버지가 사망하자 유산 문제로 배다른 형제들과 신경전을 펼쳤다. 대통령의 최측근인 2명의 재무장관과 대립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라는 서부의 공룡과도 맞대결을 피하지 않았다.
---「4장 〈글래디에이터〉」중에서

남북전쟁이 끝난 뒤 미국 사회는 복본위제도냐, 금본위제도냐를 두고 분열되었다. 이번에는 피부색이 아닌 화폐제도가 국가를 두 쪽으로 갈라놓은 것이다. 그때 공화당의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이 동북부 여론을 좇아 1873년 주조법을 개정했다. 남북전쟁 때 발행한 그린백을 퇴장시켜 점진적으로 금본위제도로 전환하겠다는 법률이었다. 그러자 서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복본위제도로 출발한 미국의 건국 정신을 폐기했다면서 새로운 주조법을 ‘범죄(Crime of 1873)’라고 불렀다. 이듬해에는 법정화폐인 그린백을 계속 쓸 것을 당령으로 한 ‘그린백 당’까지 출현했다. 공화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1875년 정화지급회복법(Specie Payment Resumption Act)을 제정하고 1879년부터 금본위제도로 전환하는, 구체적 일정까지 확정했다.
---「5장 〈바보들의 행진〉」중에서

맥너마라 오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다시 한번 소환되었다. 나심 탈레브는 《블랙 스완》이라는 책을 통해 계량 모형에 근거한 리스크 관리가 덧없음을 지적했다. 리스크는 계량 모형으로 잘 파악되지 않는다. 인간의 마음과 행동 양식은 항상 바뀌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결제은행(BIS)과 각국 중앙은행들은 조기 경보 시스템이니 스트레스 테스트니 하면서 여전히 계량 모형을 통해 금융위기를 수치로 측정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각국의 금융 당국이 배워야 하는 것은 경제학이나 통계학이 아니다. 철학과 심리학이다. 위기의 본질이 사람이므로 위기를 막는 것도 숫자가 아닌 사람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기계나 숫자는 사람을 대신할 수 없다. 그것은 알파고와 챗 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이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한 뒤에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종이지, 주인이 될 수 없다.
---「6장 〈건축학 개론〉」중에서

한국이 이런 위치에 오르게 된 계기는, IMF에 가입해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된 데 있다. 그런 시스템을 만든 설계자는 화이트다. 그가 주창했던 IMF의 문호 개방 원칙에 의해 한국도 국제통화제도의 이방인이 아닌 당사자가 될 수 있었다. 화이트는 한국이 후진국들에 ‘시작은 비록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인물이다. 보잘것없는 나라들까지도 전부 끌어안으려 했던 그의 제안은,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의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보인다.
---「7장 〈포 유어 아이즈 온리〉」중에서

일본 정부는 금융기관이 하나라도 파산하거나 퇴출하지 않도록 가장 취약한 금융기관에 모든 기준을 맞췄다. 그리고 경쟁은 제한했다. 금리에서 점포 신설에 이르기까지 관료들이 모든 일을 만기친람하다 보니 문서화된 법과 규정보다는 관료들의 속내가 중요했다. 금융기관들은 관료의 의중을 파악하려고 애썼다. 그것을 손타쿠라고 한다. ‘알아서 긴다’는 뜻이다. 금융기관들은 아마쿠다리, 즉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영입하고 저마다 손타쿠 하기 바빴다. 한마디로 일본의 금융 시스템은 후진적이었다. 금융시장은 관료의 재량, 금융기관의 체면치레와 눈치로 돌아갔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하도 잘 나가다 보니 그런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다. 걱정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실물과 금융 부문 사이에 괴리가 줄어들지 않았다.
---「8장 〈잇츠 나우 오어 네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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