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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백 개 먹은 기분 (큰글자도서)

고구마 백 개 먹은 기분 (큰글자도서)

걷는사람 에세이-1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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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66*244*20mm
ISBN13 9791193412268
ISBN10 119341226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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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왜 이러지.”
한 직장에서 근무한 지 3년째 되었을까. 직장 복도에서 어지러움을 느끼고 앞이 뿌옇게 보였다. 숨이 가빠지고 똑바로 걷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왼쪽 어깨와 무릎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사무실로 들어가는 길에 비틀거리며 복도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다. 지나가던 직원들이 괜찮냐며 날 일으켜 세웠고 그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일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여기며 넘어갔다. 시간이 갈수록 증세는 더 심해졌다.
--- p.14 「서른 살에 찾아온 공황장애」중에서

공황이 오면 숨도 내 마음대로 못 쉰다. ‘호흡, 호흡해야지’ 하면서 몇 번 바이오피드백 호흡법을 따라서 했다가 숨을 토해내듯 마구 들이쉬고 내쉬고 마음대로 난리 뽕짝이 된다. 없는 호흡법을 만들어낸다. (중략) 남들은 모르는 통증에 슬프고 힘들지만 어쩌겠나. 병이 이 모양인 걸. 호흡을 놓치지 말자. 호흡 하나 괜찮으면 예기 불안이 오거나 발작이 오는 순간 꽤 많은 과정이 생략되고 현실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첫째도 호흡! 둘째도 호흡! 몇 번을 강조해도 넘치지 않는 과정, 호흡을 유지하자.
--- p.33 「호흡, 놓치지 않을 거예요」중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을 먹고 힘들어하지 말고 인정받은 기관과 의사를 찾아가자. 조금만 흔들리자. 나는 많이 흔들렸다.
나는 지금 주치의에게 꽤 만족한다. 나머지는 내 역할과 마음가짐인 것 같다. 물론 지금 주치의도 못 믿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었다. 의심이 든 적도 있지만, 주치의는 내가 당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조차 꿰뚫고 있었다. 전문가가 맞다.
--- pp.58-59 「듣보잡 공황 퇴치 요법!」중에서

“왜 직장 갖는 걸 말리지 않으셨어요?”
“좋아지는 것 같아서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봤어요, 아직은 일러요.”
그 말이 위로가 되었다. 나는 아직 공황장애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뿐 잘못된 게 아니구나. 그리고 주치의가 말했다. 짧은 시간 일하되 매일 출근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말이다.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그 후로 주 5일,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의 업무는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꾸준히 할 수 있는, 근무 시간이 조금 짧은 업무를 찾아보기로 했다.
--- p.65 「일?! 도전?!」중에서

“아버지, 나 공황 왔는데 왜 안 도와주셨어요?”
“네가 혼자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서.”
“아…….”
너무 의지하려고 했던 나 자신에게 경고를 한 번 주었다. 혼자 이길 수도 있는데 너무 의지하려고 들지 말자. 어쩌다 가끔 도와주지 않는 아버지를 보며 나와 내 병에 지쳐서 포기해 버렸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나를 위한 기다림을 포기로 지레 단정 짓고 힘들어하지 말기를.
(중략)
무관심이 약이라는 것을 느낀다. 주위 분들이 경험을 통해 더 잘 안다. 그것이 무시가 아니라 내가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무관심이라면 나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무관심했을 때 내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확실히 있었다. 나조차도 자신의 병에 대해서 조금 덜 예민해질 때 공황이란 녀석도 재미없다고 느꼈는지 자주 찾아오지 않았다. 다행이다.
--- pp.86-87 「무관심이 약입니다요」중에서

“힘내” “파이팅” “넌 할 수 있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이다. 누가 난 할 수 없다고 했어? 누가 힘내고 싶지 않아서 안 내? 공황장애를 갖고 조울증까지 겹치면 마음이 울퉁불퉁하다. 그런 위로 따위는 듣고 싶지도 않다. 잠잠하던 공황을 깨우고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 위로는 해야겠는데 적절한 답을 찾지 못할 때, 책이나 음악을 선물해 보자. 조금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단어로 된 책이나 음악을. 그렇게 덤덤하게 기다려 주기를 바란다. 무엇을 더 해 주려고 애쓰지 말고 적당한 무관심도 도움이 될 터이다. 공황장애 환자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황장애는 생각하는 것보다 기한이 긴 싸움일 수 있다. 그 시간을 함께 버텨내려면 환자뿐 아니라 주변인들이 지치지 않아야 한다. 지치지 않길 바란다.
--- pp.127-128 「나도 너를 이해할 수 있을까」중에서

오랜 시간 사람과 떨어져 자연에 기대어 살았다. 그게 편했고 필요한 삶이었다. 다시 홀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나니 같이 걸어갈 사람들이 그립다. 현재 살고 있는 마을의 이웃들은 내게 공황장애가 있음을 안 이후에 만나게 된 이들이다. 적당한 선을 지키며 산다. 글쓰기를 통해서, 책을 통해서, 그리고 우리 마을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함께 지내고 싶다. 많이 그리웠다.
또다시 누군가와 약속을 잡고 다양한 기회가 생겼을 때 공황으로 인해 무너지면 어떻게 하지? 또다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것이면 어쩌지? 만나고 싶고, 만나기 싫고 늘 양가감정이 존재하지만 조금 더 다가가 보려고 한다.
--- p.205 「사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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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글에도 첫인상이라는 게 있다면, 나는 최은주 작가님의 글을 처음 만난 그 순간을 아주 생생하게 기억한다. 공황장애 에세이라는 이 책을 무심히 펼쳤을 때, 「커피를 끊으라고요? 술을 끊으라고요?」라는 제목의 페이지가 나왔다. 조금 궁금해서 읽어 보았다. 커피 한잔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흥미롭게 끌고 가다니? 갑자기 속독 능력이라도 생긴 것처럼 문장이 미끄러지듯 빠르게 읽혔다.
“언젠가는 곱창에 소맥 한잔 말아서 시원하게 벌컥벌컥 들이켜는 상상을 해 본다. 난 나을 거니까.”
난 나을 거니까, 이 문장은 나에게 깊이 박혔고, 바로 목차를 확인했다. 삶을 구성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어떻게 하나하나 감당하고 있는지, 너무나 경쾌한 제목들로 펼쳐 놓는 저자의 태도에 다시 한번 반했다.

심리학자와 같이 치유의 글쓰기 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다. 참가자들은 자신에게 힘이 된 책으로 의사가 쓴 책이 아닌 공황장애 당사자의 책을 꼽았다. 경험의 말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이 책에는 호흡법부터 도움이 되었던 다양한 훈련들, 헤어드라이어 사용법까지 친절하게 담겨 있다. 지금 어딘가에서 비슷한 증상을 겪을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진다.

그 밖의 무수한 이유로 나는 정말 최은주 작가님의 글을 좋아한다. 첫 책을 읽은 후부터 작가님의 신간이 나오면 모두 샀다. 한 작가의 책을 모두 사서 읽은 건 나에게 드문 일이다.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고, 또 다음 책을 기다릴 뿐이다. 그 무수한 이유들이 궁금하다면 우선 이 책의 목차를 열어 보길 바란다.
- 김은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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