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스탈린의 서재

: 독재자의 책읽기와 혁명

너머의 글로벌 히스토리-06이동
리뷰 총점7.3 리뷰 3건 | 판매지수 1,854
베스트
인문/교양 top100 1주
정가
31,000
판매가
27,9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640g | 153*224*30mm
ISBN13 9788994606873
ISBN10 899460687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주 주목되곤 하는 스탈린의 편집증偏執症은 정치적인 것이지 개인적인 것이 아니다. 편집증은 1917년 이후 볼셰비키에 대한 인민들의 지지가 종종 빈약하다는 사실, 소비에트 국가가 여전히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이미 러시아 내전 당시 소비에트 국가를 전복하려 했던 자본주의 열강이 대연합을 꾸려 공격을 재개하면 여전히 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사실을 반영했다. 스티븐 코트킨Stephen Kotkin이 언급한 대로 “혁명의 문제들은 스탈린 안에 있는 편집증을 끌어냈고, 스탈린은 혁명에 내재한 편집증을 끌어냈다.”
--- p.44

문제는 이 젊은 시절을 입증하는 스탈린의 기본적인 개인 문서 중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으며, 증거 대부분이 매우 당파적이고 편향된 회고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보통 회고록의 필자들이 스탈린을 어떻게 회상하는지는 그들이 그의 후기 인생을 어떻게 보고 판단하는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심지어 스탈린을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의 스탈린에 대한 인식조차 볼셰비키가 권력을 장악하고 내전, 테러, 대규모 폭력으로 권력을 확고히 한 이후에 그가 살았던 생애와 그가 지녔던 페르소나에 대한 지식으로 과잉 규정된다.
--- p.111

스탈린은 ‘그렇지-그렇지’, ‘동의함’, ‘좋아’, ‘정확해’, ‘옳아’처럼 감정을 분출하기도 했다. 또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는데, 스탈린은 여백에 므-다m-da라고 써서 이 상태를 표시했다. 므-다는 번역하기 힘든 표현인데, 어리둥절해서 말하는 내용을 곱씹어보는 상황을 나타낸다. 의역한다면 공손하게 ‘정말입니까?’나 ‘확실합니까?’ 정도일 것이다. 레닌과 마찬가지로 스탈린이 가장 빈번하게 단 주석은 NBnota bene(주의라는 뜻의 라틴어 문자)나 그에 상응한 러시아어 Vnvnimaniye(주의)이었다.스탈린의 포멧키는 그의 기분과 목적에 따라 달라졌다. 포멧키는 대개 정보를 담고 매우 짜임새가 있으며 잘 통제됐다. 보통 스탈린은 색연필―푸른색, 녹색, 빨간색―을 사용해 표시를 했다. 가끔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두세 가지 색으로 책에 표시하곤 했다. 스탈린은 때때로 약어를 사용했으나 대체로 항상 읽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단어들을 전부 그대로 썼다. 스탈린의 주해 스타일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 짧아진 것 말고는 세월이 흘러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 p.225

1925년 5월에 스탈린이 자신의 장서 분류 체계를 짰을 때, 트로츠키는 이미 레닌 사후에 벌어진 권력 승계 투쟁에서 가장 맹렬한 경쟁자이자 주요한 상대로 등장한 상태였다. 그러나 스탈린은 일반적인 주제에 기반을 둔 분류 체계로부터 따로 떼내 관리할 책들을 적은 마르크스주의 저자들의 명부에서 트로츠키를 여섯 번째에 두었다.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을 제외하면, 카우츠키(독일 사회민주주의의 최고 이론가)와 플레하노프(러시아 마르크스주의의 창시자)만이 트로츠키 앞에 있었다.
--- p.233

스탈린의 마음을 끈 것은 비스마르크의 정치적 현실주의, 실용주의, 전술적 유연성이었을 것이다. 두 사람이 공통으로 갖고 있던 또 다른 특성은 복잡한 정세에서 전략적 비전과 성공적인 단기적 책략을 결합하는 능력이었다. 그들의 정치는 완전히 반대였을 테지만, 스탈린처럼 ‘철혈재상’은 국가 권력을 중앙으로 집중하기를 원한 사람이었다. 마르크스주의 이념의 헌신적인 추종자로서 스탈린은 “정치적 판단은 저 멀리서 역사의 말이 내는 발굽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비스마르크의 경구를 아마도 높이 평가했을 것이다.
--- p.271

스탈린은 으레 그랬듯이, 자신과 자신의 생애에 관한 부분과 지나친 찬양을 누그러뜨리고 축소했다. 책에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의 연표에서 자신의 생일을 발견한 스탈린은 선을 그어 그것을 지우고는 옆에다가 이렇게 썼다. “개자식들!”
--- p.294

일반적으로 인정하듯이, 복잡함, 깊이, 세밀함은 스탈린의 강점이 아니었고, 그는 독창적인 사상가도 아니었다. 스탈린이 평생 한 일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 정식,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었고, 바로 그것이 스탈린이 그토록 많이 읽은 이유였다. 스탈린의 지적 특징은 문제를 단순화하고 명확화하고 대중화하는 능력이 탁월했다는 사실이다. 도브렌코가 언급했듯이, “스탈린은 그의 사고에서 새로운 것을 구하려고 결코 노력하지 않았으며, 그렇기는커녕 정치적 편의를 꾀했다. 모든 경우에서 스탈린 사고의 강한 힘은 독창성이 아니라 효능에 있다.”
--- p.334

스탈린의 문학 취향은 레닌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이고 전통적이었다. 1930년대부터 문학뿐 아니라 건축, 음악, 영화, 미술에서, 말하자면 소비에트 문화 전반에서 이러한 태도가 지배적이었다. 일부 역사가들은 이처럼 1920년대의 아방가르드주의에서 후퇴한 사실을 문화적 반혁명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이 후퇴로 소비에트 당국이 의식적으로 꾀한 정치적 목표는 소비에트 문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대중과 연결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또한 정치적으로 용인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중적이고 다가가기 쉬운 것을 뜻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요체이기도 했다.
--- p.386

스탈린 사후 어떤 소련 지도자도 스탈린만큼 지적이지는 않았으나, 어느 정도 그들은 모두 수많은 소련 국민이 그랬듯이 독서를 좋아한 스탈린의 습관을 공유했다. 볼셰비키는 인민의 의식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는 데는 실패했지 만, 그들의 책 문화는 계속 번성했다. 그 문화의 표시와 흔적은 오늘날의 러시아에, 특히 기록보관소에 잔존한 스탈린의 장서에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
--- p.45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현존 최고의 소련사가 중 하나인 제프리 로버츠의 『스탈린의 서재』는 소련 독재자의 수 만권에 이르는 장서와 이에 대한 그의 메모 분석을 통해, 평생 ‘책벌레’였던 스탈린의 삶 전체를 비추는 일종의 전기다. 이 책은 기존에 전 세계에서 출판된 수많은 스탈린 전기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균형적인 시각 덕에, 스탈린의 행적과 정책은 그 어느 책에서보다도 객관적으로 조명받는다. 스탈린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주의와 진보 운동, 나아가 현대사 일반에 관심 있는 독자는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 노경덕 (서울대 역사학부 교수)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7,9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