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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_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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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10g | 128*188*20mm
ISBN13 9791192025162
ISBN10 1192025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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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코가 웃으며 간식 캔을 따 고양이 전용으로 쓰는 금속 버터나이프로 정확히 반으로 잘라 각자의 그릇에 담았다. “웅냐냥냥” 하고 소리를 내며 두 마리가 이번에도 순식간에 간식 캔을 깔끔히 먹어치웠다. 그러더니 아키코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래도 조금 전에 애걸복걸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일단 받아먹은 뒤니까 차분한 표정을 짓고서 ‘괜찮다면 조금만 더 먹을 수 없을까요?라고 말하는 듯한 태도였다.
--- pp.40-41

만약 시마 씨가 먼저 “보호 중인 고양이가 있는데 어떻게 하실래요?”라고 물었다면 “나는 아직은 못 키우겠어”라고 거절했을지도 모른다. 시마 씨는 불합리한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 고양이들 이야기를 듣고 분개했고, 어떻게든 고양이가 살 집을 찾아주려고 직접 집에 찾아오는 행동에 나섰을 것이다.
“그래도 일단 봤으면 끝이지.”
--- p.43

“그래도 저는 우리 가게가 없어지는 게 싫어요. 아키코 씨, 어머님께 물려받은 가게를 깔끔하게 단장하고 양심적으로 경영하시잖아요. 기업이 소상공인의 장점을 훔쳐서 약삭빠르게 베끼는 방식이 싫어요.”
--- p.52

동물은 참 고마운 존재다. 슬픈 일이 생겼을 때, 동물은 위로하는 말을 건네는 것도 아닌데, 그저 자연스럽게 있기만 해도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게 해준다.
--- p.120

“그렇죠? 그렇다면 그날이 오면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우리는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도록 해요. 그런 일상을 소중히 여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저 자신이 대충 살고 있는 처지여서 다른 분에게 건방진 소리를 하고 안 되겠지요. 미안해요.”
--- p.133

‘아키코 씨가 가게에서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요리를 제공해 손님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내게는 큰 기쁨이에요. 가게를 찾아갔을 때, 식사하는 분들 모두 기쁜 표정을 지어서 정말 기뻤답니다. 모쪼록 가게를 소중히 아끼도록 해요.’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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