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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이

[ 개정판 ] 양철북 청소년문학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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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140*210*30mm
ISBN13 9788963724331
ISBN10 896372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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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다노후아가 바로 후짱이야. 태양의 아이는 후짱을 말하는 거라고. 이 식당을 열 때 후짱은 엄마 배 속에 있었어. 씩씩하고 밝은 아이로 자라라고 오키나와정 앞에다가 특별히 데다노후아를 붙였단 말이야. 그렇죠, 할아버지?”
--- p.18

“어째서 오키나와 바다만 그렇게 고우냔 말이야.”
“하하하. 그렇게 말하면 그렇기도 하구나. 하지만 오키나와 사람들은 옛날 옛적부터 너무 가난한 데다 고생을 해서 그저 바다만이라도 좋은 것을 줘야겠다고 하느님이 봐줬는지 모르지.”
--- p.24-25

“처음부터 오키나와를 지킬 생각이 없었던 거야. 눈 뜨고 오키나와를 죽인 거지. 일본 본토 놈들은 멋대로 오키나와를 희생시켜 저희들만 단물을 빨아먹었지. 옛날부터 줄곧 그랬어. 지금도 마찬가지야. 앞으로도 그럴 거고.”
-- p.104-105

“기요시, 네 생각은 기특하다만 아줌마는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단다. 네 그 착한 마음이 돈으로 바뀐다면 아줌마는 슬플 거야.”
엄마는 정말 슬픈 얼굴로 그 돈을 기요시에게 돌려주었다.
--- p.157-158

‘가슴 아픈 일을 당해 본 사람이 가슴 아픈 일을 당한 사람의 마음을 잘 안다. 아무리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도 가슴 아픈 일을 당한 적이 없는 사람은 그런 일을 당한 사람의 마음속까지 들어갈 수는 없는 거다.’
후짱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 p.225-226

좋은 사람일수록 이기적인 인간이 될 수 없으니까 아프고 고통스러운 거지.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처럼 느낄 수 있다는 점이겠지. 어쩌면 좋은 사람이란 자기 안에 남이 살게 하는 사람인지도 몰라.
--- p.303-304

“그래도, 뭐라 해도 죽었다고 하면…. 내가, 말해 줄 거야. 아빠는, 잠깐 숨바꼭질하는 것뿐이야. 나는 시집가서 아기를 낳아…. 그 아기는 아빠야….”
엄마도 소리를 내며 몹시 울었다.
“아빠는 그동안에 나비가 되었다가 물고기가 되었다가… 그게 싫어지면…. 엄마의 비취반지 안에서 낮잠을 자다가 내 지우개 속에서 술을… 마시다가….”
--- p.39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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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내가 처음으로 하이타니 겐지로의 작품을 읽은 것은 초등학생 때였다. 우리 집 책꽂이에 《태양의 아이》가 꽂혀 있었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인 후짱이라는 여자아이였다. 나와 같은 학년인데도 이 아이는 어쩌면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충격을 받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때로는 깔깔거리면서 책을 읽었다.
그의 작품을 읽으면 나는 늘 뭔가 자극을 받는 느낌이었다. 그것은 가슴이 찡해 오는 아픔이거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의 온기와 같은 것이다.
- 고이케 가나에 (문학평론가)
하이타니 겐지로의 작품 속에는 한결같이 ‘절망에 대한 거부’가 담겨 있다. ‘고통 속의 미소’가 담겨 있다. 냉엄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의 따뜻한 온기를 잃지 않으려는 강렬한 눈빛이 담겨 있다. 작가는 이것을 ‘상냥함’이라고 한다.
- 우에노 료 (아동문학가,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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