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그렇구나” 하며 부정하지 않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내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 ‘나를 받아들여준다’라고 생각해 안심하게 됩니다. 이것이 부모 자식 간 신뢰의 바탕이 되지요. 평상시 집에서 무슨 얘기든 꺼내기 쉽도록 분위기를 만들면, 아이가 괴롭힘을 당했을 때도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쉽습니다.
--- p.63, 「Step 12 ‘마음을 활짝 열게 하는 말’」 중에서
아이에게 신경 쓰이는 점이나 걱정되는 부분, 주의가 필요한 부분 등을 지적할 때 “~을 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는 부분은 걱정되기도 해”라며 장점과 연결하여 부모의 마음을 전하면 아이가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상냥한 것은 OO이의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을 너무 신경 쓰는 점은 조금 걱정이야”라고 말이죠.
--- p.121, 「Step 29 ‘아이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말’」 중에서
사실 “조금만”, “금방”과 같은 말은 인생 경험이 적은 어린아이나 합리적인 타입의 아이가 이해하기 힘든 표현입니다. 그보다는 “앞으로 O분”, “엄마가 이 접시를 다 씻을 때까지”와 같이 숫자나 실제 예, 행동 등으로 ‘잠깐만’이 어느 정도인지 아주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아이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p.147, 「Step 39 ‘애매한 지시를 구체적으로 바꾸는 말’」 중에서
아이에게 중요한 것을 부모가 강제적으로 뺏으면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고치고 싶지 않아지는 것은 물론, 아이 스스로 배울 기회도 사라지고 맙니다. 만약 금지를 통해 규칙을 잘 지켜 신뢰가 회복되면 점차 제한을 완화하거나 없애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 동안 집에 와서 바로 숙제를 하면 OO을 해도 돼”라고 조건을 제시하면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규칙을 지켰다면 부모도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 p.236, 「Step 65 ‘훈육 후 관계를 회복하는 말’」 중에서
‘마이 웨이’가 강한 아이에게는 분위기를 읽으며 판단하는 일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지금 (이 드라마는) 어떤 장면이라고 생각해?”, “주인공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 것 같아?”
라고 물어 드라마나 영화 장면 속 등장인물의 기분을 상상하게 해주면 좋습니다. 특히 추리물이나 미스터리물이 좋은 교재가 됩니다. 또한 그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하는 아이를 본보기로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p.265, 「Step 74 ‘분위기를 잘 읽게 되는 말’」 중에서
‘늘’, ‘역시’, ‘틀림없이’라는 단어를 자주 쓴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단정 짓는 말로 아이의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좁혀 버린다면 그건 너무나 아쉬운 일입니다. 아이의 최대 강점은 ‘성장한다’는 사실입니다. 언뜻 보면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아무런 발전도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모든 아이는 매일 확실히 성장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단정 짓는 말로 그 아이가 ‘못하는 일’만을 꼬집고 있다면, “그런가?”, “어쩌면”, “그럴지도”라는 말로 톤을 조절해 나가는 게 좋습니다.
--- p.310, 「Step 87 ‘고정된 생각에서 벗어나는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