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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아빠가 되어도 괜찮습니다

: 육아고수 아빠! 내아이 바르게 키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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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40*210*20mm
ISBN13 9791156228554
ISBN10 115622855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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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아이가 내게 “아빠, 그림자가 가짜야?”라고 물었고 나는 그 질문에 아직 답을 하지 못했는데 다시 “아빠, 사람은 그림자를 밟으면 꼼짝 못 하는 거야?”라고 더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림자’라는 단어가 유독 마음에 오래 머물렀다. 그림자가 정말 가짜일까? 그림자를 밟으면 정말 꼼짝 못 하는 걸까? 생각거리가 더해졌다. 그렇게 또 일주일이 지나갔다.
--- p.12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는 ‘괜찮아’라는 말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 ‘지금 상황이 괜찮아’, ‘지금 상황도 괜찮아’, ‘지금 상황은 괜찮아’ 등등의 문장을 만들어 보니 그 의미가 조금 더 분명해진다. 앞으로 아이가 접할 많은 일 중에 솔직히 ‘괜찮지 않은’ 일들도 있겠다. 그때, 나는 아이에게 말할 것이다. 아마도 지금처럼. “아들, 괜찮아. 한 번 더 해보면 괜찮을 것 같아. 그러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괜찮아질 거야”라고.
--- p.49

‘내가 그런 말을 자주 했던가?’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다. ‘아이가’, ‘아이와’, ‘아이의’ 등 아이와 함께하며, 아빠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어딘가에 저장해 둔 그 말을 필요할 때마다 꺼내 썼고, 지금도 여전히 쓰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자주 쓰겠다. 때로는 의식하고, 또 때로는 의식하지 못한 채. 내가 쓰는 글에 아이는 자주 등장했다. 최근에 쓴 언론사 기고문, 그곳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 p.139

아이와 나는 내 나이 서른여섯에 처음 만났다. 아이는 이제 겨우 아홉 살이니 아직 채 십 년이 되지 못했다. 나는 아이의 평생을 함께했다 말할 수 있지만 아이는 아빠인 나의 평생을 함께했다 말하지는 못하겠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이는 자신이 함께할 수 있는, ‘삶’이라는 단어가 시작된 순간부터 나와 함께했고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 그러니 아이는 “아빠, 나는 지금까지 평생을 아빠와 함께했어”라고 말할 수 있겠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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