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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베트남 (큰글자책)

두 얼굴의 베트남 (큰글자책)

: 뜻밖의 기회와 낯선 위험의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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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베트남
[도서] 두 얼굴의 베트남
이미지 저 파지트
10% 16,920
두 얼굴의 베트남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210*290*20mm
ISBN13 9791171520411
ISBN10 11715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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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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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아침 7시, 슬리퍼를 찍찍 끌고 가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이곳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온 아저씨,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 삼대三代가 모인 대가족이 빽빽이 둘러앉아 쌀국수를 먹었다. 한국의 어떤 유명 콩나물 국밥집이나 미역국집도 아침 7시부터 몰려든 손님들로 합석마저 자연스러운 풍경은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 아침부터 앉을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은 이 집은 쌀국수만 유명한 게 아니었다. 대대로 이어온 식당답게 곳곳에 창업자의 사진과 그의 뛰어난 업적을 알리는 기사가 붙어 있었다. 베트남식 김치인 갓 장아찌를 얹은 볶음밥, 전분을 둘러 볶은 소고기와 채소를 얹어 먹는 튀김 쌀국수도 맛있어 먹을 때마다 즐거웠다. 별다른 고민을 하고 싶지 않은 날이면 이곳에서 끼니를 해결하곤 했다. 음식을 잘 만든다는 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뛰어난 업적임이 분명하다.
--- p.19

일상생활이 시작되자 혼란은 극에 달했다. 처음에는 계산할 때마다 곤욕스러웠다. 뒤로 사람들이 줄줄이 선 마트에서, 길가에 정차한 택시에서 지폐를 세고 있으면 사람들이 죄다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다. 5000동, 5만 동, 50만 동… 숫자 0이 세 개, 네 개, 다섯 개 붙은 지폐들이 뒤섞이면 뭐가 뭔지 정신이 없었다. 택시에서 급하게 내리느라 또는 잠깐 정신이 팔려서 5만 동 대신 50만 동을 내는 시행착오가 빈번했다. 어리바리한 한국인이 준 50만 동을 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집에 돌아와 지갑 속에 남은 현금을 세어보고서야 내가 누군지 모를 택시 기사와 점원에게 통 큰 기부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38~39

베트남 젊은 세대들은 벌써 부모 세대와 다른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해외 대학을 나와 외국계 회사에서 일한다는 20대 여성 친구는 내가 살던 아파트에 혼자 가정을 꾸렸다. 부모님은 근처에서 할아버지·할머니를 모시며 살지만 자신은 강아지와 가족을 만들었다고 했다. 대가족 중심의 베트남에서도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한 자녀 정책 이후 모든 자녀가 ‘소황제’ ‘소공주’가 된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온 가족이 어린 자녀를 정성들여 키우는 추세이다. 어린 자녀를 공주처럼 꾸며 페이스북 등 SNS에 자랑하곤 한다. 해외에 나가 유학하는 여성도 많다. 우리나라의 MZ세대처럼 8X(땀엑스), 9X(찐 엑스)라는 신조어도 유행한다. 각각 1980년대 생과 1990년대 생을 뜻하는 말이다. 베트남 역시 ‘요즘 애들’이 만드는 문화와 ‘부모 세대’가 만들어낸 문화가 확연히 구분된다는 방증이다.
--- p.63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한국 사람들이 모이면, 사과하지 않는 베트남 직원들에 대한 성토대회가 열린다. 업무상 과실로 회사가 손해 를 입게 생겼는데도 미안하다는 말 대신 변명만 늘어놓는다는 등의 에피소드가 넘쳐난다. 변명 대신 해결책을 찾고 싶은 빨리빨리의 민족에게는 무책임한 말처럼 들릴 수밖에 없다. 또다시 생각해본다. 답답해도 어쩌겠는가, 여기는 베트남인데! 베트남 사람들의 콤싸오에 지친 외국인들은 결국 우리의 심리 치유를 담당할 단어를 만들어냈다. ‘이것이 베트남(This Is Vietnam)’이라는 뜻의 ‘TIV’라는 단어다. 가끔은 답답하고 이해되지 않는 베트남 생활에 대한 고충을 토로할 때마다 결국 답은 TIV, ‘이게 바로 베트남인데 어쩌겠느냐’는 것이었다. 미국 친구도, 캐나다 사장님도, 프랑스 직원도 TIV를 외쳤다. 그래, 여기는 베트남인데 대체 우리가 뭘 어쩌겠나, 그들을 이해해야지. 베트남 생활이 답답할 때, 그들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 베트남 사람에게 화가 나고 속이 터질 때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다면 외쳐본다, TIV!
--- p.85~86

우리와는 다른 사회주의 ‘뇌물’ 문화도 당황스러운 부분이다. 권력을 가진 윗선에만 줄을 대는 게 아니라 업무적으로 잘 보여야 하는 담당자 모두를 접대해야 한다고 한다. 윗사람이 혼자 꿀꺽하는 문화보다야 평등해 보이지만 뇌물을 주는 입장에서는 곤욕이다. 베트남 현지 근무 경력 10년이 넘은 한 주재원은 “베트남 사회주의 분위기에서 특정 인물에게만 뇌물을 주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으면 실무를 맡는 사람들이 반대해 일이 틀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접대 물품 포장지로는 한국 면세점 쇼핑백이 인기다. 위조 상품이 넘쳐나는 베트남에서 한국 대형 면세점 포장지가 뜯기지 않은 상태로 있으면 믿을 수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뇌물이나 뒷돈을 받고 특혜를 준 공무원과 기업인 처벌에 나서고 있다. 이런 문화를 위험 요소로 여겨 투자를 꺼리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권력이 바뀐다 해도 자신의 목에 방울을 달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진리는 하나, 영원한 무소불위의 권력은 없다.
--- p.120

베트남의 매력은 ‘로컬’에서 나온다. 내 입은 식당 하나 없던 베트남 뒷골목을 헤매다 만나거나 사막 한가운데에서 먹은 것들을 강렬하게 추억한다. 베트남 친구들이 나를 골탕 먹이기 위해 깔깔거리며 권한 작은 메추리구이와 악어고기, 개구리 튀김, 선지 쌀국수 같은 것에 적응한 덕이다. 무이네 사막에서 먹은 따끈한 두부, 호찌민 로컬 길거리에서 팔던 구운 돼지곱창과 초록 소스, 하노이 길거리를 헤매다 찾은 길바닥 식당의 닭구이와 직접 담근 사과주, 아기 손바닥만큼 커다란 닭발구이, 치킨하고 비슷했던 개구리 튀김, 생선인지 닭고기인지 헷갈리던 구운 악어고기, 돼지 간을 넣은 쌀죽까지…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모든 것이 흥미로웠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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