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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일하고 어디로든 떠난다

: 당신에게 맞는 장소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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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125*200*20mm
ISBN13 9791191477313
ISBN10 11914773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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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우리가 태어날 곳을 정할 수는 없다. 사실 처음부터 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생각하니 이제 내가 살 곳쯤은 정할 수 있었다. 꼭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정착할 필요가 없었는데 내가 지금껏 너무 어렵게, 혹은 너무 쉽게 주어진 것으로만 선택하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 어디에서든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해볼 선택지를 만들 기회가 있었는데 말이다. 처음에는 일하며 아낀 돈으로 세계여행을 연장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목적은 모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자유로운 여행 속에서 원하는 일을 가질 수도 있었고 살고 싶은 곳을 결정할 수도 있었다. 정해진 답은 없었다. 잘못된 길은 돌아가면 그만이었다.
--- p.162 「냉탕과 열정사이」중에서

“명상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페인트 칠하는 이 순간만 생각하는 거예요.” 나는 세상 단순한 사람인데도 생각을 비워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생각은 또 다른 생각으로 번져나가는데 댐 속에 갇힌 물이 터져나가듯 망상들은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현대인이 피곤한 이유였다. 우린 생각할 것들이 너무 많다.
--- p.30 「사원을 보수하는 요리사」중에서

우리에겐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대신 안 좋은 결과에도 웃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했다. 다음 기회가 또 있으니 말이다. 사실 아무도 완벽한 나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걸 들킬까 봐 전전긍긍하며, 스스로 좋은 결과에 얽매어 힘들지 않았던가. 그래서 나는 이들과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했다.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여 줬기 때문이다.
--- p.43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중에서

탱화를 그리며 엄마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 내가 신을 가까이하고 있다는 상상을 하니 신과 함께 있을 엄마가 자연스레 떠올랐는지도 모르겠다. 물감이 뭍은 붓을 잡으며 탱화에 몰입할수록 세상 먼 곳까지 여행을 하고 싶었던 엄마와 붓을 맞잡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이곳에 있다는 건 엄마도 네팔에 있다는 것이었다. 물은 세상 어디든 흐를 수 있었고 하늘을 떠다니다 다시 땅으로 오게 되니 박타푸르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캔버스 사이로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죽음은 삶을 빛나게 한다. 사람이 죽지 않는다면 시간의 소중함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틋함도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의 부재는 나를 외롭게 했다. 제일 외로운 순간은 궁금한 것을 물어볼 곳이 없을 때였다. 사회에 나와 질문할 것은 너무 많은데 답을 줄 어른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외로움이 밀려왔다. 부모의 죽음은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부재는 몸소 남긴 큰 가르침이기도 했다. 내가 살고 있는 삶이 얼마나 빛나고 감사한 것인지를 어린 나이에 깨닫게 했다.
--- p.87 「신과 함께 있을 그대에게」중에서

목적지를 향해 모든 불편함과 낯섦을 감수하고 길 위에 서서 앞으로 나가야 했다. 맞닥뜨리는 문제들이나 고난들을 뛰어넘을 때, 갖가지 모양으로 사는 사람들을 만날 때, 나는 계속 배우고 있다고 느꼈다. 책으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 불편함과 고행을 업으로 삼는 여행자이자 수행자가 되는 것이 즐거웠다. 매일 깨어 있었다. 집을 떠나 길 위로, 그리고 다시 집으로. 우리는 무한히 반복되는 이 과정으로 내가 스스로 오롯이 살 기회를 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 p.96 「책에 나오지 않는 어떤 것」중에서

카파도키아를 여행하는 도중 문자를 받았다. 설마 했던 여행사에서 1차 합격의 문자가 왔다. 직장생활을 다시 할 수 있을 거라는 김칫국을 마시고는 긴장이 되어 밤새 잠을 설쳤다. 다음날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30분 동안 면접을 보고 나니 왠지 진짜 합격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가이드가 될 수도 있다니? 마음이 들떴다. 정말 터키에 살게 되는 것일까? “우리 정말 이스탄불에서 살아 볼까?!”
--- p.200 「한 번 살아봐도 될까요?」중에서

일을 하며 세계여행을 하는 이야기가 조금은 고생스럽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정작 우리에게는 고생이었기보다 내가 경험할 수 있었던 엄청난 행운이자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돈 주고도 못 살 경험이라는 말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림빅의 사원을 내려오면서 더 많은 일을 해보자고 생각했던 그 변화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삶을 바라보는 다양한 생각과 시선, 두려움에도 한발 나아가는 용기, 좌절을 딛고 일어설 줄 아는 단단한 마음, 또다시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의지,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겠다는 믿음 같은 것들 말이다. 한국, 내가 사는 한곳에 머물러서는 절대 알 수 없는, 해보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가치들이었다.
--- p.247 「끝맺음, 여전히 나는 계속 흔들리며」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복잡한 세상을 견디며 사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를 정갈하게 담아냈다. 많은 것을 누리고 살지만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불행에 허덕이는 조급함과 욕망을 들킨 기분이다. 행복에 관한 직접적인 문장은 없다.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행복에 조금 가까워진 기분이 드는 단정한 책이다.
- 김한솔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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