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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

: 정재율 김선오 성다영 김리윤 조해주 김연덕 김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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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54g | 145*220*18mm
ISBN13 9791192908687
ISBN10 119290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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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이 책을 만들며 늘 애호가의 위치를 자처했다. 글 쓰는 사람, 시 쓰는 사람, 조용히 책을 파는 사람, 책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 그 무엇도 아닌 애호하는 사람이었다. 시를 애호하는 사람. 여기서 나의 역할은 언제나 ‘시 애호가’였고 그래서인지 반쯤은 눈이 멀어 있거나 때때로 바보 같은 말을 하기도 한다. 사랑과 좋음의 소용돌이에서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거나, 있다면 거짓말쟁이이거나, 둘 중 하나다. 나는 당당히 유약했기에 모든 시 앞에서 무릎 꿇고 아파하면서도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계속 나의 옆에 있어주기를 부탁했다. 다행히 시는 사람이 아니어서 내가 떠나지 않는 이상 나를 떠날 일은 없어 보였다.
--- p.6 「들어가며 : 애호하기」중에서

보통 시가 오기도 하지만… 나도 열심히 가는, 가야 하는 것 같아요. 노를 한 방향으로만 저을 수는 없잖아요. 팀이라면 각자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니까요. 나는 오른쪽을 열심히 젓고, 시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 왼쪽을 열심히 젓는 식인 거죠. 시가 오고 있는 와중에 그러다가 딱 중간 지점에서 만나면 아주 좋은 시라기보다는, 제가 쓰고 싶었던 시가 탄생하는 것 같아요.
--- p.47 「선에서 시작하는 / 정재율」중에서

물론 여러 사회에서 일어나는 온갖 폭력들과 잘못된 일들이 있죠. 너무 많고요. 그것에 대해 개별적으로 저항하는 것과 별개로, 그냥 이 살아 있음과 세상에 대한 애정 없이는 사실 시 쓰기도 없을 것 같아요. 모든 인간 행위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렇게 느끼고 믿기 때문에 긍정과 부정이라는 두 개의 축이 있다면, 항상 긍정을 추구하게 될 수밖에 없고요. 정말 짧아요. 우리 살아 있는 시간이란게….
--- p.79 「그들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닦아주는 / 김선오」중에서

시(예술)는 단순히 인간에게 어떤 위로나 기쁨이 되려고, 혹은 자기표현의 수단이 되려고 존재하는 게 아니라 역사적이며 근원적인 무언가가 시 내부에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것을 행위하는 사람이 자신을 왜곡해서 인지하고 변명을 늘어놓는다면 진실된 것이 존재할 자리를 만들어내기 어려워요. ‘나는 지금 무엇을 쓰고 있지?’ ‘나는 왜 시를 써야 하지?’ ‘시란 무엇이지?’ 계속 질문하면서 시를 써나가야 해요.
--- p.121 「흩뜨리는 방식으로 또렷이 쌓이는 / 성다영」중에서

좋은 시…. (잠시 생각한다) 독자로서 좋아하게 되었던 경험을 얘기해보자면 세계에 어떤 균열을 내는 것 같은 혹은 그 균열을 잡아 벌려서 틈새를 보여주려는 듯한 시를 읽게 될 때 좋았어요. 하루하루 살아갈수록 수많은 레이어가 겹겹이 포개진, 불투명한 시야로 세계를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시는 이 포개진 레이어들을 아주 투명하게 만들거나, 한 꺼풀 벗겨내거나, 찢고 구멍을 낸다거나,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일으켜요. 아주 미미한 것일지라도요.
--- p.180 「문을 열면 비로소 있는 / 김리윤」중에서

시는 한 사람의 고유한 언어 양식이지만 ‘혼자만의 시’라는 건 존재할 수 없죠. 시를 쓰려면 타인의 시를 읽고, 더 나아가 타인의 시론이나 시작법을 경유하게 되잖아요. 계속해서 섞이는 과정을 겪어야 해요. 그게 또 재미있는 거고요.
그러나 시를 가르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말장난 같지만, 시라는 게 배울 수는 있어도 가르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어떤 학습 목표를 설정해도 그게 온전히 다 전달되는 법은 없잖아요. 어떨 때에는 학생이 스스로 모험하게끔 기다려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왜냐하면 쓰는 일이 너무 외롭잖아요.
--- p.197 「우리 됨을 잊지 말자며 농담하는 / 조해주」중에서

모두가 일종의 답답함을 느끼죠. 삶에서 조금씩 어긋나는 순간들을 모두 경험하면서 살잖아요. 그래서 저는 모두에게 시인이 될 자질도 있고 시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믿어요. 그런데도 시가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은 자기에게 내재된 그 답답함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지 못해서이지 않나 싶어요. 단순히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사는 게 너무 바쁘다 보니 그럴 여유가 없을 수 있고. 그래서 그냥 정말, 단순히, 시간을 주고 싶어요. 천천히 자기와 시를 잘 살펴볼 수 있도록, 다른 것에 방해받지 않는 공간. 그런 시공간을 주고 싶어요.
--- p.258 「마음의 시간을 생각하는 / 김연덕」중에서

그런 생각도 들어요. 시만 쓴다고 해서 좋을까? 그런 세상이 온다면 마음만 먹으면 사람 일절 만나지 않고 시만 쓸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제가 쓰는 시에 좋은 영향을 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마냥 그렇지만은 않거든요. 일상과 사람에 부대껴야만 생겨나는 특이한 삶의 질감 같은 게 있으니까요. 또 그것이 시에 큰 활력이 될 때도 많고요.
--- pp.281-282 「저마다의 이상한 구석을 사랑하는 / 김복희」중에서

저는 뭐랄까, 막 독보적이고 튀고 전위적이야 하고 그런 것만이 개성이라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서핑을 하려고 하면 파도가 너무 거세도 안 되고 너무 잔잔해도 안 되잖아요. 그런 것처럼요. 우리는 모든 목소리가 필요한 거예요. 다 저마다의 물결이 다른 건데 정말 많은 심사평에서 “기성 시인의 느낌이 너무 많이 든다.” “오랜 습작 기간의 능숙함이 느껴진다.”라고 하면서 그것을 외면하잖아요.
--- p.304 「박참새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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