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이 앞에 시원하게 펼쳐진 샌타모니카 부두(Santa Monica Pier) 옆에 주차하고 부두 위로 올라갔다.
이 부두는 바다 쪽으로 나무 기둥을 박고 그 위에 판자를 오백여 미터를 깔아 만든 부두로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노점상 등이 줄지어 들어서 있었다.
바다 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회전식 관람차, 회전목마, 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 시설을 갖춘 퍼시픽 파크(Pacific Park) 입구였는데 관광객들이 야외식탁에서 식사, 음료를 들고 있었다.
우리도 이곳에서 햄버거와 콜라로 점심을 간단히 하였다.
야외식탁 주변에 있는 갈매기들은 손님들이 던져주는 빵조각을 받아먹고 있었는데 한 갈매기가 아이가 들고 있는 빵을 채가자 아이는 손을 흔들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였다.
--- pp.37~39 「샌타모니카 해변, 그리고 LA다저스 경기 관람」 중에서
총격전 쇼 공연은 70에서 80명이 입장하였는데 출연자들의 리얼하고 열성적인 연기는 관객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였다. 총을 맞고 쓰러진 출연자가 먼지 이는 흙바닥에 한참을 그대로 있는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짧은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일어나 출연자들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보고 나서 OK 목장 결투에서 죽은 3명(빌리 클랜튼, 프랭크 맥로리, 톰 맥로리)이 묻혀있는 부트힐(Boothill) 공동묘지를 찾아갔다. 이곳은 마을 공동묘지라서 일반인들의 무덤도 많았는데 관광 명소로 개발하여 1인당 $3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총격전에서 죽은 3명의 무덤은 돌을 쌓아 나란히 한 장소에 조성되어 있었다.
--- pp.61~62 「OK 목장의 결투지 툼스톤과 사와로 국립공원」 중에서
기차가 산 중턱으로 올라 조금 달리니 오른편으로는 엄청 높은 절벽 아래 아니마스강 급류가 흐르고 앞쪽 기관차는 산 중턱 좁은 철로를 감아 돌아가고 있었는데 정말로 멋진 풍경이었다. 이때부터 듀랭고역으로 돌아올 때까지 좌석에서 일어나 열차 창문이 없는 전망 칸에 서서 경치를 감상하였다.
--- pp.104~106 「듀랭고와 실버톤을 왕복하는 협궤증기기관차」 중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빅 룸에 도착하니 서늘하였는데 이곳의 내부 온도는 계절에 상관없이 섭씨 13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지하 넓은 공간에는 선물 가게, 화장실, 식당 등이 있었는데 여기에서부터 수평으로 원을 그리듯 한 바퀴를 돌며 빅 룸의 경치를 구경하였다. 천장에 매달린 고드름 같은 수많은 종유석, 미얀마 사원의 웅장한 불탑을 연상케 하는 석순들, 이들 사이에 있는 작고 맑은 연못 등을 보며 한 시간 반 동안 신비로운 지하 궁전의 아름다움 속에 빠져있었다.
--- p.144 「세계 최대의 종유동굴,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 중에서
미시시피강(Mississippi River)은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시작하여 멕시코만까지 6,210km를 흐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긴 강으로 국토의 1/3에 이르는 유역에 풍부한 물을 공급하고 미국 중, 서부 개척 초기에는 중요한 교통수단인 선박의 운항 항로이었다. 미시시피강을 통해 밀, 옥수수, 목화, 사탕수수 등 농산물과 납, 아연 등 광산물이 운송되었고 농산물 생산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납치된 흑인 노예들이 배에 실려 들어 온 길이기도 하였다. 이 강 연안에 뉴올리언스, 멤피스,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 신시내티, 피츠버그 등 상공업 도시가 발전하였다. 미국 발전의 길이었던 미시시피강 선상에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3인의 재즈 연주를 들으며 뉴올리언스 시내를 구경한 두 시간의 크루즈(cruise)는 오래 기억될 것이었다.
--- pp.175~176 「뉴올리언스 재즈와 미시시피강 유람선」 중에서
이곳에서 헤밍웨이(1899~1961년)는 “킬리만자로의 눈”(1936년),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1940년) 등을 집필하였고 키웨스트 바다 사람들과 어울려 낚시를 즐기며 그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1952년)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1인당 $18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2층인 본관과 별관을 관람하였다.
본관에 있는 샹들리에, 수납함, 소파, 식탁, 침대 등은 고급스러웠는데 이 집에 있는 가구의 대부분은 부인 폴린 파이퍼가 프랑스 파리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벽에는 이 집에서 쓴 그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킬리만자로의 눈”,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등의 영화 포스터, 헤밍웨이와 그의 가족사진, 보트 낚시 사진 등이 걸려있었다.
--- pp.200~201 「미국 최남단 도시 키웨스트」 중에서
이 아틀라스 관에는 우주선 탑승 체험, 로켓 비상 탈출을 하는 듯한 미끄럼틀 체험, 로켓 조정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으나 오후 4시가 되어 올랜도로 가기 위해 건물을 나섰다.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꼭 해야 할 것은 아틀란티스 우주 왕복선 관람과 버스 투어라고 한다.
버스 투어는 로켓 조립시설과 발사대를 차내에서 구경하고 달 탐사 우주선인 아폴로 11호와 이 우주선을 달로 데려간 새턴 5 로켓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아폴로와 새턴 5(Apollo & Saturn 5) 전시관”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아폴로 11호는 1969년 7월 20일 달에 착륙하였다가 귀환한 우주선으로 이때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인류 최초로 달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버스 투어는 이 우주 센터 관람 마감 두 시간 전인 오후 4시에 종료하여 신청할 수 없었다.
--- p.227 「케네디 우주 센터를 거쳐 올랜도로」 중에서
메인스트리트를 가득 메우고 있는 방문객의 대부분은 어린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 팔짱을 끼고 다니는 연인들이었다. 우리 팀원들과 같이 어른들끼리만 온 방문객은 가끔 노부부들이 눈에 띌 뿐이었다. 팀원들은 손자녀들에게 무엇을 선물할지를 신경 쓰고 아이들이 많이 줄 서 있는 놀이시설 탑승이나 각종 체험 등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인파에 섞여 가다 보니 신데렐라 성 앞 무대 위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미키 마우스(Mickey Mouse)와 미니 마우스(Minnie Mouse), 도널드 덕(Donald Duck), 무희와 배우들의 춤과 단막극은 경쾌하고 흥겨웠는데 많은 관객과 함께 한참 구경하였다.
관객 중에 왕관을 쓰고 핑크빛 드레스에 생일 어깨띠를 두른 예쁜 소녀가 다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p.234 「디즈니 월드의 매직 킹덤에서 하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