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죽음이 다가와도 괜찮아

: 마흔에 맞닥뜨린 암, 돌아보고 살펴본 가족과 일 그리고 몸에 관한 일기

김진방 | 따비 | 2024년 05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1,053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86g | 148*210*15mm
ISBN13 979119216936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베이징에서 삼차신경통을 얻어 귀국한 뒤에도 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아마도 낙향한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랬겠지 싶다. 괜한 자존심 때문이었다. 그게 몸을 갉아먹었고, 암이 커지게 된 이 상황을 만들었다. 지금 나를 암 3기로 때리지 않으면 멈추지 않을 것이라 하나님은 생각했을까?
--- p.28

한 분 한 분 연락이 올 때면 내가 이분께 무엇을 해드렸을까 떠올려본다. 굵직한 사건이야 기억이 나지만, 대부분은 기억조차 희미한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그래도 연락이 올 때마다 과거의 나를 칭찬한다. 그리고 반성한다. 여태까지 지인들의 암 진단 소식에 무덤덤했던 나를 말이다.
--- p.58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아픈 왼쪽 골반에 손을 얹는다. 그리고 눌러본다. ‘안 아픈데, 이게 다 꿈인가’ 손을 허리 쪽으로 가져가 튀어나온 데를 만져본다. ‘아, 꿈은 아니네.’ 현실이라는 게 확인되면 기도를 한다.
--- p.83

진료실을 나오자마자 병원에 함께 와준 베이징 형에게 큰 목소리로 “나 림프종 3기래!” 하고 기뻐서 외쳤다. 다른 환자들은 ‘저 미친놈이 아파서 돌았나’ 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암 3기에 저리 기뻐하는 환자를 본 적이 없겠지. 하지만 그 순간 나는 림프종 3기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었다.
--- p.87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고, 가족과 지인들 살뜰히 챙겼고, 사회적으로 이룬 성취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늘 바쁘게 일만 하던 아빠가 훌쩍 떠나버렸을 때 남겨질 아이들이 걱정이었다. 골육종 진단을 받은 뒤 집에 있지 못했던 이유도 아이들이었다. 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 p.95

내가 투병을 시작한 지 거의 한 달이 돼간다. 당사자인 나는 지치지 않는데, 주변에서 조금씩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럴 때마다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 p.107

이제는 베이징에서 일했듯, 잼버리 때 일했듯, 내 몸에 대해 알아갈 시간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기록하고, 정리하고, 분석해서 최대한 내 골반과 림프절에 있는 암 덩어리들을 사라지게 만들어야지.
--- p.121

아내가 받는 육아 스트레스가 미안하고, 처제 처남의 일상을 망친 것이 미안하고, 단이의 틱이 걱정되지만, 내 몸속의 열 1도에도 나는 다 남겨두고 떠날 수 있다. 아주 완벽하고 빈틈없이 모든 것을 해내야 겨우 붙잡을 수 있는 나의 일상이 그냥 무심한 손길 한 번에 다 날아가는 것이다.
--- p.135

나는 아파 죽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일상의 소소함을 즐기고 있는 것에 시기가 난 것일까. 안 보면 그만이지만, 하루 종일 병실에 갇혀 있는 내가 외부와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인 휴대전화를 꺼둘 수는 없었다. 시기보다는 외로움이 더 크니까.
--- p.159

내가 아무리 자존감이 높아도 누가 있는 곳에서 이 머리를 내보이기는 쉽지 않다. 꼴이 우스워서가 아니라, 미용사나 다른 손님들이 물으면 암 환자인 것을 말해야 하고 무슨 암인지도 말해야 하는, 그런 게 귀찮았다.
--- p.176

지금 내 머릿속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손끝저림 같은 아주아주 사소한 증상이다. 동상 같은 이 증상도 항암제를 맞으면 씻은 듯이 나을 것이다. 손끝에 신경 쓸 수 없을 만큼 온몸이 너덜너덜해질 테니까. 앞으로 암 환자를 만나면 나는 작게라도 꼭 응원의 선물을 줄 생각이다. 항암치료를 받을 때마다 새로 태어나야 하는 그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싶다.
--- p.19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