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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92년 겨울
이세방 | 문학과지성사 | 1992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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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005874
ISBN10 8932005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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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세방
1941년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서라벌예술대학에서 수업했다. 1961년 자유문학상 신인상, 1965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받음으로써 화려하게 시단에 데뷔한 그는 1966년 시집 『갱에서 죽은 어떤 광부의』를 펴냈다. 그러나 그는 처녀 시집의 발간 이듬해 미국으로 떠나 그곳에서 여러 직업을 가졌으며 교포지 『뿌리』의 주간, '나성 민족학교' 이사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리 스튜디오'를 경영하면서 미 프로사진작가협회 오렌지 카운티 지부의 사진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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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입구에 회오리바람이 분다.
사람들을 떠밀 듯 땅속으로 뛰쳐내려가게 하는 힘.
아무것도 아닌 것에 흥분 잘 하고
아무것도 아닌 곳을 향하여
들고 뛰는 서울 시민들.
머리 위 지표를 달리는 수십만 대의 자동차들을 잊은 듯
잠시나마 안도의 숨을 몰아쉬며
무표정의 얼굴로 집으로, 집으로, 돌아들 간다.
전동차가 내는 쾌적한 속도에 몸을 맡긴 채
사람들은 일간신문을 보며 스포츠신문을 보며
자신들도 그 신문의 별 신통치 않은 몸이 되어
집으로, 집으로 돌아들 간다.
--- p.58
꿈은 온통 흙이었습니다.
그것도 황토벌이었습니다.
원한이 맺히고 찌들어서
만물이 온통 흙으로 뒤범벅이 되는
그런 희한한 꿈을 보았습니다.
누군가 손에 흙을 쥐었습니다.
그러자 땅 위로 소나무가 솟아났습니다.
또 누군가가 손을 흙의 쥐자
기러기떼가 하늘을 날았습니다.
기러기들은 곧 달무리 속으로 사라져갔습니다.
이번엔 여럿이 흙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러자 황토는 불쑥
불쑥 일만이천 봉이 되었습니다.
아아, 그리운 금강산이 되었습니다.
눈물이 뺨을 적시었습니다.
이번엔 나이아가라가 아닌
구룡폭포가 보였습니다.
서양것들은 잘 모르는 구룡폭포.
용이 솟아오른는 물줄기는
맺힌 원한을 풀 듯 쏟아져내리는 것이었습니다.
황토에 우리는 다 함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랬더니 저 아득한 곳으로부터
동학군이 말굽 소리를 내며 달려왔습니다.
그들은 무명적삼을 입고
이마엔 두건을 질끈 동였습니다.
그들은 삼천리 방방곡곡에 소리쳤습니다.
아아, 그리운 조국강산에
통일이 온다고 소리쳤습니다.
아아, 우리에게
통일이 온다고 소리쳤습니다.
원한에 맺히고 찌들린 황토벌.
흙은 온통 꿈이었습니다.
아아, 우리가 가는 곳은 어디입니까.
살아생전 황토의 꿈을 볼 수 없다면
우리는 어디로 갈 수 있단 말입니까.
--- pp.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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