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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 언어치료사가 만난, 우리가 잊은 아이들의 마음

리뷰 총점9.8 리뷰 12건 | 판매지수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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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30*200*20mm
ISBN13 9791167374202
ISBN10 116737420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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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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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감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말을 먼저 배운다. ‘엄마’와 ‘아빠’도 그렇다. 어른들은 아이가 몸을 뒤집기도 전에, 배밀이를 하기도 전에 아이와 눈을 맞추며 “엄마, 엄마 해봐”라고 말한다. 그러면 아이는 손을 내민다. 이마와 귀를 만지고 코와 뺨을 더듬는다. ‘아, 이렇게 부드럽고 굴곡이 있으며 내 몸에서 나는 것과 비슷한 냄새가 나는 존재, 눈을 감았다 떠도 계속 거기에 있는 존재를 엄마라고 하는구나.’ 언어를 매개로 아이의 말랑말랑한 뇌에는 감각과 ‘엄마’라는 존재를 연결하는 회로가 생긴다.

아이는 다시 한번 그 감각을 느끼기 위해 ‘엄마’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아이의 여린 기관들은 물리적으로 ‘엄마’를 구현할 만큼 성숙하지 않았다. 그건 수개월이 흐른 뒤에야 가능하다. 마침내 아이가 ‘엄마’라는 최초의 말을 입 밖으로 내보내면 보고 싶었던 존재가, 이번에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엄마? 방금 엄마라고 했어?”
최초의 말은 그래서 행복과 희열의 순간이다.
--- pp.18~19 「행복을 그리는 말」 중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칭찬을 받아야 하는 게 당연한 만큼 벌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자라난다. 중요한 것은 상벌의 방식이다. 폭력이 벌의 목록에서 제외된 지는 오래되었다. 윽박지르거나 무시하거나 수치심을 주는 것 역시 아동학대에 불과하다. 벌을 받은 아이가 ‘내가 못나서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게 해서는 안 된다. 행동을 바꿀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산을 하지 않고 과자 봉지를 뜯었을 때 받는 불이익은 며칠 과자를 먹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러한 불이익의 목표는 과자를 먹고 싶을 때 손으로 가리키며 기다리는 행동이나 “먹고 싶어요”와 같은 언어적 표현이어야 한다.

어른들은 아이를 보호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이 안정된 규범의 세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성장해서 당당한 ‘나’가 되고 ‘우리’에 속할 수 있다. ‘울타리 치기’는 그 출발점이다.
--- pp.30~31 「울타리 치기」 중에서

발달장애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마음은 초조하다. 그래서 한 번에 두 계단씩 올라야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며 등을 떠민다. 스스로 걸어 오르기를 기다리는 대신 시간이 없다며 어른들이 대신 안고 오르기도 하고, 올라야 할 계단을 건너뛰기도 한다. 하지만 그 결과가 좋았던 적은 없다. 오히려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키우고 어른들은 쉽게 지친다. 그 길의 끝에서 만나는 것은 ‘우린 틀렸어’, ‘나는 안 돼’ 같은 좌절뿐이다.

발달장애 아이들에게는 성취의 경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에서 성취를 경험하는 일은 드물다. 판단 기준이 ‘평균’ 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계단의 높이다. 계단이 높으면 스스로 오를 수 없고, 남이 오르게 해주면 성취의 기쁨이 없다. 한편 기대치가 높으면 아이의 성취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 칭찬해주지 않는다. 발달장애 아이들과 함께하려면 계단의 높이를, 기준을 다시 정해야 한다. 여기에는 어른들의 결심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는 마음은 틀리는 법이 없다.
--- pp.69~70 「기다리는 마음은 결코 틀리지 않아」 중에서

대화는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성립할 수 있다. 그러니 지금 누군가 말하고 싶지만 대화할 수 없다면 그 이유는 딱 하나다.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의 부재(不在).

아이들은 어른들과 대화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늘 바쁘다. 어렵게 기회가 마련됐다고 해도 대화는 일방적으로 흐른다. 어른의 눈에 미숙한 것투성이인 아이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참지 못하고 그만 잔소리를 늘어놓게 된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아이들은 입을 닫는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줄 다른 대상을 찾아 나선다.
--- pp.84~85 「언어로 채워진 세계」 중에서

많은 경우 아이의 ‘재능’은 어른의 잣대로 선정된다. 학습 외의 특별한 능력, 이를테면 타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살피는 능력 같은 건 쉽게 간과된다. 주로 영어나 수학, 음악이나 미술 등 눈에 보이는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것을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아이들은 어른들의 태도에 따라 자기들이 정말 좋아하는 걸 바꾼다. 아이들에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른의 눈으로 아이의 재능을 판단하면 오해가 생긴다. 부모는 아이가 좋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부모가 시키는 일이라 어쩔 수 없이 해온 경우, 그 때문에 아이가 정서적으로 피폐해진 후에야 아이의 본심을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p.159 「바이올린과 반칙하기」 중에서

율이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엄마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금지하는 사람과는 싸울 수 있지만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사람과는 그럴 수 없다. 극복할 수도 없다. 엄마의 말을 받아들이면 율이는 부끄럽고 창피한 사람이 된다. 부정하면 율이는 엄마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나쁜 아이가 된다. 율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 p.203 「고집 센 아이와 외로운 어른의 대화법」 중에서

어른들은 정서적으로 아이들에게 의지한다. 어리고 미숙한 아이들은 그 자체로 삶이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된다. “엄마 아빠 때문에 살아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보다 “너 때문에 산다”고 말하는 부모가 훨씬 많은 것도 그래서가 아닐까. 아이들은 고마워할 줄 알고 기뻐할 줄 안다. 어른들은 기꺼이 아이들에게 헌신하며 희망을 키운다. 아이들 덕분에 좋은 어른이 될 기회가 생긴다.
--- pp.218~219 「우리가 서로의 약점에 의지한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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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리를 내고 싶은 아이를 위한 책인 줄 알았는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은 어른을 위한 이야기였다. 읽고 나는 알았다. 언어는 기능의 문제가 아니구나. 마음속에 심긴 씨앗 같은 것이구나. 마음을 돌봐주는 마음의 힘으로 자라날 미래의 나무 같은 것이구나. 책장을 덮고 나는 봤다. 이해받지 못해 스스로를 가둔 내 안의 어린 나. 용기를 내어 울타리를 넘어 내일을 향해 걷고 있었다.
- 정용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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